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뉴라이트의 역사왜곡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라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71
  • 게시일 : 2003-11-11 00:00:00

뉴라이트 재단 이사장인 안병직 교수가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일제시대에 공공연한 토지수탈은 없었다’, ‘위안부가 강제동원 됐다는 객관적인 자료가 없다’며 ‘경제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응한 것’이 ‘객관적 역사적 사실’이라는 충격적인 주장을 했다.
뿐만 아니라 독도문제,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문제 삼는 짓을 하지 말라고 충고하는 등 일본 극우세력의 논리를 그대로 주창하고 나섰다.
‘학문적 연구’라는 미명아래 정치적 목적으로, 총체적으로 역사를 왜곡하는 뉴라이트의 움직임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2001년 “독일은 피로 얼룩진 침략을 했다. 일본도 같은 침략국이다. 일본에서는 그것을 미화하는 역사교과서가 등장하는데 인간은 침략을 되풀이하지 않는다는 공통의 책임을 진다.”고 일본의 역사왜곡을 비판했던 헬무트 슈미트 전 서독 총리는
지난 5일 일본 아사히신문 인터뷰를 통해 아베 신조 총리를 거명하며 “일본 국민에게 자국이나 다른 나라의 역사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고 말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고 하는데,
안병직 교수는 ‘과거에 얼마든지 당한 사람들도 오늘날 자기가 행복할 수 있는 조건을 과거에 침략한 사람이 해주면 그것까지 거부할 이유는 없다’며 사실상 일제의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는 망국적 발언을 일삼고 있으니 부끄러움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


그러나 한나라당 대선후보들은 안병직 교수와 함께 어제 열린 자유주의 연대 후원의 밤에 참석, 경쟁적으로 구애의 메시지를 보내기에 바빴다.
이명박 전 시장은 “보수주의자의 희망”, 손학규 전 지사는 “뉴라이트 운동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역사적으로 세계적으로 어디에 있는가를 파악하는 운동”, 박근혜 전 대표는 유정복 의원을 통해 “자유주의 연대의 노력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등 ‘역사에 대한 도발적 발언’들이 이뤄지고 있는 현장에서 한목소리로 이들의 움직임에 찬사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념적 전향은 개인의 선택사항일 수 있지만, 역사적 진실은 선택사항이 아니다.
역사가 전향한 지식인들과 한나라당 대권주자들에 의해 정치적 목적으로 왜곡당하고 이용당한다면, 불행한 과거의 역사는 미래의 역사가 될 수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우리는 뉴라이트의 ‘역사논쟁’을 빙자한 ‘반역사적 정치운동’인 ‘역사왜곡’을 단호히 반대한다.
한나라당은 낡은 이념논쟁과 색깔론의 연장인 뉴라이트의 역사왜곡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2006년 12월 7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유 은 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