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2차 의원총회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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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6년 6월 20일
▷ 장  소 : 국회 본청 246호


▲ 김근태 당의장
어제 월드컵 스위스와 토고전을 보면서 토고를 열렬 응원했다. 국민들 모두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아쉽다. 그러나 우리 대표팀은 독자적인 힘으로 스위스를 꺾고 16강에 안착할 것이라 확신한다.


오늘로서 2기 원구성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런 과정에서 의원님들 신경도 쓰일테고 의원님에 따라 속상하신 분들도 있을 것이다. 저도 원내대표를 해봤는데 상임위배정과 위원장 배정의 문제가 만만치 않다. 잘 아시는대로 상임위를 둘러싸고 인기 상임위와 비인기 상임위가 존재하고 그 원칙과 기준을 갖고 추진해도 서 있는 위치에 따라 참으로 다르게 보이기도 한다. 이런 과정에서 김한길 원내대표가 고심하는 것을 봤다. 이 과정에서 공론화하고, 원칙과 기준을 어떻게 세울지 많은 논의와 의원들의 생각과 견해를 경청하는 과정을 함께 하기도 하고 지켜보기도 했다. 부족하고 아쉬운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의원들께서 김한길 대표가 사심이 아니라 원칙과 공정을 갖고 오늘 여기까지 왔음을 믿어주기 바란다.


덧붙여서 아드보카드 감독이 한국대표팀에 한 말을 상기하고자 한다.
“한국팀의 정신력은 높아서 선수들간 상호 비난하지 않는다. 상호 격려하고 그것을 통해 여기까지 왔다” 이런 말이 우리 가슴에 담아지길 바란다. 오늘을 계기로 아쉽지만, 전반기에 우리가 좋은 성적을 못 낸 것을 후반기에 역전해서 국민의 보다 넓고 두터운 지지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스타트가 되길 바란다.


미사일 문제로 국민들의 걱정이 많다. 엄중한 상황이다. 미사일을 발사해서는 안된다. 미사일 발사는 사태를 악화시키는 조치로 반대한다. 오늘 오전에 통일부장관과 외교부차관의 보고를 들었다. 우리 정부가 국민의 기대와 염원대로 적극적이고 전향적으로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북한 당국이 국제상황을 올바로 인식해서 미사일 발사를 중지하고 대화를 통해 6자회담에 복귀함으로써 이 상황을 해결하고 극복하는 것이다. 우리 국민의 여망과 기대, 민족적인 기대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외환은행 매각 문제에 국민의 관심이 많다. 우려를 했지만 감사원 발표에 의하면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국부유출만 아니라 공직자들이 자신들이 마땅히 해야 할 부분을 하지 않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이 기회를 통해 국민적 의구심과 의혹으로 떠오른 이 문제에 대해 검찰이 책임있게 수사하고 조사해서 국민의 의혹과 의구심이 풀리도록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


▲ 김한길 원내대표
어제는 국회의장과 부의장의 무난한 선출절차가 있었다. 우리당 출신의 임채정 국회의장과 이용희 부의장이 압도적인 표차로 의장단을 구성하게 된 것에 대해 의원님 여러분들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


오늘은 상임위 배정과 우리당 몫의 상임위원장에 대한 배정을 끝내는 날이다. 오늘 아침 일부 보도를 보니, 상임위원장이나 상임위 배정을 두고 우리당에 분란이 있는 것처럼 보도된 것을 봤다. 저는 이것이 사실과 다르다고 생각한다. 일부 다른 의견도 있었지만 서로 양보하고 양해하고 당의 결속력을 보여주는 판단을 해 주셔서 오히려 저는 이것이 우리당의 저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배포해 드린 원구성표를 보시고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도 있겠지만 그 부분에 대한 것은 순전히 원내대표의 역량 부족이라고 얘기해달라.


지난 일주일동안 저는 만나기를 원하는 모든 의원을 만나 뵙고, 통화를 원하는 모든 의원과 통화했다. 최대한 의견 수렴을 위해 노력했고 적어도 상임위 배정과 관련해서 1지망상임위에 배정받지 못하는 의원이 있으면 저와 수석부대표가 반드시 협의하는 절차를 거쳐 의견을 최대한 반영했다. 끝까지 이 위원회만은 못 하겠다는 의견을 강하게 말씀하신 분은 여러가지 최대한 고려를 해서, 제가 알기로는 1지망에 배정받지 못한 의원 중 협의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가기 싫다는 위원회에 강제로 배정된 의원은 한분도 없다고 생각한다.
저는 이번에 작업을 하며 우리당 의원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당을 위해 양보하는 것을 확인하고 우리당의 미래가 대단히 밝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몇 가지 원칙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우선 많은 다선 의원이 후배들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장관을 지내시거나, 상임위원장을 지내신 분이 후배들에게 일할 기회를 주면 좋겠다는 말씀이 있었다.


정보위 구성과 관련해서는  전원교체를 원칙으로 했다. 전반기 원구성 원칙중 하나가 정보위는 2년씩 끊어가는 것을 원칙으로 했기 때문에 상임위 전원을 교체했다. 정보위원장의 경우에는 정보위원장으로 일한 지 1년이 채 안됐기 때문에 1년 더 정보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자리를 후배에게 양보하는 것으로 말씀이 있었다.


예결위 역시 전원교체의 원칙을 갖고 상임위와 지역을 고르게 균형맞추기 위해 애썼다. 여기에는 두세명의 예외가 있다.


법사위 구성과 관련해서 많은 고민이 있었다. 어제 오후에 마지막으로 우리당 소속 변호사 자격을 갖춘 의원 중 법사위 경험을 아직 안한 분이 모였다. 김근태 의장과도 함께 했는데, 1년씩 부담하기로 원칙을 정했다. 이번 정기국회가 끝날때까지 변호사 자격을 가진 분 중 법사위에서 수고하신 분들은 그렇지 않았던 의원들과 내년초에 교체하기로 합의를 봤다.


김원웅 위원장의 경우에는 전반기 원구성시 당시 천정배 원내대표가 윤리위원장을 맡는 조건으로 후반기 통외통위원장을 맡으시게 하겠다는 약속을 여러 중진 의원 앞에서 한 바 있다. 그 약속을 존중했다. 다만 김원웅 위원장이 상임위장을 4년이나 하는 것은 후배들에게 기회를 더 준다는 의미에서 결단을 해서 위원장을 일년만 더하시고 자리를 물려주시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오늘 절차를 말씀드리면 오늘 10시 반에 각 배정된 상임위원장실에 가서, 절차이기는 하나 우리당 위원장이 있는 곳은 위원장과 간사를 선임해 주시고, 우리당 위원장이 없는 상임위의 경우 간사만 선임해 주시기 바란다. 겸임위가 있어 11시에는 겸임위 위원끼리 모여서 위원장과 간사를 선임하는 절차를 거친 이후, 1시 30분에 의총을 갖고 그 결과를 추인한 뒤 오후 2시 본회의 선거를 통해 상임위원장 선거 절차를 진행하겠다.


이제 오늘로 포지션이 결정됐다. 열심히 뛰는 일만 남았다.
제가 원내대표 처음 됐을때 말씀드린 것처럼 상임위 중심의 원내운영, 정책중심 원내운영에 힘을 모아달라.


 


 


 


2006년 6월 20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