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2월 당직자 월례 조회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415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일  시 : 2007년 2월 21일(수) 09:55
▷장  소 : 중앙당 신관 대회의실
▷참  석 : 정세균 당의장, 송영길 사무총장, 선병렬 제1부총장, 김교흥 제2부총장, 문병호 당의장 비서실장


◆정세균 당의장
아침에 확대간부회의를 했는데 함께 하신 여러 의원님들이 꽉 자리를 메우시고, 활발한 의견 개진도 해주시고, 당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자신감 있게 새롭게 출발하자는 분위기가 좋았다. 자신 있게 그런 분위기를 전달해 드리면서 지난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는 여러분의 노고가 컸다는 생각을 하고, 이 자리를 빌어서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 큰 노력으로 우리가 지향하는 승리의 목적지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셨으면 하는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우리는 두 가지를 확인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대통합신당을 만들자는 결의와 함께 단결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것은 우리에게 큰 위안이었고, 우리가 자신감을 가지고 나가면 승리를 할 수 있다는 확신을 들게 한 계기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했다. 우리가 한 고비를 넘겼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걱정했지만 국민들도 여당이 공중분해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가졌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우려는 이제 말끔히 씻어졌고 이제 그런 우려보다는 희망을 이야기 하고 자신감 있게 미래를 향해서 나아가는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두려워하지도 말고, 걱정하지도 말고, 자신감을 잃어버린 조바심도 갖지 말고, 우리가 뭉치고 앞으로 전진하면 할 수 있다는 확신만 가지고 나아가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러면 누가 전면에 서야 할 것인가에 대해 저와 여러분이 앞으로 나아가는 전면에 서서 모든 난관을 무릅쓰고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취하는 그런 전위대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우리는 국정을 제대로 뒷받침해야 할 책무와 대통합신당을 성공시켜야 할 책무를 꼭 이행하자는 말씀을 드린다.


제가 여러분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여러분들이 서 있는 곳이 전선의 최일선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아마 여러분과 의원님들이 그런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러분들은 항상 외부의 국민들과 대화도 하고, 일도 하고 있는데, 역시 100명에 달하는 당직자들이 현재 우리가 헤쳐 나가야 될 최전선에서 앞장서서 척후병 역할도 하고, 싸워나가는 책무를 지고 있다는 것을 자각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두 번째는 프로페셔널이 되어 주었으면 좋겠다. 말하자면 아마추어리즘은 우리와는 거리가 멀다. 우리는 전문가 집단이라고 할 정도로 자기가 맡은 책무에 대해서는 완벽하게 일을 해 낼 수 있는 능력과 자신감과 노력이 겸비되어야 한다. 그래서 자신이 맡은 일은 실수가 없어야겠고, 부족함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 그래서 꼭 그 분야의 프로페셔널이 되어 달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여러분 개개인이 맡은 분야의 프로페셔널이 되면, 그것이 총합을 이룰 때 우리는 완벽하고 유능한 정당이 되고, 그 유능한 정당은 우리의 과제를 수행할 역량이 생길 것이다. 가끔 보면 능력이 부족하다든지, 성의가 부족하다든지 하는 이런 약간의 부족함 때문에 일을 하고도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는데 그러면 절대 안 되겠다.
세 번째 여러분이나 저에게 있어서는 당이 최우선이다. 우리가 책임지고 있고, 당직자이고 당의장 아닌가. 저나 여러분이 당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가 다 맡아서 해야 하고, 무엇보다 당 우선의 사고, 당을 위해 충성한다는 확실한 의식을 가져야겠다. 호구지책을 위해서 일을 하는 분들과 우리는 다르다. 그래서 우리는 동지라고 이야기 한다. 제가 여러분들을 동지라고 이야기 하는 것은 호구지책을 위해 직장생활을 하는 것과 성격이 다른 것이다. 여러분은 우리당의 당원으로 당직을 가지고 당을 위해 일하는 사람인데, 그 동기 자체가 취업을 하기 위해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당의 이념에 찬동하고 이 당을 제대로 된 정당으로 만들어 보고 선거에서도 승리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나도 이 당의 공천을 받아 선거에 나가서 당선되자는 꿈을 가진 분들이기 때문에 항상 당 우선의 사고를 해야겠다고 말씀드린다.


