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당의장 기자간담회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430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7년 3월 15일 (목) 10:00
▷ 장  소 : 중앙당 지도부회의실
▷ 참  석 : 정세균 당의장, 김성곤, 김영춘, 홍재형 최고위원, 송영길 사무총장, 오영식 전략기획위원장, 조정식 홍보기획위원장, 최재성, 서혜석 대변인, 문병호 비서실장


▲ 정세균 당의장


오늘 당의장 취임 한 달이 되어서 신고 드린다. 그간에 잘 도와주신 언론인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린다. 이 자리에 계신 최고위원, 사무총장, 대변인 등 당직자들도 제가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잘 도와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우리당의 의원님들도 의정활동, 지역활동 열심히 하시고, 대통합신당을 추진하기 위해서 힘을 보태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당의 책임을 맡고 있는 저로서는 정말 최선을 다해서 성과를 내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우선 탈당사태가 있은 지 한 달이 좀 지났다. 어떻게 당을 안정시키고 질서있게 만드냐가 큰 과제였는데 100점은 아닌 것 같다. 그래도 그런 기조는 마련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또 중요한 과제가 전당대회 결의한 대통합신당 추진인데, 그 추진을 할 수 있는 준비를 완료했다고 하는 점이 그래도 의의 있는 일이 아닌가 한다.
2월 23~24일 주말에는 의원워크숍을 했고, 2월 28일 연석회의 등을 통해서 추진위원회를 확정해서 위원까지 구성했다. 3월 6일 1차회의를 하는 등 실질적으로 통합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통합추진위원회 위원들이 여러 분야, 정당, 비정당, 시민사회, 전문가그룹 등과 활발하게 접촉을 하고 있고, 나름대로 라인업이 되어가고 있는 점이 다행스러운 일이 아닌가 한다.


또, 지금 현안이 지난번 2월 임시국회가 있었고, 국내외적으로 정말 많은 변화들이 이뤄지고 있다. 우리당은 동북아평화위원회를 만들어서 방북, 방중을 하도록 하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2.13후속조치와 남북교류협력을 위해서 많은 일 해왔고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다. 2월임시국회가 사학법 때문에 발목이 잡혀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장애인차별금지법을 통과시켰고, 주택법, 기초노령연금법 등의 민생법안들을 통과는 못 시켰지만 법사위까지는 견인하는데 성공했다. 좋은 점수를 받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열린우리당이 중심이 되어서 민생현안에 대해서 정말 최선을 다한 국회가 아니었나 하는 평가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그리고 국민들이 체감하는 12개 민생정책 중심과제를 선정해서 기획단을 가동하는 등, 민생문제에 대해서 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도 또 우리당의 한 모습이다.


한미FTA 8차협상이 끝나고 고위급 협상도 있을 것이고 미국의 TPA 기간내에 끝내야 한다면 상당히 갈 길이 멀다. 우리당으로서는 농산물 등 민감한 문제에서 지킬 것은 지키고 챙길 것은 챙겨야 한다는 말씀드렸는데, 챙겨야할 대표적인 것이 개성공단 문제다. 그래서 우리는 미국의 상하원들을 초청해서 우리당 의원들과 함께 개성공단을 방문해서 미국의회의 시각을 바꾸는 노력을 하고자 지금 추진을 하고 있다. 잘 성사가 되길 기대한다. 우리당의 송영길 사무총장이 실무를 맡고 있고 실제 홍재형 FTA 의장님께서 열심히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고를 드린다.


