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제25차 비상대책위원회의 결과 및 현안브리핑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60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6년 10월 9일(월) 09:55
▷ 장  소 : 국회기자실


▷ 브리핑 : 우상호 대변인


 


▲ 오늘은 560돌 한글날이다
제가 국문과 출신이어서 한글날을 맞는 느낌이 남다르다는 말씀을 드린다. 한글창제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주변 강대국들 속에서 끊임없이 위협받고, 침략의 위협에 놓여있던 당시, 언어의 독창적 창제를 통해서 나라의 자주적 주권을 확립했다는 측면에서, 세종대왕의 한글창제는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다. 이런 측면에서 언어의 독립과 독창성의 의미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본다.
전 세계에서 한글만큼 그 독창성과 우수성이 널리 확인된 언어가 없다. 창제한 사람과 시기, 과정이 그대로 역사적으로 기록된 유일한 언어이며, 과학성과 우수성에 있어서 유네스코가 인정한 전 세계의 가장 우수한 언어이다.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한글창제 이후에 우리 역사의 굴절에 따라서 우리말과 글이 유린되어 왔던 역사가 매우 아프게 남아 있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말을 보면 한자어와 일본어, 영어 등 외래어에 의해 우리말과 글의 순수한 원형이 많이 훼손되어 있는 것이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부디 한글창제 정신에 따라 우리말에 남아있는 범람하는 외래어의 잔재들이 하루빨리 잘 정돈 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이러한 외래어의 침탈 속에서 언어를 대하는 우리 국민들의 마음가짐도 왜곡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영어 스펠링이 몇 글자 틀리면 부끄러워서 얼굴이 빨개지면서 한글 맞춤법이 틀린 것에 대해서는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 우리 내부의 이중성은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에 대해 스스로 자성하는 하루가 되길 기대한다. 우리말과 글에 대한 자부심과 자긍심으로 우리말과 글 사리를 잘 가꾸어 가는 것이 대한민국 문화의 우수성을 잘 가꾸는 것과 연관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과 당시 기여한 여러 신료들과 전문가들의 고마움을 느끼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


 


▲ 한반도 비핵화는 훼손될 수 없는 원칙이자 약속
북핵문제에 대해서 우리당 지도부께서도 여러 가지 말씀을 하시고 걱정을 하셨다.
한반도의 비핵화는 훼손될 수 없는 원칙이며 우리의 약속이다. 이것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여야간에 이견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다만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해법에 대해 한 말씀드리고 싶다.


 


▲ 남북관계의 전면 단절은 참담한 외교적 고립 초래할 것
어제 한나라당이 지도부 회의에서 내놓은 해법은 상당히 무모하고 위험한 해법이라는 점에서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한나라당이  내놓은 해법은 남북관계의 전면 단절을 각오하면서까지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남북관계의 전면 단절은 1994년 김영삼 정권하에서 제네바 합의 당시 상황을 돌이켜보더라도 우리나라가 북핵문제의 해결테이블에서 스스로 퇴장당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위험한 것이라는 강조한다. 당시 제네바 합의 과정에서 우리나라 외교관들이 제네바 합의 과정의 전 내용을 알지 못해서 당시 외신 기자들에게 수소문하면서 참담한 고립감을 느꼈던 과정을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 전면적 단절을 각오할 정도의 제재가 잠시 우리들의 감정을 기분 좋게 할 수 있는 효과는 있을지 모르지만, 복잡하게 얽혀있는 북핵문제를 해결하는 효과적이고 올바른 해법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한 과정이 있다하다라도 끊임없는 설득과 대화를 통해서 외교적 해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 국제사회의 공감대가 있는 해법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다.


 


▲ 외교안보라인 전면 교체 주장은 무책임한 정쟁
한나라당이 외교안보라인을 전면 교체하라는 주장은 참으로 어이없는 주장이다. 이 주장은 전투 중에 일선 중대장을 교체하자는 주장과 다를 바 없는 황당한 주장이다. 이러한 주장을 하게 되는 배경은 한나라당이 외교안보문제 조차도 끊임없이 정쟁의 내용으로 격하시키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며, 한나라당은 스스로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 협력하고 책임지겠다는 자세보다는 철저히 구경꾼, 방관자의 입장에 서서 삿대질이나 하겠다는 태도로 인식된다. 북핵문제가 어찌 여당과 야당의 차이가 있으며 제1야당이라고 해서 뒷짐을 지고 구경꾼으로 스스로 전락하겠다는 태도를 보일 수 있는 사안이겠나? 이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한 목소리로 북한을 비판하고 국제사회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공동의 노력을 할 사안이라고 주장한다.


 


▲ 한일관계 악화에 대한 반성을 통해 발전적 관계정립 모색되어야
한일정상회담이 오늘 열린다. 그동안 경색되어 있던 한국과 중국, 일본 사이의 관계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서 정상화되는 단계로 접어 들어가고 있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이러한 협력 체제가 북핵문제 등 동북아 평화와 협력의 증진에 기여하길 기대한다. 한 가지 덧붙이고자 하는 것은 북핵문제가 중대한 사안이기는 하지만 최근 수년간 일본이 주변국과의 관계를 악화시켰던 현안 문제 등에 대해서 면죄부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지적하고 싶다. 일본은 중국과 한국의 연쇄적 정상회담을 통해 그동안 일본이 주변국에 끼친 많은 정신적 고통 등에 대해 겸허히 반성하고 사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며, 향후 보다 양국간 발전적 관계를 위해 더 이상 역사왜곡이나 주변국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행위는 자제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2006년 10월 09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