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우상호 대변인 현안관련 브리핑(2)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931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6년 5월 21일(일) 15:35
▷ 장  소 : 중앙당 기자실



▲ 우상호 대변인


오늘은 하루 종일 곤혹스럽고 난감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나오고 있는 이야기들이 뭔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에 대해 두 가지 정리를 하겠다.


첫째, 언론여러분이 기사 작성하면서 이번에 생긴 일련의 사건의 구분을 좀 더 명확히 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 지 모 씨에 의한 박 대표의 피습사건과 박 대표가 병원에 후송된 이후에 유세단상에서 벌어진 박 모 씨의 난동은 차원을 달리하는 별개의 사건이다. 피습사건으로 모아서 정리하면, 한나라당의 조직적이고 계획적이라고 하는 주장을 정당화 하는 것이다. 사실관계를 정리해 줄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어쨌든 혼란스러운 와중에 단상에 있는 집기를 넘어뜨리고 소란을 한 박 모 씨의 행위는 잘못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출당조치를 내릴 계획이라는 것을 오전에 말씀드린 바 있다.


이재오 한나라당 원내대표께서 어제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는데 오늘 한나라당 의총 모두발언에서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사건으로 규정하고 범행동기와 배후 등 전모를 밝힐 필요가 있다고 했다. 술 먹지 않은 사람이 범인이고 이후 난동을 피운 사람은 다른 사람이라고 하는 등 사건의 실체를 분명히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공개된 의총장에서 조직적이다 배후가 있다고 하며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말씀을 하고 있다. 사건의 진상 전체가 남김없이 밝혀져야 한다는 것은 우리당의 원론적인 입장이다. 한나라당이 요구한 검경합동조사도 동의했다. 또한, 박근혜 대표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하고 예의 차원에서 열세임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유세를 취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당이 개입한 것 같은 뉘앙스로 의원총회에서 한 발표는 사건을 정치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정략적 의도를 드러낸 모습이다. 유감스럽다.


조직적이고 배후가 있다는 것은 우리당이 지 모 씨에게 상처를 주도록 우리가 파견했다는 것인가. 또, 박 모 씨에게 술에 만추한 뒤 난동을 부리도록 배후에서 조정 했다는 것인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이야기다. 공개적인 의총자리 발언은 의도적으로 정치적으로 부풀리려한다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 자당 대표의 불상사를 가지고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하는 행태는 박근혜 대표의 피습을 안타까워하는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선동정치다.
함부로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은 중단해야 한다.


- 앞으로 후보경호는 어떻게 할 것인가.
= 잘 아시는 것처럼 지금까지 불공정 하던 과거 독재시대에는 정치적 테러가 난무했다. 폭력집단을 통해 가령 용팔이 사건처럼 타 후보에게 위해를 가하던 선거문화가 횡횡하던 시대에는 청년당원을 동원해 신변보호를 했지만, 지금은 사설경호팀을 거의 구성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정치 지도자나 후보자의 신변위협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유권자와 정치지도자 사이, 유권자와 후보 사이 간극을 벌이는 권위적인 선거문화를 부활한다는 것은 선거문화의 후퇴다. 국민을 믿고 겸허히 다가가야 할 것이다. 재발될 것을 두려워해서 각별한 주위를 기울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 당의장 사설경호팀이 있는가.
= 사설경호팀을 구성하지도 않았고, 이 일 때문에 사설경호팀을 구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2006년 5월 21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