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윤호중 대변인 현안관련 브리핑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43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7년 6월 21일 (목) 10:45
▷ 장  소 : 국회 브리핑룸



오늘 대변인으로서 처음 이 자리에 섰는데 기자 여러분께 인사드린다.
1996년부터 2002년까지 국민회의와 새천년민주당에서 부대변인을 5년간 했고, 지난 5년 동안 기자실을 떠나 있다가 5년만에 컴백했다. 그동안 언론도 많이 변했고, 정당도 많이 변했고, 언론, 정당, 정치인 사이도 많이 변한 것 같다. 모르는 것이 많다. 열심히 하겠다.


오늘부터 장마가 시작되었다. 올 장마는 갑작스러운 폭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고 하는데, 물론 방재당국은 갑작스러운 폭우로 수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잘 세워주셔야 하겠지만, 우리 정치권에도 이런 갑작스러운 폭우가 내리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장마철이 되면 후덥지근하고 불쾌지수가 높아지는데 올 장마철에는 우리 정치권의 불쾌지수가 높아지지 않는 장마철이 되었으면 좋겠다. 대선을 앞두고 허망한 기대일지 모르겠다.


조금 전 중도신당에서 탈당파 의원들이 워크숍을 통해서 정리해서 제안한 대통합6자회담을 거부했다는 말씀을 들었다. 우리당을 파트너로 인정하는 것은 그분들 스스로 자기부정을 하는 것이다. 우리당이 해체되거나 의원들이 탈당하지 않고 대통합에 참여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저는 우리당의 지난 2.14전당대회의 준비위원이었는데 전당대회준비위원회에서 탈당했던 모든 분들이 우리당의 연석회의를 통한 당대당 통합을 합의했던 분들이다. 그리고 의원,중앙위원 연석회의에서 안건까지 만장일치로 합의해놓고 나서 탈당했던 분들이다. 과연 중도신당에 참여하고 계신 분들은 그 당시 2.14전당대회에서의 당대당 통합합의, 열린우리당내의 대통합합의를 어떻게 보시고, 당시의 합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우리당은 6자회담 제의에 대해서 의미있는 제안이라고 생각하고, 6자회담에 참여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 물론 민주당, 중도신당 모두 6자회담에 참여해서 배제 없는 대통합을 이뤄주시길 바란다. 만약 민주당과 중도신당이 6자회담을 거부한다면 그것은 아마도 항간에 언론에 거론되고 있는 자신들의 지분협상내용이 변경될까 그것이 우려되어서 참여하지 않는다는 의혹을 살 것이다. 우리당은 앞으로도 배제 없는 대통합, 지분협상이나 밥그릇 나누기 없는 대통합을 꾸준히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대통령께서 헌법소원을 내시겠다는 뜻을 밝히셨다. 우리당은 대통령께 헌법소원의 뜻을 거두어 달라는 요청을 드리는 바이다. 물론 대통령께서는 대통령이기에 앞서서 정치활동이 보장된 선출직 공직자이고 따라서 정치활동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권리가 충분히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현행 선거법에는 국가공무원법과 대치되는 충돌조항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국정의 총책임자이신 대통령께서 이 문제를 헌법소원으로 풀어나가시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거치면서 민주정부 10년의 성과로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는 대단히 성숙 되었다. 그러나 아직 국민들은 대통령께서 헌법소원을 제기하신다고 하면 그것이 당연한 대통령으로서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라기보다는 과거 권위주의시절의 대통령처럼 법위에 군림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갖기에 충분하다. 헌법소원을 통해서 대통령께서 바라시는 바를 이루려고 하는 것을 국민들이 그릇된 생각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헌법소원제기의 목적이 제도를 바로잡는 것이라면 그것은 우리당과 국회가 해나가겠다. 우리당은 선거법 개정안을 제출하고 이것을 통해서 국회에서 선거법과 공무원법의 충돌을 고쳐나가겠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당을 믿어주시기 바란다. 원칙 있는 대통합의 실현을 통해서 수구냉전세력의 재집권을 막는데 우리당은 최선을 다하겠다.
한나라당과 선관위에 요청한다. 대통령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를 들어서 정쟁의 대상, 선거법 위반 시비의 대상으로 삼지 말아주시길 바란다. 그것이 임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 대통령께서는 최근 선거법 위반 시비와 관련된 헌법소원의 뜻을 접어주시기 바란다. 우리당을 믿고 우리당을 지켜봐 주시기를 바란다.


대운하보고서와 관련해서 이명박 후보 진영과 한나라당에서는 보고서가 변조되었다, 또는 조작되었다, 공작이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또 그런가 하면, 어제 한나라당 의원들은 정무위에서 우리당 박영선 의원이 공개한 BBK주가조작사건 자료에 대해서 불법으로 취득한 것 아니냐, 조작된 것이 아니냐고 했다.


그러나 알고 보니 누구나 인터넷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자료라고 한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주장은 무지하기 짝이 없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이런 태도를 보면 과연 한나라당에서는 자기 후보를 검증하려는 것인지 문제제기 된 자료의 출처를 검증하려는 것인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달을 보자고 하니까 달은 보지 않고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이 잘생겼느니 못생겼는지 시비를
걸고 있다.


한나라당이 오늘부터 자기 후보검증위원회를 가동한다고 한다. 또 어떤 궤변으로 자기 후보들을 감쌀지 궁금하다. 이제 공연한 시비를 거두고 자기 후보들의 허물, 문제점을 검증하기 바란다. 4차례에 걸친 불법위장전입 의혹, 옥천 땅 37만여평 투기 의혹, BBK 주가조작 의혹 등을 잘 검증해 주시기 바란다.


 


2007년 6월  21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