다음은 남북관계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해서 말씀드리겠다.
그야말로 한반도 평화체제로 가는 역사적인 대전환기에 우리가 서있다. 그간에 수구냉전세력들이 경우에 따라서는 흠집내기도 하고, 왜곡, 선동도 했지만 지난 10년동안 햇볕정책과 평화번영정책을 꾸준하게 추진해온 성과가 드디어 나타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게 한다.
한나라당이 최근에 엊그제 일이지만 대북화해에 동참하고자하는 그런 정책의 변화가 있다고 하니까 다행스럽고 환영한다. 그러나 그 진정성이 어느 수준인지는 저희가 지켜보고 있는 상태다. 만약에 한나라당이 냉전에서 평화로 그 기조를 정말로 바꾼다면 국민들이 납득할만한 조치들이 있어야 그 진정성을 의심받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은 긴 호흡으로 장기적인 안목에서 우리가 대응하고 정책을 만들어 가야지. 그렇지 않고 시세에 따라 왔다갔다해서는 안될 것이다. 모두의 참여가 있을 때 한반도 평화체제는 정착될 것이다. 모든 국민, 모든 정파의 참여가 절실하다.
이와 관련해서 저는 정부가 남북정상회담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노력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절차나 형식, 장소에 구애됨이 없이 그야말로 한반도의 변화의 기류가 확연하고 북미, 북일간에 대화를 하고 있는 이 시점에 우리가 우리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남북정상회담이 추진되는 것이 옳다.
두 번째는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정당연석회의를 제안한다. 한나라당이 기조를 바꾼다면 이런 연석회의에 참여해서 함께 한반도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고 평화체제를 정착시키는데 한나라당이 한축을 맡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저는 정당 대표단이 공동으로 방북하는 문제를 제안한다. 우선 개성공단의 공동방문이 그 시발점 될 수 있다고 생각되어서, 구체적으로 한나라당에게 그런 제안을 한다. 이에 대해서 한나라당이 심사숙고해서 좋은 결단을 내주기를 기대한다.
또 국회차원의 이런 남북평화기조정착을 위한 뒷받침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현재 국회에는 담당 특별위원회가 없다. 물론 상임위에서 논의는 하고 있지만 지금 한반도 둘러싼 변화의 속도와 내용으로 볼 때, 당연히 국회에서 특별위원회를 가동해서 뒷받침 옳기 때문에 저는 가칭 한반도 평화특별위원회를 국회에 두어서 국회가 이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함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이 제안을 정식으로 드린다.


이제 대통합신당 관련해서 말씀드리겠다.
이제 1단계 준비를 완료하고 2단계 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는 중이다. 15인의 추진위원들이 역할분담을 해서 유기적으로 협력을 하고 있고 제 정파, 시민사회, 전문가그룹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고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는 점을 보고드린다. 저는 통합과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과 함께하는 통합이어야 된다는 것이다. 과거에 우리가 3당합당을 경험했는데 그런 식의 통합은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할 것이다. 과연 통합이 어떤 비전과 정책과 강령을 가지고 추진될 것인지, 통합해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에 대한 확실한 전망과 비전의 제시가 있으면서 국민들의 지지와 동의가 있을 때 대통합신당은 성공할 수 있다. 우리가 적극적으로 열심히 신속하고 강력하게 추진은 하지만 너무 조급할 일은 아니고, 정말 진지하고 마지막 성공을 위해서 성실하게 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차원에서 저는 통합작업을 추진하는 원칙과 방향에 대해서 몇 가지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어깨동무 통합을 해야 한다. 현재 우리가 추진하고자 하는 대통합은 양자간 통합이 아니고 다자간 통합이기 때문에 누가 앞서고 누가 뒤에 가고가 아니고 어깨동무를 하고 발을 맞추면서 통합을 추진해 갈 때 통합이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어깨동무 통합을 하자고 제의를 하면서, 통합이 특정후보나 특정세력에게 유리한 것이 아니고, 통합주체나 가능성 있는 후보들에 대한 균등한 기회가 보장되는 균등한 통합이 이뤄져야 되겠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희생하는 통합이 되어야 한다. 몸집이 크건 작건 간에 다 똑같이 수평적으로 만나서 통합을 논의하자고 하는 얘기를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우리는 어떤 주도권이나 기득권도 요구하지 않겠다. 대신 제 정파가 함께 어깨동무하면서 수평적으로 통합논의를 해서 테이블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통합의 대상자가 될 수 있는 사람들은 결과적으로 공동운명체가 될 것이라는 인식하에 서로를 비방하거나 흠집내거나 전력을 약화시켜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각 정파나 각 그룹이 나름대로 국민의 신뢰를 얻는 노력을 열심히 해서 그 신뢰가 모아졌을 때 그 총화가 다른 정파를 그 반대되는 정파, 한나라당을 압도할 수 있는 그런 준비가 되어야지 지리멸렬한 상태에서 통합이 이뤄지고, 그 통합의 결과, 총화가 보잘 것 없는 것이 될 때는 통합의 성과를 기대하기가 어렵지 않겠는가 하는 점을 말씀드린다. 우리는 다른 어떤 정파에 대해서도 흠집내거나 비방하거나 입장을 배려하지 않는 행동을 우리 스스로 자제할 것이고 다른 정파에게도 그렇게 해줄 것을 요청한다.


