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시장, '위장전입' 시인도 '위장' 아닌가?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17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자신에 대한 의혹제기에 대해 ‘세상이 미쳐 날뛰고 있다’며 강력 부인하던 이명박 전 시장이 위장전입 사실을 시인했다.
그런데 오늘 이명박 시장이 밝힌 위장전입의 이유가 자녀들의 교육 문제 때문이었다니 더욱 납득할 수 없고, 기가 막힐 뿐이다.


이명박 전 시장의 자녀들은 유명 사립 초등학교를 나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사립학교는 주소지와 관계없이 서울시 거주자면 누구나 입학할 수 있는 학교이다.


박형준 캠프 대변인은 “사립초등학교의 경우 학군과 관련이 없기 때문에 주소지를 옯길 필요는 없지만, 당시 관행적으로 지역주민에게 입학 우선권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답변을 했다. 이것은 국민을 속이는 명백한 거짓말이다. 교육청에 따르면 사립학교는 주소지가 아니라 추첨에 의해 입학 여부가 결정된다.
30년 전에 아이들 좋은 학교 보내려고 위장전입 했다는 이 전시장의 해명은 혹 떼려다 혹 붙이는 꼴이다. 구차하고 궁색한 변명이 애처롭기까지 하다.


이명박 전 시장은 명백한 불법인 위장전입을 시인하면서, 부동산 투기 때문은 아니라고 강변했다. 위장 전입은 괜찮다는 말과 다름없는데, 그런 해괴한 논리가 어디 있는가? 도대체 그토록 숨겨야 할 무엇이 있길래 뻔한 거짓말을 하는지 더 큰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거치면서 우리 사회에 공직자에 대한 검증 시스템이 확립되어 공직 후보자에 대한 도덕적 검증의 잣대가 엄격하게 적용되고 있다. 국민의 정부시절 국무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해 위장전입 등의 의혹이 제기되어 낙마했던 역사적 교훈을 국민들은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도 이럴진대 국가 경영을 책임질 대통령에게 고도의 도덕성이 요구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대통령이 되겠다는 이명박 전시장은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주가조작 등 무수히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세상을 탓할 것이 아니라 정확한 사실을 밝혀라.  그것만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다.
 
                                                     2007년 6월 16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유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