김근태 전 당의장 출판기념회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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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7년 7월 3일(화) 15:00
▷ 장  소 : 의원회관 대회의실



▲ 정세균 당의장 축사
제가 2003년도에 김근태 전 의장님께서 당의 원내대표를 하실 때 정책위의장으로 모시고 있었다. 원내대표로서 지켜야 할 가치는 절대 한치도 흔들림 없이 물러서지 않고 지키셨다. 그러면서 또 관용이라고 할까, 다른 사람들의 입장, 의원 개개인 입장도 생각하고 본인의 가치와 전체 당의 정체성이나 입장을 잘 조화시키기 위해 가끔은 소신을 굽혀 주시기도 해서 제가 무난히 그 직을 마쳤다.


최근에 오랫동안 나라를 위해서 일하시고자 준비해 오셨는데 훌훌 털어버리셨다. 우리 후배들은 정말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 수 없었다. 동시에 이렇게 어려울 때 본인을 불태워서, 본인을 다 바쳐서 밑거름이 되고자 하는 그 정신이 대단하시다. 그래서 더욱 더 존경하고 따르게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한다.


오늘 출판기념회를 하는 이 책도 뭔가 본인을 위해서 소중하게 쓰일 수 있는 자산일 것인데 이런 모든 것을 민주개혁진영의 승리를 위해서, 대통합을 위해서 모든 것을 다 헌납한다는 심정으로 이런 일들을 하고 계시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본인이 마음을 비우시고 대통합을 꼭 이루어야겠다는 일념으로 노력을 해 오시다가 아마 내일은 우리 진영의 유력한 대선주자들의 연석회의를 만드신 것 같다. 다른 분이 과연 이런 모임을 주선할 수 있었을까. 저는 김근태 의장님이 아니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대통합이 성공한다면 가장 큰 일등수훈은 바로 김근태 전 의장님이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 바로 전임 당의장으로서 어려운 때에 독배를 많이 드셨다. 저에게 잔을 넘겨주시지 않고 독배가 아닌 다른 잔을 넘겨주시고 싶으셨을 텐데 아마 저도 비슷한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지금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대통합이고, 그 대통합도 그냥 통합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성공하는 대통합을 해야 하는데 거기에 우리가 요즘 김근태 정신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자신의 기득권을 주장하지 않고, 기득권을 과감히 버리고, 어떤 주도권도 행사하지 않고, 정말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해서 대의를 위해 봉사하는 정신, 또 누구는 되고 안 되고 배제하지 않고 모두 함께 용서하고, 화해하고, 과거에도 김근태 의장께서 용서하고 화해하는 큰 마음을 보여주셔서 국민들의 가슴에 와 닿는 기회가 있었는데, 이렇게 과거에 어쨌든 지금 어떻든 간에 모두 함께 용서하고 화해하고 협력하는 정신이 바로 김근태 정신인 것 같다. 이 정신을 토대로 해서 저희들이 대통합을 기필코 성공시키고, 그래서 금년도에 민주개혁진영의 모든 국민과 함께 승리하는 그날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2007년 7월  3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