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경기도당 한반도 평화기원 등반대회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90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6년 11월 11일 (토) 10:00
▷ 장  소 : 남양주 축령산
▷ 참  석 : 김근태 당의장, 김현미 경기도당위원장, 이기우 의원



▲ 김현미 경기도당위원장
오늘이 11월 11일이다. 빼빼로데이라고도 하고, 라디오에서 들으니 건강을 의미하는 날이라고도 한다. 튼튼한 두 발로 뚜벅뚜벅 걸어가는 날이 11월 11일이다.
저는 한 달에 2번 정도 산행을 하는데 뚜벅뚜벅 걸어서 히말라야 4천미터까지 다녀왔다. 가다보면 바다도 있고, 고도도 높아 춥기도 하고 많이 다르다. 그러나 뚜벅뚜벅 걸어가면 갈 수 있다.
열린우리당이 처한 상황도 어렵다. 뚜벅뚜벅 걸어서 그 어려움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핵문제를 둘러싼 한반도의 정세도 어렵다. 그러나 며칠 전에 미국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을 보았듯이 환경은 변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뚜벅뚜벅 걸어가는 우리들의 마음이다. 뚜벅뚜벅 걸어서 한반도의 평화를 반드시 쟁취해 내자.


▲ 김근태 당의장
여러분 반갑다. 오래간만에 산에 오니까 가슴이 탁 트이는 것 같다. 기분이 좋다. 하늘 한 번 쳐다보길 바란다. 큰 소리로 하늘 끝까지 들리도록 ‘야’하고 함성을 지르자. 경기도당 당원동지 여러분, 전국에 있는 열린우리당 당원동지 여러분과 함께 이 축령산처럼 태연하고 굳건하게 앞으로 전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어제는 열린우리당 창당 3주년이었다. 중앙당사에서 3백여명이 모여서 창당 축하 기념식을 가졌다. 그런데 창당 3주년은 바로 오늘이다. 경기도당 당원 여러분이 우리당의 중심이기 때문에 오늘 여러분과 함께 축하하기 위해서 참석했다. 지난 3년을 돌아보면 자랑스러움도 있고 많은 회한이 가슴을 때린다. 특히 자랑스러움은 우리 가슴 저 깊숙한 곳에 간직해 두고, 우리가 아직 이루지 못한 것은 기필코 다짐하면서 축령산에 올랐으면 좋겠다.


국민 여러분에게는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정권을 재창출해 주셨고, 민주개혁세력을 원내 과반수로 만들어 주셨다. 우리는 창당 초기에 4가지 목표를 갖고 있었다. 첫 번째는 깨끗한 정치, 두 번째는 잘 사는 나라, 세 번째는 따뜻한 사회, 네 번째는 한반도 평화였다. 오늘이 창당기념일이기 때문에 우리가 잘 한 것 한 가지 뽑으라고 한다면, 우리 사회의 권력형 부정부패는 완전히 추방했다. 대통령과 장관, 차관, 그리고 열린우리당 수준의 국회의원의 부패는 대한민국 이 땅에서는 완전히 추방되었다. 구태정치가 극복되었다.
그러나 잘 사는 나라, 서민경제의 활성화, 따뜻한 사회,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는 우리가 온 정성과 열정을 다 바쳐 노력했지만, 부분적으로 전진하고 있는 것도 있고, 아직 이루지 못한 것들이 많다. 무엇보다도 우리 국민들이 압도적으로 정권을 재창출해 주시고, 원내과반수를 만들어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지지를 지속적으로 얻지 못한 것에 대해서 중앙당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당원동지 여러분에게 죄송하고 국민 여러분에게 죄송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우리는 앞으로 전진 할 수 있어야 한다. 오늘 여러분과 함께 하는 이 자리에 오니까 마음이 든든하다. 우리는 할 수 있다. 한 가지만 강조해서 말씀드린다. 아까 김현미 도당위원장이 말씀하신대로 얼마 전에 미국 중간선거가 있었다. 부시대통령과 네오콘이 주장하는 일방적인 봉쇄정책, 세계화의 대결하는 정책에 대해서 미국 국민들이 ‘그것은 안 된다.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심판을 내렸다. 만약에 이런 상황에서 전쟁불사를 외치는 한나라당과 일부 냉전수구세력의 주장대로 개성공단사업이 중단되고, 금강산관광사업이 중단되는 상황이 벌어졌다면 대한민국의 열린우리당과 지도부와 정부는 전 세계의 웃음거리가 되었을 것임이 틀림없다. 우리 한반도에서 평화를 지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 자체에 대한 신뢰는 땅에 떨어졌을 것이다.


