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정치 질서 창조를 위한 대통합 국민운동협의회 출범식 겸 국민토론회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08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7년 6월 12일(화) 14:00
▷ 장  소 : 전경련회관 3층 국제회의장
▷ 참  석 : 장상 통합과 창조포럼 대표, 김영진 통합과 창조포럼 이사장, 정균환 통합과 창조포럼 상임고문, 임진택 미래구상 대표, 김효석 민주당 원내대표, 천정배 의원, 채일병 의원, 노웅래 의원, 김동철 의원
정세균 열린우리당 당의장, 김성곤 최고위원, 이미경 의원, 서혜석 대변인, 김명자 의원, 정의용 의원, 유승희 의원


 


▣ 대통합 국민운동협의회 출범식


▲ 장상 대표 인사말


오늘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께 깊은 감사드린다.
12월 대선을 앞두고 우리는 매우 중요한 시점에, 초조한 시점에 와 있다. 한나라당이 여유 있게 당내경선에 들어가고 시민사회단체도 정체세력화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비한나라당 진영은 어찌 대선을 준비하여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민주당과 통합신당의 소통합은 된 것 같지만 대통합 여정에 어찌 임할지 가늠하기  힘들고, 열린우리당은 정당이 와해 되는 모습도 보인다. 현대 정치사에서 집권당이 이렇게 무너지는 것을 언제 보았나. 국민의 뜻이 얼마나 무서운지 저 자신도 생각할 때마다 전율을 느끼며 반성하게 된다.


오늘 우리가 다루는 대통합과 새로운 정치질서 창출 문제는 국민의 뜻에 따라 선진민주정치 반상 위에 올리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지금 나오는 대통합의 논의는 손 앞의 성과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얻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국민은 이런 식으로 이루어지는 대통합협상에 마음을 주지 않을 것이다. 어떤 감동도 만들 수 없는 정치행위는 국민을 위한 역사적 행위가 될 수 없다.


지금부터라도 작은 강둑을 허물고 대통합의 바다로 나아가야 한다. 한국정치에 새로운 역사를 창출할 대통합 정당으로 뭉쳐야 한다. 이런 기반에서 정정당당하게 후보경선을 하고 가장 경쟁력 있는 인물을 단일후보로 선출해서 이번 대선에서의 승리를 위해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한다.


오늘 토론회는 그 길을 묻고 지혜를 구하는 자리이다. 이 시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정세균 당의장과 임진택 대표와 정치학자들이 함께 하고 있다. 격려를 아끼지 않는 많은 분이 이 자리에 있다. 바른길과 큰길을 택하게 격려해 주시고, 가슴에 생채기가 남게 비판해주시고, 창조적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주시길 바란다.
진솔하게 흔들림 없이 대의를 위해 나아가도록 하자.


▲ 천정배 의원 축사


이 자리에는 제가 오래전부터 가깝게 지내고 존경해 오던 여러 선배, 동료분들이 많이 계신다. 그동안 여러 이유로 자주 만나지 못한 분들도 있다. 오늘 와서 보니 그런 분들이 함께 하게 되었다. 정치권 안만이 아니라 임진택 대표처럼 정치권 밖에서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도 오셨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한다. 우리에게 시간이 별로 안 남았다. 길어야 두 달 정도의 시간에 분명히 대통합을 이룩해야 한다. 그런데 이 자리를 보면서, 여기 계신 분들이 뭉쳐서 나가면 대통합 분명히 되겠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대통합국민운동협의회 발족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장상대표를 비롯해 협의회를 이끄시고 만드시는 분들께 경의를 표한다. 협의회가 앞장서고 저를 포함해서 모든 이 나라를 걱정하는 정치인들, 정치인 범위를 넘어 민생개혁 전진시키려는 양심적인 분들이 모두 뭉치는 것을 성공적으로 이끄시길 기대 확신한다.


저는 작년 하반기부터 대통합이 아니고는 역사의 후퇴를 막을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대통합을 목이 쉬도록 주장하고 지난 2월 대통합을 위해 탈당했다. 굳이 이것저것 따지자면 저에게도 책임이 크다. 그러나 이제 우리가 정말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잘 활용해서 이 나라의 역사 전진을 위해 작은 차이, 그동안 있었던 감정적 문제를 극복하고 가야 한다.


