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국민원탁회의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328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7년 7월 3일(화) 10:00
▷ 장  소 : 사학연금회관 회의실



▲ 정세균 당의장
오늘 대통합 국민원탁회의를 주선해 주신 대통합국민운동협의회와 통합과 창조 포럼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7월은 원래 왕성하게 생물이 자라나고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휴가도 있고 해서 굉장히 좋은 계절인데, 정치권에 특히 민주개혁진영의 7월을 맞는 마음은 편하지 않은 것 같다. 왜냐하면, 대통합을 이야기해 온 지가 오래 되었는데 결실을 맺지 못해 그런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참으로 안타깝고 송구스런 마음을 금할 수 없다. 7월에는 꼭 대통합의 결실을 맺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12월 19일에 받아놓은 날짜는 우리 뜻대로 연기하거나 어찌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그 일정에 맞추어야 하고, 12월 19일이 대통령 선거일이고 아마 등록일이 11월 27일쯤인데 그러면 불과 5개월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 우리는 대통합을 이야기하는 상황이라 반드시 7월 중에는 결말, 결실을 거두어야겠다.


지난 6월 12일 대통합 국민토론회가 있었는데 이런저런 의견이 있었지만 그 이후의 큰 변화는 민주당과 중도통합신당이 통합을 해서 통합민주당 간판을 걸었다고 하는 것이다. 그런 소통합에 대해서 이런저런 우려가 많았으나 결국은 통합이 이루어졌다. 그것이 현상이다. 그래서 소통합을 보는 시각도 이것이 대통합으로 가는 길이다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대통합의 대상이 줄어들었다고 생각하면 그것도 긍정적인 방향일 수 있고, 그런 노력을 해 나갈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일단 현재 후보단일화냐 단일후보냐 이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대통합 세력은 정당이 하나가 되어 거기에서 후보를 한 사람 뽑는 단일후보, 그래야 경쟁력이 담보될 수 있다고 생각해 왔던 반면에 박상천 대표께서는 후보단일화를 죽 이야기하셨다. 각 정당이 후보를 뽑고 11월쯤 후보를 하나로 단일화하면 될 것 아니냐 하는 서로 생각이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었는데, 저희로서는 후보를 단일화하는 것, 그러니까 각 정당이 나름대로 경선을 하고 후보들이 노력해서 후보가 된 다음 그 후보를 합쳐서 단일후보를 만드는 것보다 대통합이 쉬울 수 있다. 그래서 후보단일화는 이미 각 정당의 후보가 된 사람들이 기득권이 되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저희의 판단이고, 87년도에 양김의 후보단일화 실패에 사례를 거울삼아야 할 것이다. 2002년도에 후보단일화가 된 것을 자꾸 이야기하는데 그때는 특수한 사정이었던 것 같다. 두 분 후보의 특성, 그리고 두 분의 지지도가 거의 같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확률이 50% 수준이어서 후보단일화가 될 수 있었는데 금년 같은 상황에서 저는 후보단일화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단일후보를 만드는 노력이 절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지난 7월 1일 어떤 일간지에서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는데 그 결과를 보면 104명의 의원이 응답했는데 그중에 78.8%인 82명이 대통합을 통한 단일후보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답변을 했다. 후보를 선출한 다음 후보를 단일화하는데 동의한 국회의원은 8명으로서 7.6%이다. 그래서 이것을 보더라도 후보단일화는 현실적이지 못하고 단일후보를 만들어 내는 길이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길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그러면 이 대통합을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전에 다른 자리에서 이야기한 적 있지만 저는 삼(3)불가론을 이야기한다.
 
첫째 대통합을 하기 위해서는 배제론을 가지고 있어서는 안 되겠다. 그것은 대통합이 아닐 뿐만 아니라 누구를 배제하고 어떤 그룹을 배제했을 때, 그것은 전체 민주 세력의 역량을 약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배제론은 당연히 배제되어야 한다는 것이 첫 번째 불가론이다.


두 번째 기득권을 주장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득권이 얼마나 큰지는 모르겠지만 그 기득권을 주장하고 그 기득권을 고수하려고 할 경우에 그것 때문에 대통합이 안 되는 상황이 얼마든지 올 수 있다. 특별히 각 정당의 지도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이 기득권을 버리고 대통합에 적극 나서야만이 대통합이 성사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 번째 주도권을 주장해서는 안 된다. 누구나 주도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통합대상이 민주당도 있고, 탈당그룹도 있고, 열린우리당도 있고, 시민사회, 전문가 집단 등 여러 그룹이 있고 더 있을 수도 있는데 이런 다섯 갈래, 여섯 갈래 되는 그룹들 모두가 주도권에 관심 있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주도권을 생각하지 않고 오늘 함께한 것처럼 똑같이 낮은 자세로 임하려고 노력할 때 대통합이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에 배제론과 기득권과 주도권은 모두 버려야한다는 입장을 주장해 온 것이고 지금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 어떻게 대통합을 할 것인가.