물론 북한의 핵실험은 용납할 수가 없다. 이것은 한반도의 비핵화선언을 난폭하게 유린하는 것이고, 한반도 평화에 되돌릴 수 없는 오점을 남기는 것이다. 북한은 즉시 NPT에 가입해서 IAEA의 사찰을 받을 준비를 해야 한다. 한반도는 비핵화 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핵이 한반도에 없어야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한반도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전쟁은 발생하면 안 된다. 6.25한국전쟁으로 말미암아 수많은 우리들의 어머니, 아버지, 누나, 형님들이 목숨을 잃었다. 우리가 원했던 것이 아니라 미소의 대결과정에서 발생했던 대립전쟁이었다. 또 있어서는 안 된다. 제가 개성공단사업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개성공단에 방문했다. 거기서 북한당국에 경고했다. 제2의 핵실험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감히 말씀드리면 우리는 당당하게 여기까지 왔다. 다만 부족한 것은, 국민이 압도적으로 우리를 선택하고 지지했던 믿음과 신뢰를 계속해서 유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유는 여러 가지 있지만 서민경제가 안 좋고 또 기대에 비해 미치지 못했고, 안일했다. 다시 한 번 중앙당 당의장에서 당원동지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그러나 우리는 잘 할 수 있다. 우리는 할 수 있다. 와서 모여서 하나가 되면 노랫말이 생각난다. 물가에 심어진 나무처럼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두 손을 굳게 잡고 앞으로 전진하자.
한반도에서 평화가 유지되고 발전이 되면 동아시아에서 중국, 일본과 더불어서 한반도는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는 미래가 있다. 그 분수령이 지금 우리에게 제기되고 있고 직면하고 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북한은 정치, 군사적으로 자기를 유지하는 방편으로 핵실험을 했는데, 핵실험은 용납해서는 안 되고 용납할 수 없다. 그것과 더불어 전쟁도 없어야 한다. 이 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하고, 평화적으로 할 수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 당원동지 여러분들이 지켜냈기 때문에 한반도에서 평화를 위한 남북의 협력사업, 개성공단사업과 금강산 관광사업에 유지될 수 있었다. 한반도에서 평화적인 문제해결, 전쟁없이 남북이 평화적으로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는 내일을 준비하면, 동아시아 국민들은 대한민국 국민인 우리들에게 신뢰와 존경을 마음을 보낼 것이라고 확신한다. 오늘은 그 길로 가는 출발이 되길 바란다.
햇볕은 가을이 될수록 더욱 그리워진다. 북한의 잘못은 엄중히 규탄하면서, 겨울이 되갈수록 따뜻한 햇볕이 필요한 것처럼, 한반도의 분수령이 가까이 오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에게 더 필요한 것은 햇볕정책이고, 포용정책이다. 축령산에 오르면서 여러분과 함께 더 따뜻한 햇볕, 위력있는 햇볕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우리당이 어렵기는 하지만, 창당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면서 김대중과 노무현을 당선시켰던 우리의 지지층을 재결집 시킬 수 있게 전진해야 한다. 여러분들이 두 손을 잡아 주시면 반드시 해내겠다.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만들고, 한반도의 평화를 보다 강력하게 뿌리내리게 만들 수 있는 미래의 세력과 함께 하면,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과 새로운 믿음과 결단을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한반도 평화기원 등산이 성과를 이룰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기도에서 시작해서 전국 당원동지들에게 퍼져 나갈 수 있는 열정을 모아 달라. 그런 의미에서 선창하겠다.


한반도 평화!
처음처럼!



2006년 11월 11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