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임원 및 노조지도자 정책간담회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139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6년 12월 28일(목) 09:00
▷ 장  소 : 우리은행 본점
▷ 참  석 : 김근태 당의장, 이목희 전략기획위원장, 우원식 제1부총장, 김영주 제2부총장, 제종길 의원 / 황영기 우리은행장, 마호웅 우리은행 노조위원장, 이종휘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박동우 우리은행 노조부위원장, 김창노 우리은행 부행장


▲ 김근태 당의장 인사말
지난 번에 국회 일정 때문에 방문하지 못했다. 그때 온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
타이밍이 매우 중요하고 여러분들의 타이밍에 맞는 기대에 부응하는 역할을 하신데 대해서 국민들이 주목하고 있다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다.
사실은 여당의원으로서 걱정을 했다. 이른바 비정규직 보호를 위한 3법이 오랫동안 국회에 계류되어 있다가 통과된 이후에 일부에서 비판하는 것처럼, 일부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처럼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2년마다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을 마음 속에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은행 여러분들께서 어차피 법률의 강제에 의해서가 아니라 미리하겠다는 취지가 아니라 발전적으로, 선제적으로 결단한 것에 대해서 고맙게 생각하고 높이 평가 한다.
자신이 갖고 있는 기득권을 참고 양보하는 것이 쉽지 않다. 노사,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에 있는 여러 가지 어려움과 난관이 결단을 통해서 기득권을 양보하고 손해도 보고 희생하는 것은 말은 쉽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분들은 국민들 속에서 좋은 결단을 한 분이다. 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사용자로서는 황영기 행장님께서 말씀하셨지만 이런 결단을 했을 때 오는 여러 가지 이의제기가 있을 것이다. 금융 산업 내부의 CEO들도 문제를 제기하는 분들이 있을 것 같고, 행정부나 감독관청에서도 충분히 귀뜸도 안하고 의사결정과정에서의 안정성을 위해서 불가피 하게 보안을 취하는 것들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는 부분도 쉽지 않을 것이다. 아마 거기에 그치지 않고 협박도 있을 것이다. 얼마나 잘 되나 보자는 은근한 협박의 분위기도 있을 것이다. 주눅들지 마시라. 여러분에게 기대를 하고 있고 어려움과 난관에 부딪히면 여러분과 손에 손을 맞잡고 난관을 함께 극복할 용의가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기 위해서 왔다. 여러분의 결단은 아름다움 것이고 옳은 것이다.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경제의 문제나 국민 통합이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을 극복하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마호웅 위원장님, 박동우 부위원장님 고맙다. 같은 근로자로서 정규직 근로자가 비정규직 근로자와 함께 해야 한다는 많은 말씀들이 있었지만 많은 국민들은 저 말이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꿰뚫어보고 있다. 그래서 그 말은 말대로 가고 실제로는 다른 데로 가기 때문에 노동운동 노동조합의 지도자들에 대해서 기대만큼 신뢰를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여러분들께서 느끼고 계셨을 것이다. 그것을 전환하는 자그마한 출발의 의미가 되었다는 것에서도 의미가 있고 우리 사회가 근로자 내부의 통합과 사용자와 근로자 사이의 결단과 대화와 협력을 통한 결단을 이루어낸 노조 지도자들로서 우리 사회가 기억할 것이다.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때때로 여러분도 난관에 부딪히겠지만 국민들이 여러분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다. 노조 조합원들도 궁극적으로 비정규직은 물론이고 정규직 조합원들도 궁극적으로는 여러분들이 지도자다운 결단을 했다고 판단할 것으로 굳게 믿는다. 그런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저희도 역할을 하겠다.
IMF 이후에 우리 금융 산업은 난관과 도전에 직면했다. 아마 우리은행도 국민의 세금, 국민이 부담을 짊어져서 많은 공적자금이 투입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은행은 진짜 국민에게 신세를 진 국민의 은행이라는 각성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런데 금융 산업이 국민의 기대만큼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말씀드린다. 우리 금융 산업이 발전해야만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될 수 있다.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되어야 한반도와 동아시아에서 우리의 생존권과 미래가 희망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꼭 명심해 주시기 바란다.
IMF 이후에 우리 사회가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짐으로 말미암아 제가 1998년에 동아은행 은행원의 삶을 추적한 기사를 봤는데 6개월 만에 빈곤층으로 전락했다는 사실을 보도를 통해서 보면서 충격을 받았다.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우리 사회는 IMF 이후에 시장만능주의가 관철됨으로 말미암아 사회안전망은 아직 준비되어 있지는 않고 불확실성이 높아짐으로서 공포가 가득찬 사회가 되고 말았다. 이것은 국민의 통합을 흔들어 놓는다. 정치권이 맨 앞에 서서 노력하겠지만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우리은행의 노사가 함께 결단해서 이런 고용의 안정을 통해서 공포의 상대적 완화나, 일정한 제거는 우리 사회 속으로 확산되어야 하는 모범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여러분들은 더 발전하고 경외의 성과가 더 나타나고 세계화된 이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금융발전에 책임을 더 져달라고 부탁드리러 왔다. 기대한다.
여러분들의 노사의 결단을 통해서 더 큰 발전과 성과로 연결될 때 우리 금융 산업의 발전이 확보될 수 있고, 그것과 더불어서 여러분들의 결단이 우리 사회 각계  각층으로 확산되어서 미래에 대한 불안이 완화되거나 제거되고 사회적인 국민 통합을 이룰 수 있는 선도적인 역할을 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제가 올 중반기에 사회적 대타협을 통한 뉴딜 정책을 제안한 바 있다. 뉴딜이 무엇이냐? 사회적 대타협을 어떻게 하는 것이냐? 가능하냐?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난관에 봉착했다. 서유럽과 북유럽이 이런 선택과 결단을 통해서 중진국에서 선진국으로 올라간 것을 여러분들은 확실하게 기억하실텐데 서유럽과 북유럽을 봐달라는 이야기는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 그런데 앞으로는 우리은행을 보라고 이야기 하겠다. 여러분의 타협은 기업 내, 은행 내부의 타협이지만 여러분들의 타협이 사회 각계 각층으로 확산되어서 사회적 대타협을 이루어내고 기업과 노조와 정부와 시민사회가 서로 주장을 주장하되 마지막에선 토론과 결단을 통해서 양보하고 타협하는 사회적 대타협을 만들어 내는 분위기로 확산되도록 저희가 노력하겠다. 여러분들이 모범이 되어서 우리 사회 각계 각층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자부심과 대전의 노력을 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고 요청한다. 연말 잘 보내시고 새해에 더 많은 성과를 얻으시길 바란다.


