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2007! 열린우리당 시무식 “희망찬 미래를 위한 새로운 출발”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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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7년 1월 2일 (화) 10:00
▷ 장  소 : 중앙당 대회의실
▷ 참  석 : 김근태 당의장, 김한길 원내대표, 유재건 열린정책연구원장, 원혜영 사무총장, 배기선 국민통합실천본부장, 이목희 전략기획위원장, 우원식 제1사무부총장, 김영주 제2사무부총장, 장경수 당무부대표


▲ 김근태 당의장
금방 비상대책위원회의를 했다. 올해가 600년만에 오는 ‘황금 돼지해’라고 했더니 박병석 의원이 그건 속설이고 ‘붉은 돼지해’라고 했다. 제가 한국에는 아직 국가보안법이 존재하니까 ‘붉은 돼지해’가 아니라 ‘황금 돼지해’라고 주장했다.


어느 한해 중요하지 않은 때가 없지만 2007년도 올해는 21세기 대한민국과 한반도, 나가서는 동북아의 운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참으로 뜻 깊은 해다. 정해년 새해,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란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심각한 도전과 그것에 대한 힘찬 응전을 요구받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법정스님의 말씀이 생각이 난다. 법정스님께서는 ‘이제 겨울은 가고 봄이 올 텐데 묵은 해니 새 해니 구별하지 마라, 해가 바뀐 듯 하지만 보라, 저 하늘이 어디가 바뀌었는가’ 하는 말씀을 하신 것이 기억이 난다. 원효대사 말씀도 생각이 난다. ‘모든 것은 오직 마음이 만들어낸다’, 이는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것처럼 원효대사께서 당나라로 유학길을 떠나다 밤중에 목마른 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 마신 달디 단 물이 아침에 깨고 보니 해골에 담긴 물이었다는 말씀으로, 그런 상황에 직면한 원효대사의 깨달음이었던 것이 기억이 난다.
두 분 말씀은 서로 다른 것 같지만 결국 같은 말이다. 해가 바뀐다고 그대로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떠한 마음을 먹느냐, 그 마음을 다지고 서로 격려해서 일관되게 2007년 미래로 질주할 수 있을 것이냐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다.
 
2007년은 대한민국이 육순이 되는 해다. 그리고 87년 6월항쟁으로부터 20주년이 되는 해이고, 1997년 우리에게 아픔과 치욕을 주었던 IMF 10년차가 되는 해다. 여러모로 봐서 대한민국이 새로운 변화,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고, 새로운 도약을 해야 되는 그런 2007년이 되어야 한다.
지난 60년 동안 대한민국은 많은 진전을 이뤘다. 산업화도 이뤘고 민주화도 괄목할 수준으로 나아가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이후 독립한 나라 중에서 대한민국이 제3세계의 모델이 되고 있다는 자부심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더 중대한 도전이 우리 앞에 제기되고 있다. 한반도와 동아시아에서의 평화의 시대를 어떻게 열 것인가와 더불어서, 대한민국을 확실하게 선진화시키고 한반도 전체의 선진화를 이뤄낼 수 있느냐에 따라서 한반도의 7천5백만 우리 민족은 물론이고 동아시아 10억이 넘는 인구가 공동협력과 공동번영을 이룰 수 있는 그 출발점을 2007년으로 만들 수 있는 갈림길이다.
그런 의미에서 1997년, 2002년 대선 모두 중요했지만 그에 못지않게 2007년 대선도 아주 중요하다. 두 차례의 대선과 한차례의 총선에서 우리는 빛나는 승리를 했다. 역사적인 승리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2007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으면, 역사에서 전환이 이루어진다. 동아시아와 한반도에서 새로운 문명의 시대가 열렸다고 말할 수 있는 출발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다시 일어날 수는 있지만 역사는 우리에게 실패한 민주주의세력이다, 성공하지 못한 역사의 큰 죄를 지었다고 기록할지도 모르겠다.


