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우상호 대변인 현안관련 브리핑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366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6년 5월 23일(화) 10:35
▷ 장  소 : 중앙당 기자실



▲ 우상호 대변인


오늘 열린우리당 정동영 당의장께서는 전북지역을 순회하면서 지원유세를 할 예정이다. 오늘 전북을 가는 것은 여러분이 능히 짐작하겠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 비교적 우세를 점하고 있는 지역을 방문하셔서 지역의 유권자에게 열린우리당을 지원해달라고 호소하기 위해 방문하는 것이다.


박근혜 대표가 첫마디 대전은 어떠냐고 물어봤다고 한다. 정말 걱정이다. 어제 일자 여론조사기관 더피플 여론조사에 의하면 기초단체장 지역 230여개 중 160곳 이상에서 한나라당이 당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고, 경합지역도 꽤있다고 나왔다. 열린우리당 우세한 지역은 230여개 중 22곳이다. 다시 말하면 10%도 못 이긴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 김태환 원내부총무도 한나라당이 공천한 197곳 공천지역 가운데, 143곳 우세하고 28곳에서 경합이며 열세 26곳뿐이라고 해서 더피플의 여론조사와 유사하다. 230개라는 전국적 상황을 종합하면 다르지만, 실제로 한나라당이 공천한 곳은 230개 중 197곳이라고만 한다면 만약 더피플의 여론조사대로 한다면 197명중 160여명이 당선되는 어마어마한 결과가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탄핵이라는 열풍으로 열린우리당이 과반의 의석을 확보했다고 했지만,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그 당시에도 과반에서 2,3석만 넘는 그러한 과반의석이었다. 국민들이 비록 한나라당에 의한 탄핵은 잘못된 것이지만, 국민들이 ‘적어도 민주주의는 그렇게 가서는 안된다. 한 당이 독점해서는 안된다.’는 견제와 규형의 의식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번 지방선거에서 197곳을 공천했는데 160곳 이상을 한나라당이 독점하는 것은 괜찮은 것인가라고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지방정부의 비리, 공천비리 문제를 우리가 거론하면서, 결국 특정정당에 의한 독점이 얼마나 부패할 수밖에 없는가에 대해 호소해왔다. 결과적으로 또다시 대통령만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한나라당이 지방단체장, 지방의원을 독점한다면 이것은 새로운 4년간의 부패와 공천비리를 잉태하는 ‘새로운 부패, 새로운 비리’의 싹을 심는 것이라는 심각한 상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상황만은 막아달라고 국민에게 호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매우 걱정스럽다. 4년이 걱정스럽다


두 번째로, 어제도 한나라당이 계속해서 배후론을 주장하고, 결과적으로 한나라당 지지자들 이 열린우리당이 박 대표를 피습했다고 흑색선전을 하고 다니는 그러한 상황들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것은 제2의 불상사를 야기할 수밖에 없다고 계속해서 이야기했다. 오늘 그 현장을 보여드리겠다.


중랑구 기초의원 선거운동과정에서 열린우리당 김시현 구의원 후보의 선거운동 차량이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으로부터 만취한 사람이 쇠파이프로 공격을 받아 차량 유리창이 파손되고, 선거운동원의 무릎을 과격하였다. 박근혜 대표의 이번 사건을 보고, 김시현 후보의 차량이 열린우리당 후보의 차량이라고 해서 파손했다고 한다.


증오는 증오를 낳고, 증오는 폭력을 낳는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폭력의 결과 또 다른 대립과 반목이 악순환 될 수 있다. 특정 정치세력이 정치적 목적으로 증오를 부추겨서 결과적으로 그 정당의 후보자가 많이 당선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그것은 그 정당만의 평가로 남고, 선거가 끝나고 난 뒤 그 선거의 피해자는 대립과 반목, 그리고 증오심을 품고 있는 국민들에게 남는다는 것을 우리는 오랜 기간의 지역주의 정치, 대립과 반목의 정치 속에서 터득해 왔다.


최근의 정치가 그런 대립과 반목이 완화되면서 정책선거로 가고 있는 와중에 또다시 국민들에게 이번 선거에 당선될 목적만으로,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목적만으로 증오를 부추기고, 그 증오가 이런 폭력을 잉태하게 만드는 일을 한나라당은 계속 할 것인지 묻고 싶다.


열린우리당이 승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선거의 결과와 관계없이 국민들에게 증오와 반목을 부추기는 것은 이번 몇 일 남은 선거만이 아니라, 몇 년씩 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 사회적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는 점을 한나라당과 한나라당 지지자들에게 호소하고 싶다.
지방선거는 지방선거이다. 그 지방에서 지방 살림을 잘 할 단체장과 지방의원을 뽑는 선거일뿐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2006년 5월 23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