▲ 황영기 우리은행장
일정이 바쁘신 김근태 당의장님이 직접 방문해 주셔서 영광이다. 이목희, 김영주, 제종길, 우원식 의원님의 방문을 감사드린다.
우리은행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한 과정도 어려웠지만 발표하고 나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대한 내용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여러 가지 우려를 많이 하시고 노사 협상의 진행 상 언론이나 정부와 충분한 사전협의를 할 수 없는 보안 유지 문제 때문에 사전 협의를 많이 못해서 주변에서도 다소 절차상의 우려를 하시고 일부에서는 우리은행의 노사가 무슨 저의가 있는 것이 아니냐 하는 오해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다.
우리은행은 정규직의 희생을 바탕으로 해서 비정규직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저와 마호웅 위원장의 의지가 맞아 떨어져서 어려운 결정을 이끌어 냈다. 그런데 우리은행이 공적자금을 받았고 해서 비용 증가를 걱정하시지만 정규직의 임근동결이라는 지혜를 발휘해서 비용증가 없이 문제를 해결했다.
2007년 7월에 비정규직법이 시행되기 때문에 기다리면 2009년까지는 재계나 금융계에서는 비정규직 문제를 위한 시간이 있다는 시각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어차피 닥칠 일이라면 적극적으로 해결을 해서 비정규직 행원들이 고용불안에 떨지 않고 안심하고 안정된 속에서 최대한의 생산성 향상을 통해서 국민들과 고객들 앞에 보란 듯이 우리은행의 최고의 서비스, 최고의 직원이라는 계기를 만들고자 하는 전략적인 뜻도 함께 들었다.
결정도 어려웠지만 시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측에서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과도한 복리후생과 임금상승의 요구로 나오게 되면 노사간에 또 다른 문제를 낳고 다른 비정규직들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데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평가 받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노사합의, 상생의 정신으로 나아간다면 우리은행의 모델이 좋은 시금석이 되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한다. 하지만 우리가 잘 못하면 큰 오점을 남기는 것이 되기 때문에 많이 노력할 것이다. 계속 지켜봐 주시고 도와주시고 문제가 있다면 지혜롭게 문제를 풀어나가게 많은 지도와 격려를 부탁드린다.


▲ 마호웅 우리은행 노조위원장
우리은행은 공적자금을 받고 국민의 세금으로 정상화 되었다. 그런 과정에서 제가 2년전 부터 노조위원장을 하고 있다.
사회적 양극화나 이런 부분들이 부딪히면서 힘들고 어려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고 어려움을 이야기 할 때 그들의 아픔과 눈물을 치유하자는 마음으로 생각해 보자고 해서 살펴보니 비정규직이 뜨거운 감자였다. 노사정 간에서도 노사관계 로드맵을 이번 봄부터 연구했다. 제가 영업점을 보니 영업점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 아픔이 나타났고 전달되었다.
우리은행의 아름다운 마음이 있다. 국민의 세금으로 공적자금을 받아서 어려움을 이겨내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비정규직을 위한 나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나눔을 하고 있다. 그런 사회공헌을 하고 있다.
저희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발표하고 난 후 이렇게 파문이 클지 몰랐다. 비정규직의 아픔을 알고 나눔을 기초로 하는 우리은행이 당연히 할 일이지만 어려운 일을 결단해서 했다.
이런 일이 사회적, 정치적으로 잘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어려운 그림자 아래에 있는 분들이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기 위해 노력해 달라.