지금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역사를 돌아보면 완벽한 기회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 딱 들어맞는 완벽한 순간도 없었고, 지난 어두운 군사독재시대는 물론이고 정권교체가 이뤄졌던 1997, 2002도 승리를 예감하는 사람은 없었다. 역사의 수레바퀴를 앞으로 굴릴 수 있느냐, 그런 의지를 우리가 서로 격려하고 보듬고 어깨동무를 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결국 용기 있는 결단만이 역사를 앞으로 앞으로 전진시켜왔다는 사실을 우리가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지금 상황이 어렵지만 정말로 기죽지 말자. 전투에서 졌다고 반드시 전쟁에 지는 것은 아니다. 전투에서는 지지만 전쟁에서 이기는 경우를 역사는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다. 이기고 지는 것은 과거에 어떠했느냐가 아니라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마음을 먹고 어떻게 단합하고 서로 격려하느냐에 달렸다고 믿는다. 지금부터 마음 굳게 먹고 2007년 대선을 승리하는 매듭으로 만들 수 있도록 다짐하자.


저는 여러분을 믿는다. 여러분은 변화의 객체가 아니었다. 변화의 주체였다. 당직자 여러분들이 결심하면 당원이 영향을 받는다. 국회의원들도 여러분들이 굳게 결심하면 영향을 받고, 국민들도 여러분들이 역사 속에서 해왔던 그 역할을 기억할 것이다. 여러분이 먼저 시작해 달라. 여러분과 함께 김한길 원내대표, 유재건 원장, 배기선 본부장, 원혜영 총장, 이목희 위원장, 우원식 부총장, 김영주 부총장, 장경수 부대표와 더불어서 저도 스크럼을 짜겠다. 여러분이 움직이면 당원이 움직이고, 당원이 움직이면 국민이 주목한다. 국민이 움직이면 대한민국의 운명은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믿는다. 2007년 돼지해가 우리 모두에게 정말로 축복과 성취를 이루는 한해가 될 수 있도록 시작하자.
여러분,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 김한길 원내대표
2007년 새해, 일하는 첫 아침이다. 우리가 새해를 맞는다는 것은 담배를 끊는 결심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동시에, 우리가 새 마음, 새다짐을 다시 한 번 새기를 기회를 맞는 일이기도 하다.


오늘 아침 신문을 보면 정치인과 정당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여러 곳에 나있다. 여기에는 국민들의 요구도 분명하게 반영되어 있다. 여기에 우리가 제대로 부응해내기 위해서는 새해벽두부터 우리 스스로의 변화를 가꾸기 위해서 두려움 없이 나서야 할 것이다. 변화 앞에서 우리가 주저하거나 망설이는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에게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국민들은 이대로 안 된다, 변해야 한다고 하는데 우리는 이대로 간다, 변할 수 없다고 고집한다면 국민의 실망을 키울 뿐이다. 우리가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할 것은 변화가 아니라 이대로 주저앉아서 속절없이 패배를 맞는 일일 것이다.


우리에게 2007년은 그 시작부터 바쁘고 힘들 것이지만 우리는 반드시 희망을 다시 일구어낼 것이고, 그리고 우리는 마침내 승리를 거두는 한해를 만들어낼 것이다. 또 한 번 해내는 한해를 여러분과 같이 만들어내고 싶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여러분의 새해를 축하드린다.


▲ 유재건 열린정책연구원장
아래층 맨 우측, 전혀 관심 갖지 않은 지역에 이사 온 열린정책연구원 직원들을 대신해서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한 사람도 인상 쓴 사람 없이 연말에 우리들을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새해를 같이 시작하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열린정책연구원 직원들은 당의장님과 사무총장님, 당직자들, 우리를 환영해주신 분들을 위해서 박수 부탁드린다. 우리 열린정책연구원의 직원들이 예의바른 사람들로 구성된 것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새해덕담을 하나 소개하겠다. 우리는 김수환 추기경을 존경한다. 그분이 이화여대에 가서 조크를 했는데 아무도 웃지 않아 머쓱해서, ‘제 얘기가 싸늘했나요’ 하고 물었더니 그 얘기를 듣고 나서야 웃었다고 한다. 본론은 다음과 같다.
어떤 사람이 깊은 생각을 하면서 ‘삶’이 무엇인가 고독에 빠져서 여러 가지 생각을 했는데 대답이 없었다. 삶은 무엇인가, 인생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가을 시골길을 걸으면서 생각을 하려고 기차를 타고 경부선을 향해 가고 있는데, 갑자기 중간에서 문이 열리면서 역내 장사하는 분이 ‘삶은 계란’ 그러면서 들어왔다고 한다. (웃음)