마지막으로 제가 접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접시를 안 닦고 찬장에 그냥 두면 먼지가 쌓인다. 그런데 먼지가 안 쌓이게 하려고 접시를 꺼내서 자주 닦으면 그 중에서 하나씩 떨어뜨려서 깨기도 한다. 접시를 안 깨뜨리려고 쌓아놓아서 먼지를 쌓이게 하는 것보다는 접시를 깨더라도 접시를 닦아야 한다. 그래서 접시에 먼지를 쌓이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제 주장이다.
다시 말씀드리면 여러분들이 일을 열심히 하다가 실수를 하고 부족함이 있어서 결과가 안 좋은 것은 용서 받을 수 있지만 일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다가 기회를 놓치고 해야 할 일 못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것이다. 일을 찾아서, 주어진 일을 피하지 말고, 일을 챙겨서 해달라는 점을 말씀드린다. 자신의 위치에서 내가 무슨 일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하루 이틀 지나도 별 할 일이 없을 때는 일을 만들어서도 해 달라. 일을 만들어서 하다가 실수하는 것은 제가 당의장을 하는 한 문제시 하지 않겠다. 무사안일하고 그냥 세월만 보내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앞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오늘은 이 정도로 함께 열심히 노력하자는 점을 말씀드린다.


저는 어떤 자세로 일하고자 하냐면 저 개인을 버리고 마치 제가 대입을 준비하는 고3수험생의 자세로 당무를 해 나가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니 제가 필요할 때는 아무 때나 연락하면 여러분과 의논하고 힘을 합칠 것이다.
여러분도 금년 한 해 그런 자세로 혼신의 힘을 다해주시기 바란다.


◆ 송영길 사무총장
중책을 맡았다는 인사말도 들었지만 중책이 아마 몸무게와 등치 큰 순으로 맡은 것 같다. 존경하고 역량 있는 선병렬, 김교흥 의원님이 사무부총장을 맡아주셔서 자신 있게 맡게 되었다.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데, 저는 지금 이 상황이 공식적인 전당대회를 거치고 만들어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6~7,000명이 모였는데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당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지난 정당시절과 비교했을 때 언론에서는 한 군데도 언급을 안 한 것 같지만, 동원비 하나 없이 이 어려운 시기에 6~7,000명의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전당대회를 치렀다는 것은 참여정부와 우리당의 정치개혁 성과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공기처럼 중요한 것을 느끼지 못하지만 과거처럼 했다면 버스 한 대에 100만원씩 동원비용이 들었을 것이다. 그 돈을 조달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정치인들이 비본질적인 문제에 신경을 썼겠나? 큰 발전이란 생각을 한다. 성과는 계승, 발전시켜 나가고, 부족한 점은 보완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저는 이런 것을 생각해 본다. 선출직 공무원이 중간에 임기를 그만두겠다는 것은 기득권의 포기가 아니라 책임의 방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가 기득권은 포기하되 책임감과 사명감을 높여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 면에서 우리당이 대통합 신당을 결의한 것도, 기득권을 포기하고 김대중, 노무현 정권을 이어왔던 개혁민주세력이 이 자리에서 주저앉을 수 없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한다. 혹자는 99%를 이야기를 해서 여러 가지 김빠진 소리를 했지만, 언제 누가 100년 이야기를 했나, 100년 정당을 떠들다가 없어질 정당 이야기 하다가, 30년 집권이야기 하다가, 99% 이야기 한 것은 적절치 않다. 일을 잘 하는 것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말로 까먹는 일이 많다는 지적을 세간에서 많이 듣는다. 제발 말로 까먹지 않도록 진지하고, 겸손하고, 성실한 자세로 국민에게 임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한다.
대통령 편지를 통해 진보 관련 논쟁이 되어 있지만 신자유주의냐, 개방이냐 하는 추상적인 거대 담론 보다는 지금 필요한 것은 교복값, 학원비 인상문제부터 시작해서 서민들에게 실질적인 성과를 어떻게 줄 것이냐에 집중하는 문제라고 본다. 그래서 저는 정세균 당의장님이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통해서 시대의 정의에 참여하셨고, 17년 동안 무역상사의 중역으로 근무하시면서 국제비지니스의 감각을 익히셨고, 정책위의장으로서 우리당의 정책적인 노하우와 예결위원장으로서 예산문제에 대한 노하우를 쌓았고, 특히 산자부장관으로 3,000억 불 수출을 달성하면서 우리나라 산업현장을 몸으로 느꼈기 때문에 정세균 의장님 같이 정의감과 시대의식, 정책적 마인드와 실질적인 비즈니스 경험을 가진 지도부가 흔치 않다고 본다. 적기에 임명이 되었다는 생각을 한다. 정세균 의장은 실사구시의 관점에서 하나하나 한 포인트 씩 민생 포인트를 따가는 우리당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통합 행군이 당사자조차도 인정하지 않으려는 초라한 우리의 모습을 스스로 딛고 일어서서 우리당이 다시 민심을 다시 얻는 상승기조로 전환을 시켜야 대통합신당도 가능하다고 본다.
그래서 당장 오늘 교복값 문제로 학부모들과 간담회 한다. 원내와 열린정책연구원과 함께 전략기획위원장님과 협력해서 민생 아젠다를 10개 정도 뽑아서 신임 집행부가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알릴 것이다. 국민들에게 추상적인 신자유주의냐, 양극화해소냐 하는 아무리 떠들어도 별로 다가오지 않는다고 본다. 구체적인 것을 이야기해서 매운 맛, 쓴 맛들이 바로 느껴지게 하는 것이 집행부의 의무라고 본다. 


