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당의장 전북지역 기자간담회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66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6년 9월 18일 오후 6시
▷ 장  소 : 전주 월드컵컨벤션센터 내빈실
▷ 참  석 : 김근태 당의장, 장영달 자문위원장, 최규성 전북도당위원장


 



▲ 김근태 당의장
비대위 발족 100일이다. 100일동안 많은 걱정과 난관이 있었다. 5.31지방선거이후 우리당이 타이타닉호처럼 침몰할 것이라는, 우리 정치인들이 뿔뿔이 흩어질 것이라는 수군거림이 있었으나 그 위기는 지나갔다. 그러나 국민의 맘을 사지 못하고 있으므로 아직 구조적인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고 본다.
제대로 된 정치가 되어야 하나 수구보수대연합이 사사건건 발목을 잡고 국민,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 사학법, 작통권, 헌재소장 청문회들이 다 그렇다. 논리적으로 이야기하면 이미 끝난 문제이지만 우리가 국민 지지를 두텁게 받지 못하고 신뢰를 잃었기 때문에 끊임없이 국론분열, 국회마비 상태가 극복되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평화개혁세력, 민주개혁세력 대연합을 비전을 갖고 있고, 노력하고 있다.



다시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재기할 것을 다짐한다.


 



◈ 질의응답



- (KBS 최창근 기자)


5.31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이 침체되었고, 특히 전북이 우리당의 교두보, 지지세의 중심이었는데 상당히 무너진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다. 시간이 지났지만 열린우리당이 전북에서 퇴조하고 민주당이 약진했던 원인이 어디에 있었는지 말해 달라.
= (김근태 당의장)


여러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우리가 노력은 했지만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국민과 함께 의논하고 말씀드리고 말씀을 듣는 태도와 화법에서 거슬렸다고 생각한다. 선의를 갖고 있기 때문에 도적적으로 부패하지 않아서 자신 있다고 생각하면서 국민들에게 설교하고 가르치고자 했던 것이 국민들이 봐줄 수 있는 한계가 넘었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두 번째는 서민경제가 어렵다. 지표경제는 좋고 거시경제는 잘 나간다는 것 속에서는 당신들은 잘나가고 서민들은 어려운 것이 아닌가 하는 소외감과 패배감, 이런 것이 서민들 속에 있었다.
또 하나는 열린우리당이 전국정당을 하겠다. 지역주의를 극복하겠다고 방향을 세웠는데 지역주의는 극복하지 못하고 지역기반은 무너졌다. 일주일 정도 더 갔으면 상황은 훨씬 더 심각해졌을 것이라는 말씀에 주목했고 그런 측면이 있다. 분발해야 될 뿐 아니라 우리가 근본적으로 반성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 (KBS 최창근 기자)


지금 말씀하신 전체적인 맥락으로 보신 것보다 전국적인 열린우리당 침체, 분위기는 물론 있지만 특히 전북에서 열린우리당이 고전했던 지역적 특성에 대해서 판단한 바를 묻고 싶다.
= (김근태 당의장)


대한민국의 정권교체와 정권재창출을 위해서 호남형제, 전라도민과 시민들의 마음을 지속적으로 얻는데 성공하지 못했다.
정권재창출을 해줬는데 돌아온 것은 없다는 지역적 소외감도 있었다. 그것은 전북뿐만 아니라 전국 모든 곳에 다 있었다. 그래서 특히 전북만 심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지역주의 극복은 성공하지 못했고, 지역기반만 무너졌다는 말씀을 잘 소화해 달라.



- (전라일보 한호연 기자)


지금 현재 열린우리당 의장으로서 전북에서 열린우리당의 지지가 지방선거 이후와 비교했을 때 등락이 있는지, 직도문제 해결을 위해서 당의장님이 생각하고 계시는 지원책이 있는지 말해 달라.
= (김근태 당의장)


전북에서 지난 지방선거에서 결과를 통해서 확인했듯이 우리가 기대했던 것처럼 압도적 우위에 서지 못했고 그 이후 상황도 좋지 못하다. 전북도민은 물론 전국민에게 점수를 딸만한 성과가 없었다. 다만 성의를 갖고 노력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한번 떠난 민심이 돌아오기 어렵구나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분발뿐만이 아니라 근본적인 반성에서 재기를 모색해야 한다 .
직도문제는 부안방패장 문제를 반면교사 교훈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방패장은 필요했지만 주민들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서 문제점이 무엇인지, 극복방법, 보상수준 등이 충분히 공유되고 교환될 수 있었어야 했다. 직도 사격장 문제도 국가안보상 필요하다. 어느 곳에든 필요하다. 미공군 사격장이 담보되길 바란다. 다만 이것이 협박으로 들리면 안된다. 국가안보상 필요하고 국가동맹도 필요하다가 한쪽이지만 다른 쪽으로는 전북도민과 해당지역주민들 사이에 사실에 대한 충분한 인식공유가 필요하다. 시간이 거릴 수밖에 없고 서로 요구하고 기대하는 수준이 다를 수 있다. 이것은 중앙정부가 나서서해야할 것이 아니라 관련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토론광장에서 만나서 토론하고 의견을 공유해야할 필요가 있다.