더구나 작은 지역주의, 우리 지역에서 정치적인 기득권을 유지해보겠다는 것, 이번 대선을 포기하고 내년 총선에서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분이 우리 내부에 있다면 경계해야 한다.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들이 결코 대통합의 길을 방해하고 총선만 노리는 정치인들을 준엄히 심판할 것이다. 그래서 대통합이 반드시 성사된다는 신뢰를 가진다. 협의회가 대통합을 반드시 이루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 김효석 민주당 원내대표 축사


오늘, 이 자리는 한국정치를 걱정하는 분들이 다 모이신 것 같다. 대통합이냐 소통합이냐는 문제는 간단하게 이야기하거나 토론할 문제가 아니다. 한나라당은 이미 정책토론을 마치고 경선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대선을 향해서 순항하고 있다. 우리 쪽은 지금 대오도 못 만들고 있다. 선거 다 끝난 것 아니냐는 걱정하는 분들도 계신다.


이순신 장군이 단 12척의 배로 133척의 왜적을 무찔렀다. 그때 이순신장군의 마음이 백의종군이었다. 오늘 김근태 의원의 결단을 보았다. 용기 있는 결단이다. 이런 자세가 대통합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가져야 할 자세이다. 모든 정치 세력이 이렇게 버릴 수만 있다면 다 풀리게 되어있다.


국민들이 정치인 김근태를 다시 볼 것이다. 그것이 민심이다. 정치는 국민들이 원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 모습을 국민들은 보고 싶은 것이다. 김근태 의원님의 용기에 대해 환영하고, 그간 고생에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제 대통합의 막힌 물꼬를 트는 데 중요한 밀알이 될 것이라고 본다.


우리는 반드시 이긴다. 시대정신이 우리와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다. 07년 우리를 이기게 할 시대정신은 확실히 우리에게 있다. 6.10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도 느꼈다. 보수수구세력으로 정권이 갈 때가 아니다. 그렇게 되면 엄청난 혼란의 회오리에 몰린다.
우리는 이길 수 있다. 김근태 의원처럼 모두 마음을 버리면 이긴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지금은 행동할 시점이다. 여기 계신 분들 모두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어떻게 몸을 던져야 한국정치를 구할 것인가, 나라를 구할 것인가 똑같이 고민하고 있다.



▣ 국민토론회
 


▲ 정세균 당의장 발제


대통합이냐 소통합이냐 질문을 하지 않아도 결론이 분명히 나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아직도 이슈가 되고 있는 것 같다. 대통합이라는 것은 제가 생각하기에는 우리 정치권이 좀 더 나은 역량을 만들고 금년 대선이나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민주개혁진영이 하나로 뭉치는 것이 대통합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


저희는 2.14전당대회에서 대통합신당을 결의했고 저는 그 자리에서 당의장으로 선출 되었다. 그래서 대통합 신당을 성공시키느냐 마느냐가 저의 당의장으로서의 성패를 결정짓는 잣대가 되겠다.


대통합은 정치권 입장에서 보수쪽으로 보면 한나라당이 있고 좌측으로 보면 민노당이 있다. 그래서 좌우의 한나라당과 민노당을 제하고 가운데 중대개혁진영하나로 묶는 것이 대통합이다. 그래서 대통합은 어느 누구를 배제하는 것이 아니다. 어느 누구를 배제하는 것은 대통합이 아니다. 열린우리당이 주장하는 대통합은 한나라당과 민노당을 제외한 모두 하나가 되는 것이다. 그것이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한다.


그 다음에 금년 대선이 불과 6개월 앞으로 다가와서 대선에 어찌 임하느냐가 대통합 세력과 소통합 세력의 큰 차이가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통합과 소통합의 차이는 하나의 대통합 정당에서 하나의 후보를 뽑는 것이 대통합 진영의 생각이고, 복수의 후보를 선거에 임박해서 하나로 단일화하는 것이 소통합 세력의 주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저희는 당연히 대통합당을 만들고 하나의 후보를 선택하는 것만이 대선 승리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대통합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왜 대통합인가?
첫째는 지금까지 보면 우리나라 국민들은 양당 구도를 선호해 온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대선이 있을 때는 설령 여러 후보가 경쟁을 해도 대부분 양당 후보 중심으로 대결이 이루어졌다. 87년의 경우 양당구도가 되지 않았는데 92년 이후에는 줄곧 대선에서는 양당구도를 중심으로 선거가 이루어지고 국민은 그것을 선호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과거 보수진영 같으면 한나라당과 자민련 나뉘어 있었지만 수렴되어 합친 것처럼 민주개혁진영이 분열했을 때는 어려웠고, 힘을 합치면 성과를 거뒀다. 그래서 양당구도를 선호하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대통합 정신에 일치하는 것이다.