다음 재보선 문제에 대해서 말씀드리겠다.
우리는 통합의 기류가 반영되는 재보선을 치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단지 선거가 아니고 이런 것을 좋은 기회와 계기로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 질의응답


- 지금 이 시간 문학진 의원과 여러분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탈당 수순을 밝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6분이 서명을 하셨다고 한다. 3분이 기자회견을 직접 했는데 탈당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렇다. 대통합을 갈망하는 의사의 표시일 텐데, 모든 것이 때가 있고 순서가 있기 때문에 어떤 일은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타이밍이 맞지 않거나 수순이 맞지 않으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없어서 그런 점을 잘 참작해야 할 것이다.
= (김성곤 최고위원) 10시에 우리당 일부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하셨는데, 방금 제가 해당의원님들과도 일부 이야기를 나눴는데, 의원님들 사이에서도 신당창당 전 해체냐, 창당과 동시에 해체냐에 대해서 혼선이 있는 것 같다. 신당창당과 동시에 우리당을 해체하는 것은 이미 우리당 전당대회에서 통합신당 창당을 결의했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는 정치적으로 사실상 해산결의와 같기 때문에 큰 차이가 없다. 당 해체문제는 일단 당이 해체되면 문제가 제 정파와 교섭하는 과정에서 창구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국회에서는 교섭단체별로 활동해야 하는데 당이 없어질 경우에 국회에 일시기능 마비가 생길 수 있다. 아마 초선의원들께서 해체할 경우 생기는 여러 가지 실제적인 문제를 충분히 검토하지 못하신 게 아닌가 하는 염려가 들고, 어쨌든 우리가 창당할 때 창당하더라도 여러 가지 국정현안을 뒷받침해야 되는 의회로서의 책임이 있기 때문에 당 해체 문제는 우리가 그 충정은 알겠지만 실질적으로 생길 수 있는 어려움과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을 언론인도 이해해주셨으면 한다.



