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총회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309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6년 6월 30일 9:30
▷ 장  소 : 국회 본청 246호
▷ 사  회 : 장경수 부대표


▲ 김근태 당의장
김원기 의장이 의총에 처음으로 참석했다. 2년간 애쓰셨고 복귀하신 것을 환영한다.
오늘로서 6월 임시국회가 막을 내린다. 지금까지 오는 과정에서 김한길 대표를 비롯해서 원내대표단이 고생 많았다. 한나라당이 5.31 지자체 선거에서 승리한 여세를 몰아 민생법안을 사학법과 연계해서 국민을 모독하고, 국회의 권위와 책임을 짓밟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강력히 항의했다. 그래서 몇 개 민생 법안이 통과하게 되었다. 그러나 현재 국회에는 수많은 법안이 밀려 있다. 사법개혁안을 비롯해서 국방개혁법안 등 여러 민생법안이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사학법 재개정을 허용하지 않으면 어떤 것도 허용할 수 없다고 정치적 오만을 부리고 있다.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이 생존권에 몰려 있다. 헌재의 위헌 판결로 시각장애인이 목숨을 끊는 일이 있었다.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해서 임시국회 회기 연장을 해서라도 시각장애인의 생존권 문제를 다룰 수 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말씀드린다. 이 과정에서 애쓰고 있는 장향숙 의원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달라. 장향숙 의원은 여러가지를 고심하고 있다. 장애의 아픔을 갖고 있지만 집권여당으로 어떻게 책임있게 성과를 만들어 낼지 고심하고 있다. 많이 격려해달라.


오늘과 내일은 지자체 선거가 끝난지 한달이 되는 날이다. 지난 한달 동안 우리는 쓰라리고 참혹했다. 국민들의 혹독하고 무서운 심판을 받았다. 우리 가슴속에 할 말은 많지만 귀중한 동지와 동료들이 무참하게 여기저기 낙선하는 것을 보며 마음을 가눌 수가 없었다. 수많은 반성도 했고 부족한 면도 있었지만 한달이 된 지금 다시 일어나서 앞으로 가겠다는 다짐을 하는 6월 30일이 됐으면 좋겠다. 반성에 기초해서 다시 일어나서 국민 곁으로 가고 국민의 마음 한 가운데로 나가는 용기와 지혜를 모으는 의총이 되길 바란다.


어제 대통령과 당 지도부가 상견례 겸 간담회를 가졌다. 
많은 분들이 우려한 것을 알고 있다. 당 지도부와 대통령은 오늘의 상황 인식을 전적으로 같이 하고 있다. 수많은 쟁점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고 간단히 말씀드리면 대부분 인식과 대처를 함께 하길 협의했다. 대변인이 발표한 것이 내용의 전부이고 그 이상으로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87년 6월 항쟁 이후 12월 양김의 분열로 말미암아 정권 교체가 이뤄지지 않았던 암담한 기억과 90년 3당 합당시 남은 민주세력들의 암담한 기억도 되돌아 보았다. 대통령의 격려의 말씀이 있었고 화기애애 했지만 논의내용과 의견 교환은 할 말은 다하는 만남이었다. 구체적인 것은 워크숍에서 보고하겠다. 지난 지자체 선거에서, 한나라당에서 억지 춘향 식으로 얘기 됐지만, 세금 폭탄이라는 말이 유권자와 국민들 가슴에 호소력이 있었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중산층과 서민의 부담이 되고 있는 재산세와 거래세의 문제에 대해 상황 인식을 같이 했고 서민과 중산층의 부담을 경감하는 논의를 당정협의를 통해 구체적으로 진전시켰다. 오늘 좋은 하루가 되길 바란다.


▲ 김원기 전 국회의장
10시 본회의가 있어 하고 싶은 말씀은 많이 있지만 앞으로도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 신고 인사로 가름하고자 한다. 2년만에 집에 돌아왔는데 따뜻한 환영을 받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 그간 2년동안 17대 국회 전반기 의장을 하면서 여러분의 전폭적인 도움으로 큰 어려움 없이 마치게 된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 감사하다. 지난 지자체 선거는 어느 당이 지고 이긴 선거라기 보다는 우리가 감당하기 어려운 큰 충격이었다. 창당이래 책임을 맡았던 한 사람으로 왜 민심이 이 지경까지 왔는가에 대해 뼈저리게 책임감을 느꼈다. 선거때 어려운 환경에서도 일선에서 고생하신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참으로 죄송한 생각을 갖는다. 다시 한번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지금 우리 앞에는 해야 할 많은 일들이 놓여 있다. 지금 이 시기는 지난 지자체 선거에서 나타난 엄혹한 민심에 대해 반성에서 시작해서 하나하나 실제로 성의를 다해 응답해 가는 노력 이 중요하다. 또한 당 중심을 먼저 추스르는 노력이 중요한 일이 아닌가 싶다. 김근태 당 의장을 비롯해서 비상대책위의 역할과 참여하는 여러분들과, 김한길 원내대표 등을 볼때 충격적인 지자체 선거 이후 적절하고 지혜롭게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분 한분 한분이 어려울 때 좋은 의견이 많겠지만 지금은 아무리 좋은 소리여도 개인 목소리를 개별적으로 밖에 크게 내기 보다는 우리 내부의 공감대 형성에 인내를 갖고 결합하고 지도부에 힘을 실어주고, 어떻든 지금 집권여당이라는 우리 입장을 인식하고 그 테두리 내에서 한걸음에 인기를 회복하려는 조급한 마음을 갖지 말고, 하나하나 길을 모색하면 길이 열릴 것이라고 본다. 저도 정치를 오래 한 사람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소임을 다하고자 한다.


국회의장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한분 한분에게 제가 능력이 부족하고 성의가 모자라서 미처 배려하지 못했던 일들도 많았을 것이다. 그런 허물이 있었다면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길 당부드린다. 같이 힘을 내자.


▲ 김한길 원내대표
어제 그제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수시로 만나서 법안처리에 대해 간청했으나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우리당과 정부가 이것만은 이번에 꼭 통과해야 한다고 안타깝게 말하는 법안일수록 통과시킬 수 없다, 이유는 사학법의 개방형 이사제가 한나라당으로서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라는 말씀을 들었다. 결과적으로는 학교급식법, 고등교육법, 형사소송법, 학교용지확보에관한특례법, 제주특별자치구 관련 자치경찰법 등 10개 법안만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일부 보도에 의하면 여야 원내대표가 5개 정도의 법안만 처리키로 합의했다고 하는데 절대로 합의한 일은 없다. 마지막에 급한 20개 법안이라도 처리하자고 강하게 말했지만 일방적으로 5개 법안 밖에 안된다고 들었다. 법사위에 86개 법안이 묶여 있고, 상임위에 800여개 법안이 계류중이다. 이런 민생법안이 국회에서 잠자고 있다. 고통받는 많은 국민을 생각하면 우리가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가 하는 자괴감도 든다. 한나라당 의원도 한분한분이 헌법기관일진대 각자의 소임을 다하고 있는지 이 기회에 되돌아 봐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10시부터 본회의에 빠짐없이 참석해 주시기 바라고, 오늘 본회의에서는 그동안 인사청문회를 치른 대법관 임명동의안과 국회 사무총장 김태랑 임명동의안과 비준동의안 등을 포함해서 34개 안건이 있다. 6월 임시국회 동안 대단히 수고 많으셨다.


 


 


2006년 6월 30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