그리고 금년과 내년의 정치일정을 보면 12월 19일 대선이 있고 내년 2월 25일 대통령이 취임하고, 바로 취임 43일 후인 4월 9일에 총선이 실시된다. 따라서 이번에는 대선을 치르고 나면 다시 제 정파가 연합, 통합할 겨를 없이 바로 총선으로 들어가는 구도이고, 대선결과가 총선결과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래서 대선과 총선을 하나로 묶어서 생각해야 한다. 따라서 대선 전 대통합을 하지 못하고 분열한 상태에서 후보 단일화, 소통합파가 주장하는 것처럼 12월에 소통합을 하고 그 단일 후보로 선거를 치르더라도 이미 후보 단일화를 하기 이전에 분열된 민주개혁진영의 정당들이 자신들의 후보를 내서 각 지역구에서 경쟁하는 상태가 내년 4월 9일 총선거까지 연결될 것이다. 이번 대선 전에 대통합을 이루지 못하면 총선에서도 분열 상태로 선거를 치르고 대선은 물론 총선까지 모두 한나라당에게 헌납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대통합은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우리당의 상황은 2월 14일 전당대회를 통해 대통합신당을 추진하기로 결의하고 4개월의 한시적인 기간으로 지도부에 대통합과 관련된 전권을 위임하는 결정을 전대에서 했다. 그래서 저는 평상시의 정당활동보다 대통합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했지만 아직도 이렇다 할 성과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당 내에서나 당 밖의 시민사회나 다른 정당, 많은 부분에서 통합의 기운이 일어나서 대통합의 물꼬가 트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김근태 전 당의장 같은 분의 살신성인하는 자세도 대통합의 물꼬를 확실히 트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


2.14 전대 이전 31명의 의원들이 탈당했다. 그 중 20명은 새로 당을 만들어 민주당과 합당 논의 중이다. 전대 이후 지금까지 17명이 나가셔서 전진기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계신다. 저는 그런 노력들이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확신한다. 저희가 추진하는 것은 제3지대 통합론이다. 지금 우리당이나 민주당이나 어느 정파에 정당이 흡수나 당대당 통합되는 것이 아니고 새롭게 당을 신설하고 그 신설된 당에 다른 당이나 세력이 흡수나 합당되는 제3지대 통합론을 주장한다.


이것은 작년에 제 기억에 민주당의 김효석 원내대표가 주장하던 내용이다. 그래서 제가 작년에 제3지대 통합론에 대해서 김효석 원내대표와 이야기를 한 적이 있고, 우리당에서는 김원기 전 국회의장님이 제3지대 통합론이 민주개혁진영이 추진해야 할 부분이 아니냐는 말씀을 하셔서, 사실 저희에게는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지만 제3지대를 통한 통합 논의 나름대로의 타당성과 이론을 정립하고 있지만, 현실화하고 실천하는데 쉽지 않았지만, 지금은 실천이 임박한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를 한다.


지금 저희가 생각하는 일정은 7월 중순까지는 대통합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세력이 하나가 되는 대통합 신당을 만드는 것이 우리들의 목표지만 현실적으로 그것이 불가능할 때는 우선 가능한 세력부터 하는, 그것이 중통합에 그칠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런 시작으로 결국은 대통합을 견인해 내는 것이 우리 생각이다. 이러한 대통합신당의 완결판, 중통합 정도의 시작은 7월 중순에는 되어야겠다. 그리고 8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대선후보들이 경쟁을 시작하는 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저희 생각이다. 12월 19일 대선 일자는 정해져 있다. 거기에 맞출 수밖에 없어서 대통합을 이룩하기 위해 더 이상 시간을 허비하면 안 된다.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8월은 대선후보들이 전국을 순회하며 정책토론회를 갖고 9월 한 달은 국민경선을 해서 10월 초에 민주개혁진영의 대선후보를 확정해서 한나라당과 제대로 경쟁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자는 것이 우리의 이 시점의 생각이다.