- 아까 정당대표간과 개성공단 방문 등 방북을 추진하겠다고 했는데, 다른 정당과 교감이 있는 것인가.
= 제가 다른 정당 대표단과 함께 방북할 것을 제안했는데, 우선 그 시발점은 개성공단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명시적으로 제안을 한 것이다. 다른 정파가 공감을 하면 이뤄질 것이고, 동의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다른 정파가 저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서 좋은 답변을 해주시길 기대한다. 그것은 한나라당뿐만 아니라 다른 정당에게도 함께 제안하는 내용이다.
미국의 의원들을 제가 초청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작업이 진행 중인데, 개성공단을 방문한 미국의 의원들이 가서 현장을 보고나서 이런저런 의구심도 없어지고 개성공단에 대한 시각이 많이 바뀌었다. 무디스가 개성공단을 방문하고 나서 기자들에게 이야기한 한 내용이 당시 그들이 한반도 남북화해의 미래라고 표현했다. 역시 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지금까지 한나라당이 방북도 규제를 하자고 하고 심지어 작년도에 어려움 있을 때는 당장 개성공단도 문을 닫자고 주장했었는데 가서 보면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 미국 의원들이 방북할 때 규모와 북측과의 협의는 어느 정도 되었는가.
= 현재 우리가 미국의 상하원 의원들 중에 모셨으면 하는 분들을 선정을 해서 그분들을 접촉을 하고 있는 중이다. 그 결과에 따라서 규모가 결정될 텐데 초청을 하는 데는 비용도 수반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고려해서 적절한 수준의 규모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 이후에 북한 당국과는 아직 협의하지 않았다. 미국측과 합의가 이뤄져서 개성공단 방문단이 확정된 이후에 통일부를 통해서 북한측과는 협의를 시작해야 한다. 아니면 미국측의 반응이 긍정적으로 나타나는 시점부터 협의를 시작할 수 있다.


- 방문시기는 언제쯤으로 예정하는가.
= 빠를수록 좋다. 그분들이 오시면 제가 직접 함께 갈 수도 있다.


- 전당대회 직전까지도 당이 상당히 혼란스러웠다가 한달만에 안정되는 모습 보인다. 당이 급속히 안정되고 체제를 찾아가는 모습이 있지만 아이러니하지만 그것이 통합과 거꾸로 가는 측면이 아닌가 하는 부분도 있다.
= 기본적으로 그렇다. 어제도 제가 말씀드렸는데, 모든 걸 국민의 관점에서 생각해야 된다고 본다. 심지어 기업이 어려움이 있을 때도 청산이나 M&A를 하더라도 다 절차를 밟아서 말끔하게, 설령 채권단의 채권을 다 변제할 능력이 없더라도 잘 정리해서 균등하게 법에 따라서 해 가는데, 17대국회에 대한 민의가 열린우리당에게 152명 과반수 의석을 주셨으면 마지막까지 책임정치를 해야 한다. 그런 맥락에서 김성곤 최고위원께서도 의회에서의 교섭단체 역할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이것이 열린우리당이 안정되고 질서를 잡아가는데 저는 그것에 안주할 생각이 전혀 없다. 저는 안정되고 질서가 잡혀갈 때만이 필요할 때 당이 어떤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리더십이 확립된다고 본다. 만약에 그런 리더십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의사결정을 해야될 때, 그게 경우에 따라서 혼란과 혼돈으로 치닫는다면, 그것은 과연 누가 책임을 지겠는가. 그것을 국민들은 원치 않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정당들이 지금은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되는 국고보조금으로 운영하고 있지 않은가. 정당이 정치인들만의 결사체를 뛰어넘어서 국민의 기구인 것이다, 그렇다면 정당은 정말 질서있고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국민들이 걱정하시지 않도록 정당을 운영해야 되는 것이 기본책무인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저는 국민을 위해서도 그렇고, 대통합을 하기 위해서도 당연히 안정과 질서, 그러면서 리더십을 확립해서 필요할 때 필요한 결정을 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열린우리당 안정되면 통합이 안 되는 것이 아니냐는 판단은 잘못된 것이다.


- 대통합작업이 원하시는 대로 이뤄진다면 과거 열린우리당의 색깔이 탈색되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가능할까.
= 대통합신당을 혼자하는 것이 아니고 여러 그룹 모이는 것이기 때문에 대통합신당의 성격이나 비전, 정책은 새로 정해져야 되겠지만 제 희망사항은 열린우리당 가지고 있던 장점은 최대한 살리고 단점을 고치는 노력이 이루어져야 국민들께서 신뢰할 것이다. 그런 노력을 성심성의껏 잘 해서 무언가 가능성이 보이면 국민들께서는 과거의 부족함을 용서해 주시고 탕감해 주셔서 우리가 새로운 출발 할 수 있는 기틀과 전기가 마련될 것이다.