2007년 새해를 맞으면서 정치란 무엇인가, 정당은 무엇인가 생각했다. 우리당 행사 때마다 김한길 원내대표 시적인 어휘가 은혜롭고, 당의장님 삶은 계란 같은 깊은 철학이 있어서 늘 배우는 게 많다. 나이가 70이 되어도 당 지도자들에게 배우는 것이 기쁨이다. 당직자 여러분은 지난 1년 동안 당에서 배운 것이 있는가. 죽을 때까지 배우는 것은 우리에게 보람이고 기쁨이다.
저는 2007년 벽두에, 금년에 대선도 있지만 세월 돌아가면서 부딪쳐야 할 과제들이다. 우리는 힘들지만 해내야 한다. 4년 전에도 해냈고, 8년 전에도 해냈고, 10년 전 1997년에도 여기서 엄청난 일을 다 해냈다. 그래서 최선을 다하다가 잘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정치와 정당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국민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귀를 열어야 한다. 한국남자가 한번 결정하면 끝까지 가야지 정책을 바꾸고 방향을 트는가, 정체성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당은 국민이 없이는 있을 필요가 없다. 국민 없이 당이 있을 수가 없다. 국민보다 반발 앞서가면서 유도하고 인도하고 좋은 길로 같이 가자고 권고해야지, 세 발짝 앞서서 따라오라고 하면 금방 사단이 난다는 것을 들어왔다.
우리당은 여러 그룹이 모였다. 저 같은 세대도 있고, 젊고 기백과 넘치는 박력을 내세우는 추진력 있는 지도자도 있다. 세상 경륜이 있는 사람도 있고 순수한 젊은 피를 가진 사람도 있다. 그래서 우리당이 훌륭한 당이다. 해방된 이후 48년 제헌국회이후에 930개의 당이 생겼다 없어졌다.


저는 이러저러한 연유로 열린우리당의 당원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나라 정당역사에 우리당의 족적이 기간이 얼마가 되든 상관없이 아름답게 기록될 것이다. 엄청난 일을 했고, 시대에 맞게 변화된 사고에 우리국민들이 요구한 바를 충족시키기 위한 시작을 잘 했다. 지나온 과정에 실수도 있었고 부족한 점도 있었지만, 다시 메우고 고쳐 나가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대통령 후보, 잘 뽑아야 한다. 아직도 진행되고 있다. 금년도 대선에 모두 힘을 합치면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금년 일을 시작하자.
오늘 아침 신문보고 기죽은 분들 있을지 모르지만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믿을 수가 없다. 과거 몇 번 대선 때 1등 하던 사람이 대통령이 된 적이 없다. 우리는 우리의 할일을 해야 한다.


이러저러한 연유를 통해서 일생동안 한 직장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얼굴을 보며 일하는 선후배, 동료들이 보람을 느꼈으면 좋겠다. 하는 일이 지겹고, 아침에 출근하는 것이 아주 기분 나쁘고 하면 무슨 생산성이 있겠는가. 그러나 즐겁고 기쁘고 보람 있는 일을 지도부에서, 동료가, 상급자가 전해주지 못하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다. 결국 우리가 만들어 나가야 한다. 부서에서 우리가 보람 있는 일을 창조하는 새해가 되길 바란다.
열심히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2008년 1월에 드디어 해냈다고 자축할 때를 기약해 본다. 기분이 좋다. 삶은 계란이 아니다. 새해 축하드린다. 건강하시고 기쁜 낯으로 매일 만나 뵙길 기대한다.


 


2007년 1월 2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