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선출대회 격려사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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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6년 5월 2일 (화) 16:00
▷ 장  소 :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


▲ 정동영 당의장
오늘 여러 가지가 겹쳤다. 임시국회 마지막 날로 법안처리하는 시간이 몰려 있었고, 또 오늘 공교롭게 체육관 사정 때문에 오늘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이뤄지게 되었다. 또 후반기 국회의장단에 대한 우리당 의원들에 대한 의사결정도 이뤄지는 등 여러 가지 일이 겹친 날이었다.
오늘 오후에 들으신 대로 한나라당이 민생법안에 관해서 실력저지로 맞섰다. 그 의도는 오늘 서울시당 후보 경선에 찬물을 끼얹기 위한 뜻도 있었다고 보여 진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이 같은 반대와 저지에도 불구하고 민생, 독도, 주민소환제 3법의 처리는 오늘 탄생하는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3법의 통과, 그 중에서도 특히 강남재건축이익환수에관한법률의 처리는 민생의 승리다. 부동산을 투기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부동산 투기에 대한 전쟁을 벌이고 있는 열린우리당 민생정치의 승리라고 생각한다.


어제, 독도에 다녀왔다.
독도는 1년에 날씨가 좋은 날이 100일정도 밖에 되지 않아서, 몇 번 시도 끝에 어제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함께 갔다. 아름다운 섬이었다. 외로운 섬이었다.
오늘 우리는 국회에서 독도를 제대로 지키기 위한 동북아역사재단법을 처리했다. 말로는 한나라당도 독도를 지키겠다고 하지만, 어제 같이 간 일행들의 증언을 들으면서 진짜와 가짜를 분명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어제 독도방문 일행 중에는 ‘독도는 우리땅’을 부른 가수 정광태씨가 있었다. 82년도에 노래를 만들었는데, 83년 언저리에 이 노래가 금지가 됐었다.
그전 70년대 박정희정권 시대에는 독도의용수비대장을 하셨던 홍순칠 선생을 붙잡아 정보기관 고문하고 협박하면서 다시는 독도를 떠들지 말라고 위협했다. 74년 10월이었다. 유신시절 홍순칠 선생은 독도를 외쳤다는 죄목으로 정보기관에 끌려가서 오른손목을 꺾였다. 오른손으로 신문, 잡지 등에 기고하고 글을 쓴다는 이유로 글을 못 쓰도록 독재정권이 망가뜨렸다. 그런데 홍순칠 선생은 왼손잡이였다. 오른손을 다치고도 왼손으로 끊임없이 독도에 대한 사랑을 외쳤던 홍순칠 선생과 가족들에게 위로와 격려 박수를 부탁드린다.


독도의용수비대장의 오른손목을 부러뜨렸던 독재정권의 후예들이, 오늘 독도를 사랑하다고 말하면서, 오늘 독도를 지키려는 만드는 법을 만드는 자리에 불참하고 이것을 방해한 것이야말로 이들이 반역사적이라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오늘 우리는 주민소환제를 입법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그동안 여야 의원들께서 국회의원소환제에 대한 부담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국회의원소환제는 헌법개정사항이다. 국회의원의 임기는 헌법에 규정되어 있다. 주민소환제는 돈 주고 공천을 사고, 공천 받으면 당선되어 4천여건에 이르는 인가와 허가권을 남용해서 개발비리, 인허가비리를 저지르고, 본전을 찾고, 그러다가 들통나서 2002년 뽑힌 단체장 3기 단체장 248명 가운데 최근에 구속된 사람이 울릉군수를 포함해서 248명 가운데 79명으로 32%에 달한다. 10명중에 3명이 구속, 사법처리 기소되었다. 범죄집단 외에 어느 집단이 10명중 3명 이상이 구속되고 기소가 되겠는가.
바로 이것을, 주민의 손으로 부패한 지방자치단체를 응징하고 견제하자는 주민소환제를, 열린우리당이 오늘 오후에서 입법처리했다는 것을, 국회에서 통과시켰다는 것을 보고 드린다.