특히 우리가 조직 문제가 취약해서 다년간 당무와 조직 경험을 가지신 선병렬 의원과 김교흥 의원이 부총장을 맡으셨기 때문에 철저히 조직을 점검해서, 과거처럼 동원된 조직은 아니지만, 몇몇 네티즌과 사람들이 온통 당 전체를 흔드는 얄팍한 조직의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우선 서클 동호회 수준의 정당의 모습에서 집권여당답게 각 지역사회민심에 뿌리박고 다양한 서민들까지 접촉 국면이 유지되는 살아 있는 정당이 될 때 이 정당이 모세혈관처럼 민심을 제대로 수렴할 것이라고 본다. 우리당 조직이 취약해서, 민심 수렴 기능이 매우 부분적이어서 몇몇 인터넷 언론에 휘둘리는 식의 집권여당이 되어서는 일반 서민에게 착근할 수 없다고 본다. 그래서 정말 다양한 남녀노소 서민들 모두가 피부로 접촉하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 당헌당규가 개정된 만큼 당협운영위원장들도 실질적인 책임 있는 책임을 맡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제가 부족하지만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맡게 되었다. 여러분들은 일단 복무기강부터 일신해서 정시 출근 하시고, 저는 앞으로 가능한 새벽부터 출근해서 다시는 지난 번 충청도 보궐선거에서 이명수씨가 탈당계를 제출한 서류를 확인 안 해서 공천을 집권여당이 취소하는 행정적 실수를 다시 반복하지 않아야겠다. 모두 긴장감을 가지고 국민들 보기에 말로만 떠들지 말고 구체적으로 하나씩 해 나갈 수 있도록 해 나가겠다.


