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대학생 정책자문단 전체교육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5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7년 1월 5일(금) 18:10
▷ 장  소 : 전쟁기념관 뮤지엄웨딩홀 3층
▷ 참  석 : 김근태 당의장, 유재건 열린정책연구원장


▲ 김근태 당의장
반갑다. 저는 65학번 김근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란다. 많은 언론이나 여기저기에서의 이야기처럼 올 해는 황금돼지띠 해이다. 모두 좋은 돼지꿈 꾸길 바란다. 베트남에서는 그 해의 띠와 같은 띠인 사람과 친해지면 만사형통한다고 한다. 저도 돼지띠이다. 저하고도 친해지면 여러분 앞날에 좋은 계기가 있을 것이다.(웃음)


요즘 열린우리당 당의장이 힘이 빠져있다. 꾸지람을 많이 듣다 보니까 좀 힘들다. 그런데 여러분 만나니 힘이 난다. 힘을 내서 새롭게 여러분의 도움이 되는 방향뿐만 아니라 여러분의 자부심이 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제가 65년에 대학에 입학했을 때는 한국과 일본이 국교 정상화를 둘러싸고 대학생 데모가 발생했다. 저는 그때 학생운동에 참여했다. 여러분이 사는 세상은 옛날에 비해 많이 좋아졌다. 1945년 2차 대전이 끝나고 해방이 된 이후에 우리나라, 대한민국, 한반도의 남쪽만큼 세계에서 민주화와 경제발전, 개혁이 이루어진 나라가 없다.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땀과 눈물을 흘렸고, 또한 피도 흘렸다.


여러분의 친구들은 놀러 다니는 연말연시에 이 자리에 참여한 여러분들에게 고마운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말씀드리겠다.
100년 전쯤 근대화, 산업화 과정에서 그 당시 지도자들이 국민들과, 근대화, 산업화 과정에서 리더십을 실패했다. 그 이후 식민지 지배, 분단, 전쟁이 있었고 아직 분단이 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지금 여기서 다시 한 번 도약하지 않으면 동아시아의 주인공으로, 전 세계의 주인공으로 나가기에 많은 난관과 어려움, 부담을 지불하지 않을 수 없다.
문제는 이런 문제를 지적할 젊은 분들의 수가 작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선택해서 마음을 모으는 분위기가 아쉽다는 느낌을 갖게 되는데, 이곳의 여러분들은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말을 들으면서 고무된다. 여러분이 있어서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다고 본다. 여러분들이 스스로 자부심을 갖게 되길 바란다.
 
정치인 김근태를 보았을 때 느끼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정치는 규칙을 만드는 것이다. 어떻게 일하고, 어떻게 공부하고, 땀 흘려 일한 성과를 어떻게 나눠 갖을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다. 이런 것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흐름이 있는데, 어떤 분위기와 흐름에서 결정하는지 느끼고, 배우길 바란다. 리더십을 갖기 위해 이런 과정을 거치고 배워야 한다.
대한민국은 작은 나라가 아니다. 4,800만 명의 인구를 운영하고, 먹여 살리고, 이끌고 하는 리더십은 많은 통찰력과 과감한 선택의 용기가 필요하지만 그 근저에는 함께 하고픈 사람에 대한 사랑과 철학이 필요하다.
여러분은 정치의 과정과 정치 결정이 어찌되고, 어찌 집행되고, 어떻게 피드백 되는 것인가에 대해 토론해 주시기 바란다. 그러면 이 과정에 참여하는 보상과 대가를 받게 될 것이다. 그러면 여러분의 가슴에 자부심과 긍지로, 느낌으로, 성장하는 철학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의 지혜와 열정이 필요하다.


