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350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2007년 1월 31일 10:00
▷ 장 소: 국회 246호


◈모두발언
▲김덕규 선거위원장
의원 여러분, 정말 반갑다.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요즘 여러분들께서는 생각이 많았을 것이다.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의 책무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들에게 맡겨진 책무를 결코 소홀히 취급할 수 없다. 당의 안팎 사정 때문에 국민이 맡겨준 국정 주도권을 우리 스스로 포기하고 다른 당에 넘겨줄 수는 없다. 오늘 갖게 된 의총에서 우리당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이 자리는 그런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오늘 두분의 후보가 등록했다.
민생을 챙기고 국정을 이끌어가겠다는 굳은 결의로 출마했다.
소견 발표를 들으신 이후 올바른 선택을 해 달라. 참여해주신 모든 의원님들께 감사 말씀드린다.


▲김근태 당의장
이틀 전에 바로 이 자리에서 중앙위원회가 열렸다. 많은 우려와 걱정이 있었다. 가슴속에는 소신과 신념이 있었지만 우리당의 발전과 재출발을 위해 많은 결단과 양보를 해 주신 의원님들, 중앙위원 여러분들 고맙다. 오늘은 당이 어렵지만 대통합 신당을 꾸리고 발전시켜나가면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결의를 모았다. 이제 다음 단계로 국정을 책임지는 원내제1당, 여당의 원내지휘탑인 원내대표를 선출하기 위해 모였다. 작년 일년동안 원만하고 성과있게 애써주신 김한길 원내대표께 다시 한번 위로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달라.


당이 어렵다. 당이 어수선한 가운데 의원님들 많이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 우리들의 영원한 선배인 김덕규 의원님께 당이 어렵지만 선관위원장을 맡아 역할을 해달라고 간곡히 부탁의 말씀드렸다. 신나지 않은 상황에서 선관위원장을 맡고 책임을 다하고 계신 김덕규 선배의원님께 고맙다는 인사의 박수를 보내달라.


김덕규 선배의원님은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장 뿐 아니라 전당대회 당의장, 최고위원 선거관리위원장까지 겸해 맡고 계신다. 정당 역사상 초유의 일이다. 오늘도 성과있게 해 주시고 다음 전당대회까지 역할을 부탁드린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우리는 통합신당의 성사와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결의와 마음을 모았다. 그 결의는 그대로 추진하되 다른한편으로 원내제1당으로, 여당으로 국정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국정을 공동으로 책임져야 할 사명을 갖고 있다. 걱정을 했지만 자격과 능력, 자질, 신망에서도 의원들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장영달의원과 이미경의원이 출마해줘서 고맙다. 격려와 감사의 박수를 보내달라.