저희는 일관되게 제3지대 통합론을 이야기 해 왔다. 여러 정당이나 정파의 정치인들, 시민사회세력이 신당을 창당하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세력이 합치고 후에 제 정파 및 정당이 모두 다 모이는 그야말로 민주개혁진영 모두 하나가 되는 제3지대 신당, 다시 말해서 자신들이 속해 있는 그 자리에서 벗어나서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서 새롭게 당을 만드는 그런 신당이라야 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통합 신당을 만들고 국민경선을 추진해야 할 텐데, 이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고 특별히 김근태 전 의장 같은 분께서 출마를 포기하면서 대통합을 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서 여러 잠재력 있는 후보들과 합의를 만들어 가고 있고, 내일쯤에는 6분 정도의 유력한 후보들과 김근태 전 의장이 함께해서 대통합을 하기 위해서 힘을 합치자, 그리고 국민경선에 함께 참여하자는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노력들이 성과를 거두어서 꼭 대통합이 이루어지고 그런 연석회의 같은 것들이 대통합을 추동하는, 그래서 7월 중에 결실을 맺을 수 있는 모티베이션이 되어질 수 있다고 기대한다.


이렇게 대통합이 이루어지면 단일후보의 선출 가능성이 구체화되면서 모두가 금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길로 갈 수 있다고 확신하며, 오늘 원탁회의의 노력도 이런 길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우리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았으면 좋겠다.



▲ 정세균 당의장 마무리 발언
이런저런 주장을 하면서 제 주장이 말이 되는 것인지, 국민적 지지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저만의 아우성인지 생각을 했는데, 그런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오늘 여러분의 말씀에 정말 감사드리고 몇 가지 말씀드리면,
첫째는 우리가 현실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3지대 신당론과 민주당 중심의 통합론이 부딪히는 것 같다. 저는 어떤 것이든 통합만 될 수 있으면 괜찮다. 그러니까 민주당 중심의 통합도 못 할 것이 없다. 그런데 제가 제3지대 신당론을 계속 주장하는 것은 민주당 중심의 통합론은 현실성이 없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지금 민주당과 중도신당이 소통합을 이루었는데 그쪽으로 자꾸 오라는 것이다. 열린우리당이 원래 152명으로 시작해서 금년 초에 139명이었는데 그 사람들 중 20명이 민주당에 입당한 형국이 되어 있지 않은가. 그러면 나머지가 들어와라 그러면 가느냐, 통합은 안 된다는 것이다.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민주당 중심의 통합론이 옳고 그른 것을 떠나서, 현실성이 없기 때문에 그 주장을 계속하고 그것을 추진하면 결론은 대통합은 안 되는 것이다. 그러면 열린우리당 중심의 대통합은 되냐. 아예 그런 것은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다. 열린우리당이 139명이나 되고 민주당이 13분이었는데 그러면 숫자가 적은 분들이 들어오라고 한들 들어올 리가 없기 때문에 아예 그런 생각을 않고 밖에서, 제3지대에서 다시 만나서 우리가 국민의 지지를 확보해보자고 주장하는 것이 제3지대 신당론이다.


그러니까 민주당 중심의 통합론은 설령 그것이 옳다고 하더라도 현실성이 전혀 없는 것이니까, 현실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이 제 주장이어서 제3지대에서 신당을 만들어서 거기에서 빨리 대통합을 이루자는 것이다.


그러면 아까 채일병 의원님 같은 분은 새로 밖에 나가 있는 분들과 시민사회와 다른 이런저런 그룹들과 논의하고 있는데 새롭게 신당을 만들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면 시계바늘은 계속 돌아가는데 가만히 앉아 있다가 선거에 한 번 한나라당 대적도 못하고 말 것이냐 하는 문제가 나올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무엇인가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부터 시작되어야 할 타이밍이 되었다는 것이다.
 
단일후보가 유리하냐, 후보단일화가 유리하냐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없이 단일후보가 승산이 있다. 그러나 예를 들어 결과적으로 10월~11월이 되었는데도 단일후보가 안 되면 후보단일화라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정리되는 것 같다.


과거 배제론이 나왔다가 지금은 이런저런 변화가 있는 점은 좋은 것 같은데 아직도 배제론이 살아 있다. 그런 것은 대통합이 아니다.


아까 사과 문제가 나왔는데, 지난번에 김원기 의장께서 다섯 분의 열린우리당 전 의장들과 회동을 하면서 공식적으로 국민들 앞에서 사과했다. 그것과 관련해서 민주당이 비판한 것은 안타깝다고 생각한다. 그 사과가 진정성 있는 사과였다고 생각하고, 그런 것이 대통합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전직 당의장 다섯 분이  그런 것을 했으면, 그런 부분에 있어서 화답해 주고 그러면 앞으로 좀 더 발전해 나갈 수 있고, 장상 대표님께서 그런 생각들을 죽 하고 계셨는데, 그런 부분을 폄하하고 비아냥거리고 하면서 나온 부분이 잘 안 되어나가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원칙이 있고, 비전을 제시하는 통합이어야지 이합집산은 안 된다는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제가 과거에는 통합 이야기를 할 때에는 우리는 이런 통합을 원한다, 그리고 통합 결과는 이런 성과가 있어야겠다는 이야기를 해 왔는데 언론들은 이런 것에는 관심이 없다. 보도를 안 하기 때문에 아마 정치인들 간의 이합집산만 생각하는 것이 비추어지는 점에 대해서는 저도 안타깝게 생각하는데 정파 간에 통합 뿐만 아니라 우리가 왜 통합을 해야 하고, 우리가 통합을 해서 무엇을 하고자 할 것인가에 대한 분명한 제시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전적으로 공감하고, 그런 준비도 되어 있고, 앞으로도 그런 노력을 하고자 한다.
오늘 정말 좋은 모임이었던 것 같고 저로서는 국민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진 것을 진심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2007년 7월  3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