지금 필요한 것은 한반도의 평화이다. 저는 한반도의 평화보다 우리 7,500만 한민족의 삶에 있어서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본다. 북한은 경제, 사회적으로 무너지는 사회이다. 그래서 북한을 햇볕정책이나 포용정책으로 조금씩 풀어서 우리의 시장경제 경제시스템으로 견인하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라고 보는 것이다. 북한의 핵실험 후 난리가 나고, 국지전 불사를 주장할 때 저는 개성공단 사업은 중단하면 안 된다, 금강산 사업의 중단도 안 된다고 했다. 그리고 개성에 갔다. 개성공단이 2012년까지 지금의 계획대로 확장이 되면 38만 명의 북한 근로자가 일하게 된다. 한국에서 만든 버스가 수십 대가 북한 근로자들의 통근용으로 다닌다. 그 버스를 타고 출퇴근하고 일하는 것에 대해서 북한 근로자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한다.
여의도에서 출발해서 개성공단에 도착하는 것이 파주 어느 공단을 방문하는 것처럼 1시간이 채 안 걸린다. 금강산 다녀온 분들 있을 텐데 저만한 키의 병사도 없고 다 키가 작다. 어깨도 축 처졌다. 여러분들에게 이런 동년배의 청년들을 기억할 상상력이 있기를 바란다. 이런 형제와 더불어서 한반도 평화를 어찌 이룰까 고민해야 한다.
2012년, 38만 명의 북한 근로자들이 개성공단에서 일하게 된다고 한다. 그러면 개성은 100만 명이 사는 도시가 되고 시장경제로 편입된다. 이는 한반도 평화뿐 아니라 한국경제에도 도움이 된다. 1,600여 개의 중소기업이 개성공단에 입주를 희망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북한의 근로자들은 말도 잘 통하고 교육수준이 높다고 한다. 개성공단의 북측 근로자 6~70%정도가 대졸자들이라고 한다. 이런 북한의 형제들과 협력하면 한국의 중소기업은 다시 도약할 동력을 가질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성공단 사업은 우리와 북한의 이익과 함께 북한 근로자, 기업인들이 자기 책임 아래 시장경제에 적응해서 경쟁할 상황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고 그렇게 가능하게 만들 때 한반도의 힘을 배가할 수 있다.


한반도는 7,500만 한민족이 사는 주거지역이다. 작아 보이지만 유럽에서는 이 정도 규모의 나라들이 강국이다. 독일, 영국, 이태리, 스페인이 비슷하다.
잘 준비하면 우리는 동아시아에서 우리의 발언권을 준비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여러분들이 그 주인공이 되기 위해 우리가 신작로를 깔겠다. 그러기 위해 여러분의 열정이 필요하다. 여러분의 선배들이, 여러분이 함께 해주셔서 정권교체, 정권 재창출을 했다. 2004년 개혁세력의 원내 과반수 정당도 만들었다. 그러나 현재 우리에게 국민들은 모자란다고 나무라고 있다. 겸허하게 받아드린다. 여러분의 협력이 필요하다. 여러분은 순수하기 때문에 우리의 고백을 받아주실 것이라고 본다.


분발하겠다. 2월 14일에 전당대회가 있다. 전당대회 이전 많은 논쟁이 발생할 것 같다. 어떻게 국민에게 다가갈 것인지 고민하고, 논쟁하고, 싸우기도 할 것이다. 남의 일이 아니라 여러분의 일로 받아들여 주시길 바란다.
정치적 이해관계의 개입 가능성이 있지만 이를 최소화하고, 여러분들의 미래에 희망이 될 논쟁이 되게 하기 위해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힘을 주시길 부탁드린다.


옛날에는 청년학생들의 거의 모두가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한 일을 했다. 지금 여러분의 가슴에 한반도의 평화와 동시에 한반도가 단계적인 선진화가 되고 그 힘이 퍼져 북한도 경제 발전을 이루어 한반도의 경제가 협력하고, 통합, 발전하는 미래가 되길 꿈꾸는 학생들이 되시길 바라고, 기대하고, 요청하고, 부탁한다. 


2007년 1월 5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