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신임 외교통상부장관 예방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196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6년 12월 19일 (화) 11:00
▷ 장  소 : 국회 당의장실


▲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
제가 현재 이뤄지는 상황도 말씀을 드리고, 당의장님께 주문도 좀 받고, 국가안보 문제는 여러 곳에서 의견을 들어야 중심을 잡고 나가기 때문에 자주 찾아 뵙고 말씀드리겠다.


▲ 김근태 당의장
무엇보다 축하드린다. 고생 많이 해 달라.
먼저, 장관님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참으로 많다. 예외적으로 전임장관께서 외교부장관하시다가 유엔 사무총장이 되신 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기억하고 있고, 우리 외교관들이 이만큼 능력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을 것이다. 이어서 반기문 장관님 못지않은 분이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


두 번째는, 작년에 있었던 6자회담은 출발은 성공적이었다. 그 과정에서 우리 송장관이 큰 역할 하시고, 고생하고 애쓰셨는데, 많은 국민들이 송장관님께서 고생을 많이 하신 것을 기억하고 있다.
북한 핵실험은 잘못된 것이고, 북한 핵은 폐기되고 해체되어야 하지만 북핵실험 직후 우리가 참 어려웠다. 국민들의 정서도 실망과 짜증, 분노가 함께 있었고, 그런 상황에서 청와대 대통령 안보실장을 하시면서 부담이 많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당이 주장하고 당이 강하게 밀고 나갔을 때 협력하고 그 부담을 감당해 주신 것에 대해서 잘 기억하고 있다 .
상황이 이렇게 되었는데 만일 그 때 개성공단사업이나 금강산관광사업을 중단하거나, PSI에 주저하지 않고 전면적으로 참여했다면 지금 우리의 모양은 안 좋았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송장관이 하신 역할을 당 간부들은 잘 기억하고 있고, 그 부분에 대해서 기대가 많다.
6자회담이 어제 잘 되었는가.


▲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
지금 초기 시작 중이라 좀 지켜봐야 한다.


▲ 김근태 당의장
우리 국민이 걱정하는 것 같다. 저도 그렇다. 우리 국민들은 이 과정에서 우리 대한민국의 외교역량, 역할에 대해서 두드러지게 보였으면 하는 기대가 있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잘 안 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다. 외교부장관, 안보실장 등 참여정부의 지능탑으로서 이런 국민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한 외교적 노력, 성과가 가능해야 할 것 같다.


▲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
밤에 잠이 잘 안 올 정도다. 새벽에 3~4시면 잠이 깬다. 외교를 통해서 국가안보를 튼튼히 하는 것이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모든 나라가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일이다. 우리나라가 특수한 사정에 있기 때문에 지금 의장님 말씀하신대로 여러 상황이 여기저기 쏠린다고 해서 우리마저 쏠리면 안 되고, 우리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중심적 시각을 갖고 풀어나가야 한다.
작년 9.19공동성명에 대해서 6자회담에 참석하는 모든 나라들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이의가 없다. 그만큼 우리가 틀을 짜놓았기 때문이다. 다만 이행을 놓고 어떻게 할 것인가가 문제다.
지금 13개월만에 회담이 다시 열렸기 때문에 그만큼 서로 할 말이 많이 있다. 계속 열려 왔으면 사이사이 걸러진 것이 있어서 알맹이만 가지고 이야기하면 되는데, 13개월이라는 공백이 많은 할 말을 남겨놓고 있어서 지금 열리고 있는 북경에서의 회담은 처음 모양은 상당히 거칠게 갈 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제가 말씀드린 대로 9.19공동성명을 이행해야 한다는 것과, 두 번째로 미국도 이번에는 9.19공동성명의 초기단계에 조치사항에 합의가 되면, 미국이 할 수 있는 것도 탄력적으로 하겠다, 또 우리도 미국, 북한에 할 수 있는 일을 적극적으로 탄력적으로 하겠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현재 각국이 내놓은 입장, 특히 북한이 하나부터 열까지 자기들 갖고자 하는 것을 다 내놓았는데, 그중에서 우리가 선택하면서 협상의 길을 계속 열어 나가는 것이다.
오늘부터 소위 금융문제가 열리면, 북한도 거기에 많은 신경을 써왔는데 미국에서도 전문가가 부차관보급이 왔고, 북한에서도 해외무역은행 총재가 왔기 때문에 이런 문제는 정치적 성격보다도 실무적으로 서로의 오해나 의혹을 해소시킬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무적인 상호조치가 필요하다.


2개의 협상을 진행시키는 과정에서 우리가 하는 역할이 있다. 우리가 하는 역할은 첫째, 서로가 원하는 것과 서로가 바라는 것 사이의 간격을 좁혀주고, 많은 경우에 보면 98%의 의사소통은 되는데 나머지 2%가 안 되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말이 안통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문제 실체를 보는 차이가 있어서 그런데 그것을 메울 수 있는 나라는 결국 한국이다. 한국이 그것을 메울 때는 그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지식이나 실체에 대한 이해의 차원도 있지만, 이것이 또 우리의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갖고 있는 자산과 지렛대를 투자해야 한다. 이런 것을 감안하면서 우리가 중요한 역할을 해나가는데 다만 우리의 역할을 분명하게 할 경우는 처음부터 끝까지가 아니라 중요한 시점이 오게 되어 있다. 그 시점을 봐가면서 해야 한다.


지금 의장님 말씀대로 핵문제뿐만이 아니라 우리 한국이 외교를 통해서 세계에 대한 우리 생활의 영역을 확대시켜야 되는데 핵만 가지고 사는 것은 아니고, 생활의 영역을 확대시키는 것에 있어서 외교가 큰 역할을 해야 한다. 우리가 과거에 보면 자기 땅을 넓혀 영역을 확대한다고 하지만, 지금은 무형의 자산을 가지고 확대시켜야 한다. 지금 전세계 150개이상 국가에 한국인이 나가 있고, 우리 국민들이 해외에서 살고 있다. 항상 정부가 보살펴준다는 자세로 외교를 이끌어 나가겠다. 잘 좀 충고와 질책을 해달라.


 


2006년 12월 19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