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전 총리 대통령선거 출마선언식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191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7년 6월 18일 (월) 10:30
▷ 장  소 : 여의도 정원빌딩 6층
▷ 참  석 : 정세균 당의장, 장영달 원내대표, 이해찬 전 총리, 김혁규 의원, 문희상 전 의장, 유시민 전 장관, 김형주 의원



▲ 정세균 당의장 축사
우리당 당원동지 여러분과 함께 한명숙 전 총리님의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진심으로 축하 드린다. 가슴이 설렌다. 우리 한명숙 전 총리님께서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는 가슴이 설렌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열린우리당도 가슴이 설렌다. 뭔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우리 정치인들이 여러 가지 유형이 있지만, 요즘에는 이미지가 대단히 중요한 시대인 것 같다.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정치인이 성공하는 시대가 된 것 같은데, 아마 한명숙 전 총리님은 아주 좋은 이미지를 가진 정치인으로 우리가 다 알고 있다. 우리가 대하기에 편하고, 자상하고, 또 믿음직스럽고, 항상 함께하면 행복할 것 같은 ‘해피 한명숙’ 이런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인으로 성공할 수 있는 기본 요건이라고 할 수 있는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정치인이다.


또 다른 한 유형은 콘텐츠가 있는 유형의 정치인이 있다. 뭔가 일을 맡으면 확실하게 그것을 해내고 어떤 상황이나 어떤 어려움에 처했을 때에도 리더로서의 역할을 해낼 수 있는 내용을 가지고 있는 정치인, 이런 유형의 정치인들이 많이 있다.


한명숙 전 총리님은 이렇게 좋은 이미지와 확실한 내용을 가지고 있는 양수겸장의 정치인이라고 저는 생각해서 이 시대가 요구하고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정치인이 한명숙 전 총리님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항상 해왔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한명숙 전 총리님께서 젊을 시절을 어떻게 보냈고 또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이 나라의 여성들을 위해서 어떤 일을 해왔는지 이 자리에 함께하신 여러분 모두 잘 아신다. 아마 많은 국민들도 그것을 잘 아실 것이다.


이렇게 확실한 이력과 경력, 깨끗함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한명숙 전 총리님께서 두 번의 장관을 역임하셨다. 여성부장관과 환경부장관을 역임을 하셨다. 이 두 부서의 장관을 역임하시면서 정말 탁월한 리더십과 업무능력을 보였다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제가 확인했다. 거기에 더해서 총리직을 수행하시면서 통합력과 여러 가지 국정을 원만하게 잘 수행해오신 것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편안함과 특히 여성들에게 자부심을 안겨준 정치인이 바로 한명숙 총리님이었다.


저도 정부에 있으면서 한명숙 총리님을 모시고 일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만, 항상 자상하시고, 최선을 다하시고, 확실한 리더십으로 국정을 잘 운영하셨기 때문에 아마 국민 모두가 무슨 일을 이분에게 맡기더라도 안심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는 정치인이 한명숙 총리님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래서 가슴 설레는 오늘, 여러분과 함께 우리 한명숙 전 총리님께서 꿈꾸는 대한민국을 잘 만들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아마 좋은 일이 있을 것 같고, 성공할 것 같다는 확신을 가지면서, 진심으로 우리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 축하한다. 감사하다.



▲ 한명숙 전 총리 출마선언문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이 뜻 깊은 6월에 평화와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이 자리에 섰습니다.


20년 전 6월. 우리 국민은 40년간이나 계속된 공포정치와 독재정권을 끝냈습니다. 그로부터 20년, 민주주의는 이제 더 이상 금지된 단어도 아니고, 목마른 단어도 아닙니다. 민주주의는 그저 평범한 우리의 일상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이루어낸 위대한 변화입니다.


민주화라는 위대한 변화가 있었기에, 21세기 선진국을 향한 변화를 꿈꿀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의 시대정신은,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 '21세기 선진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 국민의 꿈이자 오늘의 시대정신인 선진국 진입을 실현하는 데는 '교육혁신'과 '과학기술혁신'이 핵심과제입니다. 21세기형 ‘선진 과학기술강국’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입니다.


사람에게 투자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21세기 국가경쟁력을 결정하는 유일한 수단은 인재양성입니다. ‘사람’이 자원인 시대, 사람을 키우는 교육에 집중 투자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육을 혁명적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교육이 위기입니다. 공교육을 튼튼하게 살려내겠습니다. 대학교육을 혁신하겠습니다. 부모님들을 사교육비의 무거운 짐에서 벗어나게 해드리겠습니다.


저는 필생의 사명으로 교육혁신을 이루고자 합니다.


난마처럼 얽힌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를 비롯한 국민 모두의 의식변화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교육혁신을 위한 국민적 합의를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혁명적인 교육혁신으로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를 ‘인재부국’으로 바꿔내겠습니다.


남과 북이 통하고, 해양과 대륙이 통하게 하겠습니다.


한반도의 공고한 평화체제는 대한민국 선진경제의 밑받침입니다. 남북간의 경제협력은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에서 샌드위치가 된 한국 기업에 활로를 열어줄 것입니다. 평화가 곧 돈입니다. 평화는 경제 위에 싹트고 경제는 평화 위에서 살찝니다.


개성공단에서 시작된 남북의 경제협력은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활로가 될 것입니다. 동해안의 청진, 서해안의 남포 등에 경제특구를 확대하여 ‘남북 경제공동체 시대’를 열겠습니다. 저는 임기 내에 남북의 철길을 완전 개통하여 한반도 종단철도를 완성하고, 이것을 다시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연결하겠습니다. 부산에서 런던까지, 목포에서 파리까지 연결되는 철도로 21세기 대한민국을 살릴 ‘초특급 물류혁명’을 일으키겠습니다. 한반도는 태평양과 대륙을 연결하는 천혜의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는 태평양을 넘어 북남미 대륙으로, 시베리아를 넘어 유라시아대륙과 EU까지, 힘차게 뻗어나갈 것입니다.