▲ 이목희 의원
여러 가지 양극화가 우리 사회에 일어나고 있다.
비정규직문제의 해결방법은 세 가지가 있다고 본다. 첫째는 법과 제도의 개선, 두 번째는 4대 보험을 확대 적용하는 것이다. 이것도 정부와 협의해야 하는 문제이다. 세 번째로는 정부와 공공부문 그리고 대기업이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
우리은행의 모습은 정부, 공공부문에 앞서서 대기업이 모범을 보인 사례이다. 대기업의 모범이라는 사실은 기업과 정규직 노조의 양보로 이루어진 것이다. 실제로 문제제기가 있을 것이다. 노동계는 미흡하다, 부족하다고 할 것이다. 아마 경영계에서는 우리은행에서 왜 그런 것을 하냐? 혹은 제조업에서는 우리를 골탕먹이려는 것이냐 하는 문제제기가 있을 것이다. 저는 이 대목을 지켜봐야 한다고 본다. 개혁이 이런 것이다. 개혁이 어느 일방이 칭찬하고 어느 일방은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다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개혁이고 개혁의 어려움이라고 본다. 그렇지만 이것이 결국 제가 보기에는 앞으로 우리가 전진할 수 있는,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고 양극화를 해소하는 데 하나의 디딤돌이 되는 중요한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결국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우리은행 노사가 반걸음 먼저 내딛은 것이다. 큰 결단을 하셨다고 본다. 의장님 말씀처럼 우리도 힘을 합쳐서 이런 불씨가 피워나는 시발점이 되고 문제 해결의 디딤돌이 되도록 잘 챙겨가겠다.


▲ 김영주 의원
행장님과 노조위원장님 고생하셨다. 그런데 저는 여성 행원들이 없어지는 과정을 보았기 때문에 환영하지만 우려도 한다. 비정규직일 때는 비정규직 보호법으로 거기에 대해서 비정규직을 알고 들어왔지만 정규직화 되었을 때는 동일가치 노동에 대한 충돌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같은 일을 같은 장소에서 했을 때는 업무에 대해서 동일한 임금을 주게 되는 남녀고용평등법이 특별법으로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있을 것이고 신인사제도라고 은행에서는 86년도부터 도입하려했고, 막으려고 했는데 신한은행이 제일 먼저 했을 때 금융노조에서 마지막 보루가 신인사제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 보다는 고용안정, 복지 등이 큰 사회적 의미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여기 보완되는 문제는 노사가 힘을 합해서 해야 할 부분이 있다. 특히 마호웅 위원장에 대해서는 남다른 고뇌가 있을 것이다. 정규직들의 동의에 의해 했겠지만 앞으로 행장님께서 노사관계가 원만히 진행되기 위해 많이 도와주셔야 할 것 같고 특히 정규직에 대한 노조의 입장, 어려움에 대해 많이 지원해 주시기 부탁드린다.


▲ 제종길 의원
우리은행이 좋은 모델 중의 하나를 보여주셔서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앞으로 우리은행의 노사관계와 관련된 발전을 위해 우리가 도움이 된다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우원식 의원
지난 번 당의장님께서 뉴딜을 말씀하시고 사회적 대타협이 우리의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비정규직 법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일방적이 아니고 우리 사회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의 비정규직의 보호에 관한 것이 우리가 해야 할일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정신으로 법을 만들었다. 그런 과정에서 갈등, 답답함이 많이 있었고 지난 국정감사 때 그런 정신을 가지고 현대자동차에 가서 타협안을 제시했지만 노사로부터 모두 거부당해서 어려움이 많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비정규직 법이 통과되고 바로 우리은행에서 들려 온 소식은 정말 기쁜 소식이었다.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 노사가 양보한 흐름을 통해서 비정규직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좋은 징조라고 본다. 어제도 보니 최근 국민, 하나, 외환, 시티은행 등에서 차별시정을 중심으로 해서 합의가 되어 가고 있고 내년 초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하는데 저희들이 고민했던 차별 시정과 고용 안정, 이 두가지 문제를 가지고 어느 쪽으로 선택해 가느냐 할 것인데 우리은행에서 시작해서 다들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회발전을 위해서 어려운 결단을 하셨다.


▲ 황영기 우리은행장
우리는 나름대로 준비되어 있지만 다른 업종에서는 우려를 가지고 있어서 칭찬과 격려도 있지만 비난하는 사람들도 많다.
개혁이라고 생각하고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긍지를 가지고 난관을 돌파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


 


2006년 12월 28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