저는 대통합이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 우선 민주개혁진영을 지지하는 국민 모두 대통합을 지지하고 있다. 우리 쪽의 큰 지도자이신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도 그것이 대의이고 대통합을 꼭 이루어야 한다. 대통합으로 한나라당과 1:1 구도를 만들고 그 승패는 국민이 결정하는 것 아니냐는 말씀도 하셨다. 그런 말씀도 큰 힘이 될 것이다.
이렇게 장상 대표님을 중심으로 대통합을 지향하는 많은 분께서 대통합국민회의 창립하고 토론회를 갖는 것도 대통합 승리의 확신이 들게 한다.


이번 대선에서 민주개혁진영이 내놓을 수 있는 좋은 후보들은 모두 대통합진영으로 모일 것으로 확신하고 있어서, 그것이 대통합의 모티베이션이 될 수 있고 그 결과로 대선에서 승리도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상호토론


▲ 임진택 공동대표 ->정세균 당의장에게 질문


의문스럽다고 할까, 어렵다고 느끼는 부분이 대통합을 해야 하는 데 열린우리당에서 탈당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고, 남은 분들도 수가 적지 않은데, 언제까지 어떻게 탈당이 이루어지고 남는 분들은 어떤 분이 될 것인지?


대통합이 열린우리당 민주당 시민사회세력과 국중당까지도 포함해서 말씀하신 것 같은, 민노당과 한나라 뺀 모든 스펙트럼이 모이는 것이 대통합이라고 했는데, 우리당도 분열되어 있고, 민주당도 대통합과 소통합의 견해가 달라서 의견이 다르다. 내부도 통합이 안 되는데 외부와 함께 통합을 하나 하는지 어려운 문제 같다는 생각을 한다.


또 양당구도에 대해서 우리나라의 오랜 지도자께서도 용어를 계속 말씀하시고 선거 승리를 위해 그와 같은 말씀을 하시지만 실제로 진보정당인 민노당이 가진 고정지지율이 올 연말 대선에서는 5~8% 정도로 예측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이전 선거에서는 그 표가 사표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일정 부분 가졌지만 그 설득력은 효력을 잃고 있다고 보는데 그런 상황에서 양당구도, 양자구도라고 주장하는 것은 현실 정치 구도를 간과하는 것 아닌가? 함께 총괄하는 생각이나 방법을 찾아 달라.


= 정세균 당의장 답변
우리당 분열 부분에 대해 부끄럽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변명을 하자면 일단 2.14 전대 이후에는 그 분열이 멈추었다. 그러나 국민들이 보시기엔 2.14 이후에도 1분과 16분이 당을 떠나서 분열로 비춰 질 수 있지만 과거의 탈당과는 성격이 다른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 16분이 나가셨지만 전대 이전에 나가신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도 소통합이 하나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주실 수 있다. 아까 임진택 대표께서 소통합이 많아지면 대통합으로 가는 것 아닌가 하셨는데 맞다. 그런데 문제는 저희들이 왜 대통합으로 바로 가야 하냐면 12월 19일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시간적 한계 때문에 소통합을 거쳐서 대통합으로 갈 수 없다. 바로 대통합으로 가야 12월 19일을 맞출 수 있고 그런 상황 때문에 대통합을 계속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대통합의 물꼬가 일단 트이면 내부의 분열은 ‘창조를 위한 파괴’, ‘통합을 위한 분열’이 마감하고 통합과 창조의 방향으로 가는 것이다.


반성과 책임에 대해서는 사실 03년도 가을에 열린우리당이 만들어지며 결과적으로 정통민주세력이 분열된 것에 대해 저희들은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그때 그런 분열 없었으면 이런 걱정이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또 우리가 100년 정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는데 4년 만에 새로 대통합 신당을 만들겠다고 결의하고 옛동지들에게 함께 하자는 상황이다. 이런 것 들고 동지들 뿐만 아니라 국민들, 특히 민주개혁진영을 위해 애쓰신 민주영령들께도 송구스럽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이런 어려움에도 다시 태어나지 않으면 안 되는 당위성과 책임도 있다고 본다.


우리나라가 서구식 양당제도에 익숙해 있지 않지만 양당 제도를 선호하는 부분이 있는데, 민노당이 일정 부분의 지지를 받지만 그 지지층이 치우쳐 있다. 폭넓은 지지를 얻기가 힘들다. 우리나라의 수권정당이라고 하면, 100석 이하의 정당이 대선에서 이긴 적이 없다. 97년도에 새정치국민회의가 80석으로 이겼는데 그때는 자민련의 40석과 함께했다. 2002년에도 새천년민주당이 121석으로 가지고 이겼다.
 