- 일반인들 입장에서 보면 현재 대통합이 과거 선거를 앞두고 이룬 정치적 집단의 통합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모르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
= 이것은 그냥 정파간의 이해관계에 따른 이합집산이 되어서는 안 되고, 왜 대통합신당이어야 하는지 분명한 이유를 제시해야 한다. 지금 우리가 비전위원회를 만들어 민병두 의원을 중심으로 작업을 하고 있지만, 그 이전에 열린우리당 당의장으로서 이렇게 주장한다.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는 실질적인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것이다. 과거에 우리가 절차적인 민주주의, 정치적인 자유나 선거, 인권 등 절차적인 민주주의는 선진국 수준에 가 있는데, 국민의 삶의 질로 대표될 수 있는 실질적 민주주의는 아직 그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제시하고 있는 것은 경제와 민생을 최우선으로 해서 국민들에게 먹거리를 제공하고 결국은 삶의 질을 향상시켜 줄 수 있는 기본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지금까지 양극화가 심화되어 있는데 동반성장을 통해서 양극화를 해소하는 것, 2만불 시대에 걸맞은 복지수준을 향상하는 것, 또 남북평화체제 구축 등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번영정책을 성공시키는 것 등 이런 목적들을 시대적 과제로 가지고 있는데 이 작업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세력의 힘이 필요하다. 그래서 우리가 대통합신당을 만들어서 이러한 과제를 해내야 한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런 과제들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정당이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이 일을 잘 할 수 있는 힘 있는 새로운 평화민주개력세력 정당의 출현이 필요하고, 거기에 대해서 국민적인 공감대를 얻을 때 선거에도 승리하고 국민들의 신뢰도 받을 것이다.