오늘 여러분의 선택으로 두분 중 어느 분이 되든지, 우리당을 김한길 원내대표에 이어 능력있고 유능하고 국정을 책임질 여당으로 안내하고 이끌고 갈 것으로 낙관하고 기대한다. 오늘 의원님들의 선택에 의해 두분이 다 윈윈하는 선거 결과가 되길 바란다. 당선되신 분은 더 책임감을 갖고, 안되신 분은 다음 기회에 더 큰 역할을 기대한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생각해 주시기 바란다. 새로 선출되는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국정을 책임지는, 우리당을 디딤돌로 통합신당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마음을 모으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김한길 원내대표
오늘 아침밥을 먹는데, 아들이 “오늘 원내대표 새로 뽑는다면서요. 벌써 일년 됐어요” 이러더라. 그래서 제가 “일년 전에 아빠 원내대표 뽑는 날, 아침에 꼭 떨어져야 돼요. 스키타러 가야하잖아요.” 했던 거 기억나냐고 했더니 빙그레 웃더라. 그랬더니 얘어미가 “당신은 그날 아침 얘가 그런 얘기해서 당선 된 것 아냐”고 하더라. 그것이 일년전 일이다. 오늘 의총은 창당이래 처음으로 소집은 전임 원내대표가 하고 마감은 새로 뽑힐 신임 원내대표가 하게 된다. 나름대로 감회가 있다. 다들 힘든 일년이었을 것이다. 특히 5.31 지방선거 이후 8달은 하루하루가 고통스러운 나날의 연속이었다. 10월 재보선 이후는 당이 큰 혼돈에 빠졌고 11월 7일에 있었던 정기국회 대표 연설에서 저는 우리에게는 다시 시작하는 아침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다. 이런 와중에도 우리는 부끄럽지 않을 만큼의 성과를 이뤄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2006년 한해동안 국회에서 우리는 모두 608건의 안건을 처리했는데 양적으로 보나 질적으로 보나 역대 국회가 한해동안 이뤄낸 성과로는 기록적이라는 말을 듣는다. 대통령과 정부가 필요로 한 법안은 대부분 통과시켰다. 몇 년씩 끌어왔던 법안들, 언뜻 생각해도 비정규직 보호 3법, 노사관계 3법, 국방개혁기본법, 국가재정개혁법, 공공기관운영에관한법, 금산법 등 의미있는 법안도 잘 처리해냈다. 큰 법안들을 대부분 큰 소리도 안 내고 해치웠다. 그래서 생색이 덜 난 점도 있다. 어쨌든 여러 의원님들이 마지막까지 단일대오를 유지하면서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이다. 대단히 고맙다. 특별히 김근태 당의장과 비대위원 여러분, 강봉균 정책위의장과 정책위원장단 여러분, 원내 부대표 여러분의 지원과 협조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10월 재보선 참패 이후 당이 혼돈에 빠졌을때 저는 나라 걱정과 당 걱정 가운에 정기국회 중에는 우선 나라걱정에 집중하자고 말씀드렸다. 2006년 국회를 잘 끝내놓고, 지금 당 걱정에 집중하고 있다. 이제까지 우리당이 국민께 받아 든 성적표가 시원찮다고 해서 우리당은 변하지 않고 그대로 있어야 한다고 한나라당은 어처구니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 우리가 이에 따를 필요는 없다. 우리는 변해야 하고 변화를 통해 국민의 지지를 회복해 내야 한다. 아픔이 있더라도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저는 어제 우리당 법사위 소속 의원님들 중 일부를 다른 상임위로 옮기는 것을 마지막으로 해서 원내대표로서의 모든 일을 마쳤다. 오늘 원내대표 후보로 나오신 이미경, 장영달 후보님, 두분 다 잘 아는 분이고 훌륭한 분이다. 두분 중 어느분이 원내대표를 맡아도 맡은 바 책무를 잘 해내실 것이라 생각한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
이제까지 잘 이끌어주셔서 고맙다. 의원님들 모두에게 존경과 사랑을 바친다.


◈투표결과
재적의원 135명 중 112명 투표
기호 1번 이미경 후보 32표, 기호 2번 장영달 후보 78표, 무효 2표
장영달 후보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당선


◈장영달 신임원내대표 인사말씀
정말 감사하다. 여러 가지로 부족한 사람이 어려운 때 중임을 맡았다. 다만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아무래도 오늘 이 모습을 본 국민들은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과 정 반대로 대칭점에 있는 사람이 원내대표에 당선됐구나라고 볼 것 같다. 특히 존경하는 이미경 의원님은 저와 오랜 세월 친구이다. 친구지간에 만나 선거운동을 하려니까 아주 힘들었다. 이미경 의원님이 나오실 줄 예측했으면 다른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이미경 의원님께 진심으로 감사와 격려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 우리 국민의 50%가 넘게 12월에 한나라당이 집권하는 것은 비극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우리가 부족해서 지지여론이 낮아진 것이지 한나라당을 찬성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금이라도 다시 시작하는 심정으로 나가면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이보다 더 한나라당에 대적할 만한 인물들은 없다. 하늘 아래 다른 곳에는 다시 없다.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와는 같은 4선의원으로 상임위도 같이 해 봤다. 인품이 훌륭한 분이어서 원내협상에 있어서는 원만하게 협조가 될 줄로 믿는다. 한나라당, 민주당, 민주노동당, 무소속 의원님들 모두를 존중하면서 원내 전략을 펴 나가겠다.


원내대표단과 정책위는 2.14전대에서 당헌이 개정되면 개정된 당헌에 따라 인사가 있겠으나 의원님 여러분께서 어려운 난국이지만 같이 한번 참여해서 뚫어나갈 수 있겠다 하는 의지가 있으신 분들은 오늘 해 넘어가기 전에 스스로 같이 하자고 말씀해주시면, 일하실 분이 넘치면 지금까지 책임을 맡지 않으셨던 분 순서대로 하겠다. 국회의원이면 모든 것을 소화할 능력이 있다고 본다. 어려운 시기지만 지금 한번 해보겠다는 의사가 있으신 분은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 열심히 하겠다. 뭉치면 산다.



2007년 1월 31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