그래서 지금까지 선거 승리를 보면 어느 정도의 규모, 스펙트럼도 진보나 보수에 치우치는 것 보다, 한나라당도 진보세력도 가세해 스펙트럼이 넓고, 열린우리당도 진보, 보수, 중도가 다 있었다. 아직 우리나라 정당들이 선진화되는 과정이라 집권 생각을 하지 않고 이념을 위해서라면 이념 맞는 사람과 함께하면 되지만 집권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규모, 100석 이상의 규모가 필요한 것 같다.


앞으로 문화가 달라질 수 있지만 금년 선거까지는 국민들이 가능성이 있는 정당에 표를 몰아주는 양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저희들의 생각인데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



▲ 정세균 당의장 질문 -> 임진택 공동대표에게
새로운 정치 복원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새로운 정치라면 무엇인지? 진보세력의 연대도 중요하지만 97년 02년에는 민노당이 아예 연대를 논하는 것조차 거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 금년도에는 위기의식 때문인지, 제가 광주에 가서 민노당의 핵심당원을 만났는데 연대를 검토해야 하지 않느냐는 말씀도 듣고, 올해는 처음부터 포기하면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통합신당이 나오고 후보가 나오면 민노당과 연대 성사의 가능성은 어느 정도 되는지?


= 임진택 공동대표 답변
새로운 정치가 어떤 내용, 어떤 방향이냐를 물어보신다면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해야겠지만 두 가지로 요약하겠다.


하나는 제가 아까 선거가 국민통합 과정이 아닌 국민분열 장치로 작동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듯이 정치가 희망을 주는 노력의 결산이 아니라 이념과 지역을 가르고, 국민을 가르고 분열시키고 싸우게 하는데 정치의 기능이 지금 잘못 작동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정치의 원래 기능은 통합과 조정이라고 생각을 해서 그 통합과 조정을 하는 정치의 기능, 또 그 기능을 수행하게 하는 정치 구조나 제도, 정부구조나 쇄신이 동시에 진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단순히 정치만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 구조의 쇄신, 국가가 무엇인가라는 문제까지 연결될 수 있다. 그런 것을 통틀어 새로운 정치의 복원이라고 이야기한 것이다.
 
또 하나는 지금까지 여러 정당들의 정책이나 당론들을 보면 21세기 10년 이후의 생각을 담은 것이 아니고, 20세기까지의 낡은 세계관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오히려 정치권 밖에서는 이미 훨씬 더 긴 미래를 바라보는 전망을 하는 데 비해 정치권의 전망이 짧은 것 아닌가 한다. 폭넓은 인문학적 견해와 철학적 세계관에 바탕한 정치의 출발과 복원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진보세력과의 연대 문제는 정치가 살아 움직여서 민노당의 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영향이 있을 것이다. 이 자리에서 말하는 대통합의 과정에서 후보단일화가 이루어질 때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도 살아 움직일 것이다. 누가 대선 후보가 되느냐에 따라서도 가능성은 조금씩 열려 있고 달라질 것이다.



▣ 종합토론 객석 질문


▲ 정세균 당의장의 대통합 문제 일정을 잘 들었는데 현실적으로 접근이 가능할까 의구심이 든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모든 분들에게 대통합을 이야기하신다. 노무현 대통령은 한나라당과 대립각 세우고 참평포럼 등과 함께 힘 모으기 하는 듯한 인상도 보인다.


열린우리당과 통합민주당을 보면 통합 방법의 차이가 있다. 박상천 대표가 보면 극좌적인 세력과 함께 정당을 할 수 없다고 하는 입장이고 정세균 당의장 입장에서 보면 모든 부분이 어우러져야 통합이다. 열린우리당 창당할 때 이념과 정파가 폭넓어 분열로 왔다고 이야기되는데 대통합으로 가는데 통합민주당을 적대시하지 마시고 분당과정에 대한 사과가 민주당에 아니라 국민들에게 사과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본다.


한나라당을 제외하고 통합중심축은 열린우리당 중도개혁 측과 민주당이 중심이 될 때 모든 세력 통합 가능하다고 본다. 통합방법, 통합세력의 주체, 정세균 의장님이 말씀하신 제3지대 신당론, 그것이 7월까지 안가면 후보단일화로 갈 수 없는지, 용어적인 측면에서 대통합이나 소통합이 국민들의 용어 같지는 않다. 대통합은 모든 세력을 아우르는 사람이 모일 때 대통합이라고 하고, 통합민주당은 중도개혁세력의 대통합을 이야기한다. 국민에게 감동을 줄 방향으로 갈 때 통합이 성공할 것이다.


