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상수 후보가 자랑하는 151층 쌍둥이 빌딩,마침내 ‘뻥’임이 드러났다.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718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송도신도시에 151층 쌍둥이 빌딩을 세우겠다.’
한나라당 안상수 인천시장 후보가 입만 열면 자랑이다.


안상수 후보는 이 빌딩을 매립하지 않은 갯벌에 세울 것이라고 했다.
최신 공법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완공연도는 당초 2010년이었지만 2012년이 될 것이라고 했다.
2년을 왜 미루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별다른 해명이 없다.


이에 대해 이미 우리는 ‘부동산개발 전문가들이 비웃는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객관적인 사실을 제시하지 못해 개운치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안상수 후보가 왜 ‘뻥치지 말라’는 얘기를 듣는지
객관적인 사실을 제시하겠다.


우선 151층 쌍둥이 빌딩 사업은
포트만컨소시엄과 MOU를 체결한 상태임을 밝혀둔다.


① 2012년까지 완공할 수 있나?


‘151층 쌍둥이 빌딩은 10년에서 15년 쯤 걸리는 사업이다’
사업 주관사인 포트만홀딩스의 Tom Arasi 사장의 말이다.
(CPN 인터넷판 2006년 2월 8일자 기사)


이 말대로라면 지금 즉시 공사 착공을 해도
빌딩완공은 2017년에나 가능하다.


더구나 빌딩이 들어설 송도신도시 6, 8공구 192만평은
현재 호안공사를 시작도 안했다.
갯벌에 빌딩을 세운다고 해도 최소한 호안공사는 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2017년 이후에나 빌딩완공이 가능한 상황임이 분명하다.
그런데도 안상수 후보는 5년을 더 앞당겨 2012년에 완공한단다.


Tom Arasi 사장과 안상수 후보, 누가 거짓말을 하는 건가?
② 151층 높이는 타당성을 검증한 것인가?


다음은 포트만그룹의 회장 John C. Portman이
MOU 체결 2일 후 밝힌 안상수 후보와의 대화내용이다.


“He suggested that there needed to be very tall building there”
“He threw out the number 150. After I caught my breath,
I told him that was a good idea” Portman laughed.
But the mayor had more in mind.
“He said 150 stories doesn't sound so good; 151 sounds a lot better.”
(CPN 인터넷판 2006년 2월 8일자 기사)


이 내용대로라면 151층 쌍둥이 빌딩은
안상수 후보의 ‘즉흥적 아이디어’라는 얘기다.


이 사업은 2005년 11월 2일 투자의향서(LOI)가 접수됐고
2006년 2월 6일에 MOU가 체결됐다.


151층 빌딩을 두 개나 세우는 것은
그야말로 세계의 주목을 끄는 초대형 사업이다.


때문에 지질조사와 환경영향 평가, 사업기획안 등등
준비사항도 ‘세계적 수준’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투자의향서(LOI)에서 MOU 체결까지 3개월 걸렸다.
‘세계적 수준’의 준비사항을
‘세계적 수준’의 속도로 마련한 듯 보여 감탄스러울 따름이다.


그러나 한 가지 걸리는 대목이 있다.
John C. Portman 회장이 “151층 쌍둥이 빌딩 사업이 지금껏 해온 사업 중
자금조달, 임대 문제, 기술적 문제에서 가장 어려운 과제”라고
고백했기 때문이다.


③ 본 계약은 언제 체결되는가?


언론에 따르면
지난 4일 포트만그룹과 삼성과 현대 등 3개사는
지분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선거법 위반’을 우려해
취소했다고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선거법(86조 5항) 위반’은 생뚱맞은 주장이다.
기업 간의 계약인데 왜 선거법이 끼어든다는 말인가?
설사 인천시가 개입되었다고 하더라도
‘내가 한 일’이라고 신문, 방송에 홍보(광고)하지 않는 한 위법이 아니다.
언론이 취재보도하면 문제될 게 없다는 뜻이다.


언론에 따르면 ‘선거법 위반’ 운운은
인천시 고위 관계자가 말했다고 한다.
순도 100%의 거짓말이다.


왜 거짓말을 했을까?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서 핑계를 댄 것은 아닐까?


본 계약 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포트만그룹의 제시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하지만 안상수 후보와 인천시, 인천시 관할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입을 열지 않으면 알 길이 없다. 답답한 노릇이다.


④ 포트만그룹은 어떤 기업인가?


151층 쌍둥이 빌딩 사업의 주관사는 포트만홀딩스다.
포트만홀딩스는 포트만그룹의 자회사다.


포트만그룹은 1953년에 창립되었고 총자산은 15억 달러다.
또 포트만홀딩스가 지난 15년간 유치한 부동산개발자금 규모는 10억 달러다.


포트만홀딩스의 사업실적이 왜 이렇게 형편없을까?
포트만그룹의 주력 업종이 건물디자인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포트만그룹에서 포트만홀딩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낮다.


알려져 있다시피 151층 쌍둥이 빌딩의 사업비는 110억 달러다.
경제자유구역의 투자규정상, 포트만그룹은
44억 달러(사업비의 40%)를 외자로 조달해야 한다.
안상수 후보는 쉽게 쉽게 될 것처럼 말하지만
당사자인 John C. Portman 회장은
지금까지 해온 사업 중에서
자금조달이 가장 어려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상의 문제제기에 대해
안상수 후보의 명쾌한 답변을 기대한다.


그리고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약에
입만 열면 자랑하던 151층 쌍둥이 빌딩 사업을
왜 빼버렸는지도 해명해주길 바란다.


최근 안상수 후보는 오세훈, 김문수 후보를 따라
토론회에 불참한다는 소리가 들린다.
안상수 후보는 오세훈, 김문수 후보와 달리 전임 인천광역시장 아닌가?
이네들과 같이 놀면 인천시민을 욕보이는 일이 되고
자신도 망신을 자초하는 꼴이 된다.


우리는 앞으로 있을 토론회에서 이런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따질 것이다.
예상문제를 공개한 만큼 토론회에서 당당하게 답변해주길 기대한다.


 


 


 


 


 


2006년 5월 22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이 용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