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이 창피하고 나라가 부끄럽다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78
  • 게시일 : 2003-11-11 00:00:00

한나라당 이명박 전 시장의 처남 김재정씨의 전국 47곳의 부동산 투기 보도에 이어 이 전 시장의 재임시절 ‘자신의 이익’이 걸린 부동산 관련 정책을 결정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 전 시장이 재임시절 본인 빌딩이 위치한 서초구 법원단지의 고도제한을 풀고, 이 전 시 장의 형과 여동생 및 조카가 소유하고 있는 은평지역의 땅은 ‘은평뉴타운 개발’ 대상지로 발표되었다.


공직자의 공적 직무수행보다는 자신의 사적 이익을 앞세운 행위를 한 것으로밖에 달리 볼 방법이 없는 듯하다. 이 전 시장이 시인을 하지 않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할 것이니 이것도 의혹으로 치면 벌써 ‘10대 의혹’이나 된다.
 
제기된 의혹 중에 주가조작과 위장전입 의혹을 제외하면 모두 부동산 관련 의혹이다. 아마도 이 전 시장과 친인척이 30년간 부동산 투기에 관여했다면 지금까지 드러난 부동산은 ‘빙산의 일각’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부동산의 황제와 황족’들이 따로 없는 듯하다. 이러한 이 전 시장이 어떻게 부끄러움과 창피함을 알 리가 있겠는가? 안다면 당연히 대선예비경선에 출사표를 던지지 않았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대통령 선거가 아프리카의 부족장 선거도 아닌데, 20세기 낙후된 미개발국가의 돈으로 치러지는 선거도 아닌데, 어떻게 대한민국에서 이러한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참으로 분노마저 느껴진다.


이제는 서울시민이 창피하고 나라가 부끄럽다.
이 전 시장이 지금이라도 수신제가(修身齊家)에 정진하는 것이 더 이상 대한민국의 자존심과 국민적 자긍심마저 훼손하지 않는 길이 되지 않을까 싶다.



2007년 7월  3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이 규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