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유권자를 향한 열린우리당 여성 호소문 발표 기자회견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28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지방선거가 종반전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여러모로 우리당에게 불리합니다. 국민들의 사랑도 차갑게 식은 걸 알고 있습니다. 반성합니다. 분발하겠습니다. 더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헌정사에서 거의 처음 찾아온 ‘여성정치 발전’이란 황금같은 기회를 잃어버리기엔 그동안 우리가 흘린 피땀이 너무나 소중하고 많습니다.


- 1800만 여성 유권자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을 고대합니다.


- 여성 유권자를 향한 열린우리당 여성 호소문 발표 기자회견 -


때 : 2006년 5월 28일(일) 10:00 열린우리당 중앙당사 3층 기자실


참 석 : 윤원호 전국여성위원장, 홍미영 이은영 유승희 장향숙 이경숙 의원
신명 5.31여성선거대책위원회 상근본부장
윤명화 서울시의원 후보, 권향엽 변혜원 서울 비례대표 시의원 후보



여성의 한 표로 부패의 늪에 빠진 지방자치를 살립시다!


1800만 여성유권자 여러분, 옥석을 가릴 줄 아는 여성유권자의 지혜가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상습적 성추행’으로, ‘현대판 매관매직’으로 이번 지방선거를 또다시 얼룩지게 한 한나라당에게 풀뿌리 민주주의 초석인 지방자치를 더 이상 맡길 수 없습니다.


지방의회 여성비율 2.2%라는 저조한 수치는 지방자치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커다란 걸림돌입니다. 전세계적으로도 유일무이한 여성의 지방자치참여 후진성을 벗어나기 위해 열린우리당은 오랫동안 여성정치참여 확대를 위한 노력을 경주해 왔습니다.


어느 당처럼 당선 불가능 지역에 생색내기용 들러리 여성공천이 아닌,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에 여성후보를 공천하면서 우리 여성에게 여성 지방정치 원년의 희망을 갖게 했습니다.


그러나, 지방선거 초기만 해도 여성의 가슴에 벅찬 희망으로 떠오른 헌정사상 최초로 준비된 서울시장 여성후보가, 열린우리당에 대한 국민들의 매서운 회초리에 한낮 물거품으로 그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만든 여성 서울시장 후보입니까. 이번에 기회를 놓친다면 우리 여성은 도대체 얼마를 다시 기다려야 할 지 모릅니다. 더욱 절망적인 것은 부패의 늪에서 결코 헤어나지 못할 한나라당과 원칙도 철학도 없는 정치인에게 우리의 미래를 맡겨야 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 점, 뼈아프게 반성합니다. 열린우리당에 보내주신 기대가 너무 커, 그 기대 다하지 못한 점 무릎 꿇고 사죄합니다. 그렇다고 진실과 정의를 져 버리시겠습니까? 그동안 희생된 수많은 여성들의 눈물을 이대로 묻어버리시겠습니까?


더욱이 이경재 의원의 김희선 의원에 대한 성희롱 발언, 주성영 의원의 술집 여주인 비하 발언, 임인배 의원의 국회 의장실 여직원에 대한 욕설이 귓가에 생생한 데 최연희 의원의 여기자 성추행, 박계동 의원의 술집종업원 성추행, 김문수 경기도지사 후보의 ‘노는 아줌마’ 여성 비하발언 등에 이은 안상수 시장의 성추행 옹호 발언까지...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의 한나라당의 추태가 이번 선거과정에서도 연일 이어지는데 반여성적 정당, 상습적 성추행당인 한나라당에게 표를 주시겠습니까?


여성 유권자 여러분,
여성을 위한 정당이 어디인지 한번만 더 현명하게 판단해 주십시오. 성매매방지법 제정에서 호주제 폐지까지, 한 번 더 생각하면 그동안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어느 정권 어느 정당보다 훨씬 선진적인 여성정책을 앞장서 실천해 왔습니다. 여성 삶의 질 향상과 인권보호를 위해 앞장서 왔습니다. 끝까지 여성의 편에서 함께 눈물 흘릴 정당이 바로 열린우리당입니다.


더 이상 정치분야에서 소외된 다수로 남지 않기 위해,
진정한 생활정치와 풀뿌리 민주주의를 되살리기 위해,
여성이 여성을 찍지 않는다는 남성들의 편견을 불식하기 위해,
반만년 역사이래 여성들에게 주어진 가장 좋은 기회를 살리기 위해,
여성 유권자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을 기다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06년 5월 28일
열린우리당 여성 국회의원 여성후보 여성당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