서민과 통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저는 서민들 속에서 저 자신이 서민으로 살아왔습니다. 그 옛날 홍제동 산동네에 살며 물지개를 졌던 일이 생각 납니다. 옥탑방과 지하 셋방을 전전하며, 이삿짐도 수없이 쌌습니다. 서민의 가슴에 맺힌 응어리를 그 누구보다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선진사회는 사회의 약자들이 보살핌을 받는 사회입니다.


노후가 불안하지 않은 사회, 장애인이 당당한 시민으로 떳떳하게 교육받고 일하는 사회, 젊은 부부가 안심하고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여성이 가정과 직장을 병행할 수 있도록 보육을 위한 국가투자를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서민이 집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사회를, 임기 안에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어머니의 마음으로 서민의 아픔을 감싸 안는 따뜻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사회적 대타협으로 국민의 힘을 하나라 모으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지금 ‘대립과 분열’이라는 심각한 병을 앓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국민적 에너지의 손실이 막대합니다. 21세기 선진 한국으로 가느냐, 선진국의 문턱에서 주저앉느냐, 오늘날 대한민국은 바로 역사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소통과 화합으로 국민의 에너지를 모아내지 못하면 우리는 결코, 선진국 진입에 성공할 수 없습니다. 이 대립과 분열의 현실을 치유하고 소통과 화합을 이뤄낼 ‘새로운 리더십’을 우리 국민은 간절히 바라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는, 부드럽고 강인한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으로 우리 사회의 난제들을 해결하겠습니다. 대립과 갈등이 있는 그곳에서, 사회적 대타협을 이뤄내겠습니다. 국민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 ‘교육혁신’과 ‘과학기술강국’을 창조하는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사람과 사람 사이에 대화가 막힐 때, 정부와 국민 사이에 소통이 막힐 때, 갈등이 생깁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통할 때 갈등은 해소되고 변화가 시작됩니다. 저는 국민과 통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역사는 하루아침에 기적을 낳지 않습니다. 수많은 사람의 피와 땀과 눈물이 쌓이고, 썩어서 거름이 되고 힘이 되어 일으키는 거대한 변화를 ‘기적’이라 부르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오늘을 있게 한 위대한 국민 여러분!
21세기 선진 대한민국을 만드는 또 한번의 기적을 향해 우리 모두 힘차게 나아갈 때입니다.
저 한명숙,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과 함께 손잡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국민과 통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질의응답


○ 언론에서 친노그룹의 대선주자로 분류되는데 이해찬 전 총리도 친노 주자로 분류된다. 이해찬 전 총리의 출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차별화의 방향은?
= 우선 이해찬 전 총리의 대선출마를 환영한다. 그리고 우리 민주개혁진영의 대선가도에 굉장한 활력소를 넣어줄 수 있을 것으로 저는 생각한다. 이해찬 전 총리님과 어떤 차별성을 지닐 수 있는지 아마 이런 질문이신 것 같은데, 이해찬 전 총리님과는 아마 정책의 방향이나 기조에서는 대동소이하지 않을까, 같은 흐름을 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리더십과  스타일에 있어서는 저는 소통과 화합의 리더쉽의 깃발을 들었다. 국민이 판단해주실 거라고 믿는다.


○ 어제 손학규 전 지사가 출범식을 했는데 범여권에 계신 분들도 많이 갔다. 결국, 손지사와 일전을 치러야 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어떻게 준비를 하고 있나?
= 우선 손학규 전 지사도 큰 흐름 속에서 민주개혁세력의 진영에서 함께 경선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앞으로 손학규 전 지사와도 민주개혁세력의 정통성을 가지고 저는 겨루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한나라당에 속해있던 손학규 전 지사와 민주개혁세력에 일관성 있게 몸을 담고 왔던 저와의 차별성은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출마선언문을 보면 미래, 비전에 대해 얘기했다. 전에 참여정부의 과거에 대한 공과를 안고 간다고 했었는데 그에 대해 어떻게 해소해 나갈 것인지?
= 저는 참여정부의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자산과 부채를 함께 지고 간다는 말씀을 이미 드린 바가 있다. 여러분이 다 아시다시피 공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말을 했다. 과라고 한다면 참여정부가 출범 당시에 국민대통합을 정책의 기조로 내걸었다. 그러나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데 여러 가지 미흡한 점이 있고 국민과의 소통이 다소 막혀있는 감이 있었다. 그래서 저는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을 가지고 국민들의 통합을 이루는 것이 오늘의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극복, 발전시키겠다고 말씀드리겠다.


그리고 여러 가지 경제의 좋은 지표에도 불구하고, 서민들이 겪는 경제적 아픔은 체감적으로 굉장히 높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서민경제를 좀 더 섬세하고 구체적으로 다뤘으면 좋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앞으로 대통령이 된다면 서민들을 위한 경제에서 보다 더 국민의 귀를 기울이고 국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국민들의 아픔을  해소하는데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고자 한다.


○범여권 상황과 연관되는데, 사실상 열린우리당 탈당하신 분들 중에서 참여정부 실패론 펼치는 분들 있는데 함께 할 수 있는지?
= 대통합신당은 어느 누구도 배제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우리는 민주개혁세력의 대통합을 이뤄내야만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고 그것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저는 믿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대통합의 흐름 속에 어떤 조건을 달아서 배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저는 생각한다. 함께 가겠다.


 


2007년 6월  18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