◆ 선병렬 제1부총장
여기 계신 여러분들께서는 많은 당의장, 사무총장, 사무부총장들을 겪으면서 신임인사를 많이 들으셨을 것이다. 국회의원들도, 많은 당원들도 당직자에 대한 많은 평가를 한다. 17대 국회도 1년 밖에 안 남았고, 참여정부도 1년 좀 못 남았다. 저희들이 대통합신당을 조속하게 추진하자는 결의를 해 놓고 있는 상태이다. 여러분들께서 다른 어느 때 새로운 지도부 취임할 때와는 감회가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끝이 좋으면 다 좋다는 말이 있다. 여러분들이 그동안 창당부터 지금까지 당의 실무를 맡으셔서 여러 가지 마음고생도 하고 혼란도 갖고 많은 역할 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이 어려울 때 당을 제일 잘 알고 경험 많은 여러분이 열린우리당과 참여정부를 잘 마감하고, 대통합신당으로 가는데 훌륭한 기여를 해 주실 것이라 믿고, 여러분과 같이 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여러분들이 일하는 데 조금이라도 원활하게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돕겠다.


◆ 김교흥 제2부총장
여러분들 뵙게 되어서 반갑다. 늦게나마 명절이 며칠 전이었는데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길 기원 드린다.
저는 시당의 사무처장도 했다. 전에는 지구당도 빼앗겨보기도 했다. 정치생활 8년 정도 되었다. 국회의원이 되고 사무처장 하던 사람이 시당 위원장으로 당선 되었다. 그리고 이제 조직과 정무를 총괄하는 사무부총장이 되었다. 예전 같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제가 중책을 맡게 되어 정말 무거운 마음이 있다.
우리당이 당의장과 사무총장들을 여러분들이 무수히 모셨다. 이런 것을 우리가 일소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 당이 출범하며 정치적 실험무대를 시작했다. 이제 정답이 나왔다고 본다. 취할 것은 취하고, 실험에서 문제가 있던 부분은 과감히 없애서 여당으로서 국정운영을 책임지는 기틀을 만들어야겠다. 늦게나마라도 만들어야 통합신당으로 가는 길목을 정리할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저는 열린우리당이 이렇게 된 많은 책임이 국회의원들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다보니 여러분들도 방향타를 잘 못 잡고, 힘든 부분도 많았을 것이고, 안타까운  부분들도 많이 있을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국회의원들부터 입장 정리를 하고, 여러분들이 함께하는 부분에서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깊이 있는 여당의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독수리가 약 70년을 산다고 한다. 40년 정도를 살면 발톱이 길어져서 먹이를 낚아챌 수 없고, 깃털이 길어져서 날기가 어렵다고 한다. 그리고 부리는 가슴 쪽으로 와서 먹이를 먹을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독수리는 40년 정도 되는 해가 되면 아무도 오지 않는 산꼭대기 정상에 간다고 한다. 거기서 바위에 자기 부리를 깨고, 발톱을 찍고, 깃털을 뽑아내서 6개월을 기다린다고 한다. 깃털이 나고, 발톱이 나고 부리가 제대로 나오는 6개월을 기다리고 나서 다시 30년을 산다고 한다.
3~4년 된 우리당을 30년으로 비교해서는 안 되겠지만 그런 상황이 아닌가, 3~4년간의 정치적 실험무대, 어려웠던 정치적 관행을 깨고, 3~4년간의 실험무대에서 우리는 굉장히 지쳐있을 것이다.
이를 거듭나는 부분을 이제 시작해야겠다. 정세균 호가 제대로 자리 잡을 때만이 우리는 정권 재창출 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한다. 
그리고 정권재창출의 선봉에는 여러분이 있다. 저는 제가 과거 당직을 해 봐서 누구보다 여러분들을 잘 안다. 여러분과 각 시도당에서 고생하고 있는 시도당 사무처 당직자들이 응집하면 정권재창출 할 수 있다. 눈에 불을 키고 온갖 설움과 어려움을 겪으면서 4년을 감내했다. 1년 동안 정세균 당의장을 잘 모시고 단합된 힘으로 잘 했으면 좋겠다. 여러분이 힘든 부분이 있으면 돕겠다. 언제든 말씀을 주시면 여러분의 고충과 힘든 부분을 함께 하겠다.


 


2007년 2월 21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