- 대통합이 2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말씀하셨는데 모르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 진행되는지에 대한 갈증이 있다. 신당창당을 100%로 본다면 지금은 몇 %의 과정인가.
= 우리 스스로가 신당을 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완료한 것, 그리고 여러 노력을 통해서 연석회의 같은 것들이 꾸려지는 것, 그 다음에 창당추진기구가 만들어지는 것, 그 다음 창당, 이런 순서를 상정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 과정이 생략되거나 진척될 수도 있을 것이고 아니면 추진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오랫동안 어려움도 겪을 수 있다. 일단 1단계는 끝나고 2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 4월 23일이면 예비대선후보 등록기간이 시작되는데, 연석회의 꾸려지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시겠다고 했는데
= 가시적인 성과 내겠다는 약속은 잘 안 한다. 거기에 발목이 잡혀서, 양자통합도 아니고 다자간 통합이기 때문에 어깨동무를 해서 나가야 되는데 나 혼자 나간다고 해서 모든 게 앞으로 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제가 스스로 시한을 정해서 거기에 꽉 묶이는 것 하고 싶지 않다. 일단 우리의 희망사항은 가능하면 5월말까지는 신당 출현이 되어야 정치일정이 제대로 잘 치러지지 않겠느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빠르면 빠를수록 좋지만 그것은 나 혼자만의 노력이나 우리 열린우리당의 노력가지고 되는 것은 아니고, 어떻게 상대가 잘 호응하고 국민적인 지지와 공감대를 잘 형성해 나가는 가가 그 속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 기자회견을 하시는 의원님들과 이야기를 한 번 해보셨으면 좋겠다. 외부 분들 만나는 것 중요하지만 소속 의원들 말씀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부에서 말하는 것처럼 의원들이 갖고 있는 위기의식과 지도부의 상황인식에 차이가 잇는 것이 아닌가 한다. 한달이라는 것을 말씀 하셨는데, 전당대회 이후 한달인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말씀을 부탁드린다. 또 하나는 당적을 가진 장관과 이해찬 정보특보의 방문의 인지 등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말씀해 달라.
= 위기의식이나 신당에 대한 것은, 그렇게 보시면 된다. 전당대회에서 대통합신당 추진을 결의했다. 누가 거기에 대해서 가장 무거운 책임감을 느낄 것인가는 묻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이다. 제가 느끼는 책임감이나 소명의식이 우리 의원님들보다 열배백배 아닌가 생각하고, 그 일에 매진하고 있다. 제가 전당대회를 하기 전에 의원들의 탈당 움직임이 있을 때 탈당을 만류하기 위해 적극 노력했다. 그때 제가 그 의원들에게 한 말이 그 당시의 일부 의원들께서 정세균 의원이 당의장을 맡으면 대통합추진에 소극적일 것이다, 그리고 그 분들 표현을 빌리면 깔아뭉개고 추진을 안 하고 차일피일하다가 말 것이라는 루머 내지는 주장이 있었다. 그래서 그 분들에게 정치인의 행동은 명분이 있어야 되는 것인데, 여러분들이 직접 참여해서 전당대회준비위원회에서 전당대회 날짜도 잡고, 전당대회 의제도 선정하고, 대통합신당 추진도 합의하지 않았느냐, 또 기초당원문제가 나와서 중앙위원회에서 제대로 처리되었는데 탈당할 명분이 없지 않느냐, 명분있게 처신하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좋을 것이다, 만약 여러분이 걱정하는 대로 내가 당의 책임을 맡았을 때 신당을 추진하는지 안하는지 한 달만 지켜봐라, 만약 한 달을 지켜봤는데도 정세균 당의장이 진정성도 없고 신당추진 태세가 안 보이면 전당대회에서 대통합추진을 결의해놓고 당의장이 이것을 제대로 실천을 하지 않으니까 우리는 나가겠다고 하고 그때 나가면 되지 않느냐고 이야기했다. 한 달의 의미는 거기에 있다. 제가 여러 번 말씀드렸고 여러분들이 확인해 보시면 알텐데, 한 달이라는 시한을 제가 달리 해석할 수 있도록 이야기한 점은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둔다.
저는 당적문제와 관련해서 전에도 말씀드렸는데 본인들이 현명하게 알아서 적정하게 할 것이라고 말씀드렸는데 그 입장에는 변함없다.


- 4.25재보궐선거에 연합해서 후보를 낼 계획인가.
= 그 부분은 대통합 취지에 맞게 할 것이다. 역시 그것도 상대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혼자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지금부터 논의해야 한다. 지금 민주당은 전당대회가 있어서 실질적으로 여러 면에서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어려움이 있다. 우리의 계획은 대통합의 취지에 맞게 해보고자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 후보를 영남에 안낸다든지...
=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국회의원 3군데뿐만 아니라 지자체선거에서도 대통합취지에 맞는 행보를 하고 싶은 것이 우리당의 확고한 입장이다.


- 여러 분야에 나눠서 지금 논의를 하고 계시다고 하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 저희들도 미래구상이나 시민사회 등을 보면 한결같이 열린우리당, 정운찬 총장같은 경우에도 열린우리당 오픈프라이머리 참가할 생각이 없다고 하는데, 당에서 하시는 이야기와 달리 시민사회나 전문가그룹에서 어느 정도 호응을 받고 대통합작업을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는가.
=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은 열린우리당의 오픈프라이머리가 아니고 대통합신당의 오픈프라이머리다. 실질적으로 어디까지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지만 우리당의 참신하고 좋은 인재들, 시민사회나 다른 곳으로부터 신망을 받고 있는 정치인들이 굉장히 많이 계시다. 그분들이 아주 좋은 접촉을 유지하고 있고 호응도 받고 있다. 실질적이고 현실적으로 열린우리당이 가지고 있는 비중도 대통합신당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열린우리당이 주도권을 갖지 않으면서 밑거름이 되겠다고 하는 결심을 하고 있는 것이 대통합신당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2007년 3월 15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