- (전북일보 조동식 기자)


선거패배원인중 하나로 서민경제를 말씀하시고 뉴딜과 사회대타협을 말씀하셨는데 향후계획과 지역경제가 어려운데 지역경기 활성화 대안이 있으신지?
= (김근태 당의장)


일부 민간연구기관 조사에 의하면 ‘내년 경제성장은 올해보다 특별이 나을게 없다. 경상수지가 내년에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우울한 이야기밖에 없다. 정말 정부와 여당이 분발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다. 서민경제가 어렵다. 서민경제가 특히 전통적인 자영업자층이 많이 어렵다. 음식점, 택시, 빵집, 슈퍼마켓, 아파트상가, 이발소, 미용실 다 어렵다. 이 부분이 IMF세계화 이후의 어려움이기도 한데 이런 분들이 차지하는 국민속에서의 비율이 상당하다. 이런 분들에 대한 경제활성화, 저는 추가적인 1% 성장이 필요하고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근래 들어서 정부가 당의 이런 주장, 서민경제 살리기 위한 노력에 대해서 경청하고 있고, 대책을 준비하기 시작하고 있다. 머지않은 장래에 당정이 의논하고 의견을 교환해서 결론을 내려 국민앞에 보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20일전에 정부가 사회적 서비스 대략 10만개를 만들겠다는 보고를 할 예정이다. 서민경제를 어떻게 살릴건가하는 대책이 보고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민주노총과 기회가 되면 만나서 요구하고 받을 것은 받았으면 한다. 이후에는 구체적인 근로현장, 삶의 현장을 방문해서, 서민경제 살리고 일자리 만들겠다는 국민앞에 의제화는 성공했는데 마음을 모아서 극복하고 실현하고자하는 현장을 다니겠다. 중소기업, 대기업의 상생협력, 하청 후려치기가 계속되지 않도록 국민적 관심을 보내주십사 호소할 생각이다.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겠다.



- (전북일보 조동식 기자)


정기국회 이후에 정계개편 이야기가 나오는데 전망과 의장님의 역할이 있다면?
= (김근태 당의장)


저는 정계개편이 아니라 정치발전이라고 표현하겠다. 민주개혁세력 대연합을 이뤄야 한다고 말씀드리겠다.
첫 번째,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해서 수구대연합이 형성되고 있고, 사학법과 전시작전통제권을 비이성적으로 정쟁화하고 정치쟁점화하는데 수구대연합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그것에 비해서 우리는 아직 힘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 이것이 계속되면 역사앞에 우리가 죄인이 되는 상황이 될 수 있다. 막아야 한다. 극복해야 한다.
두 번째는 정치발전과 함께 경제를 발전시켜야 한다. 그럴 수 있는 비전과 능력, 의지가 있는 세력이 함께 참여해야 한다. 정치공학적으로 정계개편을 해서 국민적 지지를 받기는 어렵다. 그래서 정치발전의 방향으로 정치가 정비되어야 한다. 민주개혁세력의 대연합, 평화세력의 대연합이 준비되어야 한다. 대략 국정감사가 끝나는 시점, 11월 말-12월 초 되면 의원들이 입법활동과 예산이 있기는 하지만 집중적인 과제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의견교환이 이뤄지기 시작할 것으로 예측한다.


 



▲ 장영달 자문위원장
지방선거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전북도민, 국민바람 제대로 전달받지 못해서 어려웠다. 당 구조도 기간당원제도로 내부경선을 치르면서 당내에도 구조적 모순을 지녔던 것이 또 하나 이유다.
전북의 7명 국회의원이 현안에 대해서 제때 제때 도민들이 원하는 답을 속시원하게 드리지 못한 점도 많았다. 지금도 그러한 점들이 없지 않다. 앞으로는 이 전북도당을 중심으로 해서 대변인실 정책실과 함께 사인이 나왔을 경우 열린우리당의 입장을 제때 브리핑, 전달하는 부분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
전북도당에 가면 참여정부, 열린우리당의 입장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고 도민들이 전북이 어떻게 발전되어 가는지 감을 잡을 수 있도록, 역시 열린우리당을 선택한 결과 과거 어느 역대 정부보다 도민들이 기댈 수 있는 믿음을 줄 수 있는 도당체제를 강화시켜 나갈 것이다. 지금까지 부족한 점이 있었더라도 분명하게 우리당이 전북도민이 원하는 현안들을 때로는 100% 해결이 어려울 수도 있지만 도민들에게 양해, 설득해 가는 과정을 해나갈 것이다.
직도문제는 국가적인 문제다. 2조를 안내놓으면 직도가 안되고, 2조를 내놓으면 직도가 된다고 봐야 하는가는 문제가 있다. 3조라도 군산이나 전북에 필요한 대목은 그런대로 주장해야 하는 것이고, 직도문제는 국가적인 차원 문제가 있기 때문에 따로따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



▲ 최규성 전북도당위원장
지방선거 도민들의 기대만큼 열린우리당이 제대로 못한 부분이 그런 결과를 빚었다. 물론 기대하는 만큼 우리가 노력은 한다. 많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부분, 노력하겠다. 갈등의 조정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2006년 9월 18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