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송파갑 정인봉 전 의원 공천을 전격 취소하고,
맹형규 전 의원을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정인봉 전 의원 공천취소는 ‘지당한 일’이지만
맹형규 전 의원 공천결정은 ‘황당한 일’이다.

한나라당의 유력한 대표 후보자인 이재오 의원과
정인봉 전 의원 간의 안면 몰수한 상호비방이 점입가경이더니
그 와중에 나온 수습책이 맹형규 전 의원 공천이라니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이쯤 되면 ‘한나라당 공천=당선’이라는 등식을
불변의 수식으로 여기는 한나라당의 거만함도 가히 엽기적이다.

맹형규 전 의원의 서울 시장 경선 출마로
막대한 국민세금을 낭비하며 다시 치르는 보궐선거에
맹형규 전 의원을 다시 공천하는 한나라당의 구태가 황당할 뿐이다.
의원직을 자진 사퇴한 후보자의 재출마 관행을 만드는 것 또한
정치발전에 역행하는 퇴행적 행위임을 직시해야 한다.

다시 한번 한나라당에 촉구한다.
맹형규 전 의원에 대한 공천을 즉각 철회하라.
맹형규 전 의원 또한
이미 밝혔던 불출마 약속을 국민 앞에 재확인함으로써,
지역주민에 대한 정치적 도의를 다해야 할 것이다.

‘누가 나와도 당선된다’는 오만한 착각은 한나라당의 자유지만
‘후보다운 후보’를 기대하는 송파지역주민의 요구는 엄중하다.
한나라당의 원칙도 기준도 없는 안하무인의 공천 파동에 대한
유권자의 준엄한 심판이 있을 것임을 밝혀두는 바이다.

2006년 7월 10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유 은 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