= 정세균 당의장 답변
제가 대통합의 모든 통합 의사가 있는 세력 아울러야 한다는 말은 선거 때가 되면 우리들 모두 공감할 것이라고 본다.
 
2002년 후단협이 있었다. 그 당시에 노무현 후보를 만들었는데 지지도 떨어지니까 후보를 바꾸자고 하고 밖에 있는 분에게 가서 당신을 영입하고 싶다고 하면서 사실은 당내 분란이 있었다. 10월 말쯤 후보단일화가 되고, 저는 선대위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후단협에 계시던 분들이 여름에 다른 후보로 후보를 교체하자고 할 때 저는 국민경선으로 후보를 뽑았으면 그 후보 당선시킬 생각을 해야지 교체할 생각을 하느냐 해서 못마땅하게 생각했는데, 막상 대선 때가 되니 후단협 분들도 동참해서 선거에 임했다. 과거 고깝던 생각이 없어졌다.
 
민주개혁진영이 지금 여유가 있는 형편이 아니다. 이런 형편에서 우리가 승리하기 위해 한 표가 아쉬울 때가 올 것이다. 스스로 참여하지 않겠다고 하면 그 사람들은 당연히 참여를 못하지만 우리도 함께 참여해서 헌신하겠다면 누군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것은, 누가 그것을 고르는 것도 적절치 않을 뿐만 아니라 그것은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방법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합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실패한 원인이 여러 가지 있을 것이다. 나중에 그런 것들도 잘 분석해서 되풀이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개혁진영에서는 너무 보수적인 사람들 때문이라고 하고, 개혁진영에서는 보수적인 사람들 때문이라고 해서 아직 결론이 안 났다.


우리와 경쟁하는 한나라당을 보면 우측에 김용갑의원이 있고 좌측에는 김문수 지사나 이재오 의원이 있다. 그 스펙트럼의 거리가 우리당의 그 거리보다 넓다. 중도개혁세력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며 당을 자신들의 페이스로 끌고 가면 되는데 너무 양 극단에 끌려다녀서 그런 것 아니었나 하는 것이 제 생각이어서 중심세력이 중도세력이 되어서 그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고 헌신해서 당을 이끌어 가면 제대로 되지 않겠는가, 과거에 잘못을 극복하는 길이 아니겠나 생각하고 있다.


지금 박상천 대표께서는 실패한 정권이라고 자꾸 이야기한다. 한나라당에서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싸잡아서 잃어버린 10년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면 여러 가지 경제지표, 정치적 자유, 인권신장 등을 놓고 보면 집권세력 부족함이나 못마땅한 점도 있고 양극화를 극복하지 못한 점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저는 잃어버린 10년도, 실패한 정권도 동의하지 않는다. 공감하지 않는다.


지금은 지난 민주개혁진영의 집권 10년을 어떻게 제대로 평가받고, 거기에 대해 한나라당 세력에 어떻게 제대로 대응하고, 설득하고 국민들에게 지난 10년의 평가를 제대로 받는 일이 중요하다고 본다.
 
대통합과 소통합은 전체가 모이면 대통합이고, 일부가 모이면 소통합이지 특별히 누구를 폄훼 하거나 하는 취지가 아니고 앞으로는 시간이 없기 때문에 빨리 하나가 되는 노력을 전개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 마무리 발언


▲ 정세균 당의장


대통합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대통합 그 자체가 우리의 목표는 아니다. 대통합이 성공하는 것, 그러니까 대통합의 결과로 국민에게 더 큰 희망과 비전을 줄 수 있고, 지금까지 국민을 모시는데 우리가 부족한 점을 보충하는 대통합이 되어야지 그냥 여러 정치인들이 모이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대통합을 통해 국민의 지지를 받아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이 목적이지, 몸집만 불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는 점은 분명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 감동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어떻게 국민을 감동시킬 것인가. 반성해 보면 지난 수년간 열린우리당이 국민을 감동시킨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그런 점이 지금 우리가 어려움을 안게 된 것이 아닌가 해서 어떻게 국민을 감동시킬 것인가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그런 방법으로 이제 백의종군을 한다든지 기득권을 포기한다든지 주도권을 요구하거나 생각하지 않는다든지 하는 부분들이 필수적이라고 본다.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대통합의 성공을 위해서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백의종군도 마다 하지 않겠다.



2007년 6월 12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