이제 지방자치제의 실질적인 주인은 시민과 국민이 되었다. 열린우리당의 손으로 민노당과 협력해서, 142명밖에 안되어서 과반수에서 7명이 모자라기 때문에 민노당의 힘을 빌렸다. 나중에는 민주당도 몇 사람 동참했다. 이와 관련해서 반 한나라당 삼각동맹, 삼각협력이 맺어졌다. 이 삼각동맹, 삼각협력을 통해서 부동산민생법을 처리하고, 독도법을 처리하고, 주민소환제를 처리했는데, 이것이 민주개혁세력이 가야할 방향이 아닌가.


자, 이제 4월 국회는 임무를 완수했다. 오늘로 수도권의 트로이카 체제가 완성된다.
경기도 진대제 후보의 반도체 정치, 그리고 인천공항의 신화와 송도국제자유도시의 신화를 만든 인천의 최기선 후보, 그리고 이제 오늘 탄생할 서울시장 후보는 트로이카가 되어서 인물로, 정책으로, 비전으로, 열정으로 정치인 일색인 한나라당 후보를 추격해서 압도할 것이라고 믿는다.


당찬 장관, 일 잘하는 장관, 가슴속에 꽉 찬 진실을 갖고 있는 사람 강금실 후보, 여러분 뜨거운 박수를 다시 한 번 보내주시길 바란다.
현대 자동차를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고, 7개 계열사를 거느린 대기업의 성공한 CEO로 서울시장이 되면 새로운 서울시정을 선보일 이계안 후보에게도 뜨거운 격려와 성원의 박수를 보내 달라.
열린우리당이 내놓을 수 있는 최고의 후보일 뿐만 아니라, 이 시대 서울이 가질 수 있는 새로운 후보라고 자신한다.
서울은 토목공사 시대의 서울이 아니라 문화의 서울로, 역사의 서울, 환경의 서울로 가야 하는데 열린우리당 후보들이 이것을 하는데 최적의 후보라고 확신한다.
이 자리가 꽉 찼으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안타까움이 있다. 그러나 참여하신 기간당원, 일반당원 여러분, 감사드린다. 투표시간이 2시부터 6시까지 길어서 그런 점이 있을 것이다.


어쨌든 아무도 나서는 사람이 없었을 때 외롭게 일어서서 열린우리당의 시장후보가 되기 위해서 열심히 정책을 준비하고 달려오신 이계안 후보, 그리고 이 시대 개혁세력, 우리 국민속에서 이대로 무너질 수 없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분연히 서울시장 후보에 도전하신 강금실 후보, 이 시대 이 자랑스러운 두 분을 모시고 우리 5.31지방선거 승리를 반드시 열린우리당의 것으로 만들어 달라. 여러분이 결심하면 기적은 일어난다. 신화는 우리의 것이 될 것이다.


▲ 유인태 서울특별시당위원장
서울시의 선배당원동지 여러분, 반갑고 고맙다.
김근태 최고위원, 김혁규 최고위원도 계시고, 오늘 대회장이신 올라와서 개회선언 하시기로 했던 홍재형 서울시당 선거관리위원장도 계신데, 정동영 당의장 다음 연설하시는 걸 기피하셔서 저보고 나가라고 해서 제가 먼저 나왔다.
당의장께서 좋은 말씀은 다 하셨고, 전 두 가지만 간단한 소감을 말씀드리겠다.


우리당에 지금 이계안 후보는 당의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있을 때 저쪽 당에서는 여러 사람이 경합한다고 했을 때 우리당에서 나서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그렇다면 내가 그동안 기업에서 갈고 닦은 경험을 살려서 나오겠다고 어려운 결정을 해주셨다. 또 강금실 전 장관 역시, 당이 무척 어려울 때 서울시장 출마결심을 해주셨다.


그런데 어느 당의 후보는 불과 출마결심을 하기 1~2달까지 지지도가 뜨지 않을 때, 여러 차례 언론에 대고 출마할 일이 없다고 하다가, 지지도가 좀 오르니까 마음을 바꾸는 그런 사람과 우리당의 후보들은 질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우리당의 어느 분이 후보가 될지 몰라도 우리당의 후보는 다 진국이다. 그런데 별로 안 뜰 때는 안 나간다고 오리발 내밀다가 뜨니까 나간다는 사람과 질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아직 한 달 남았으니 우리 서울 시민들이 똑똑하시기 때문에 한 달 동안에 어느 상품의 질이 진짜고 짝퉁인지 잘 판단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걱정했다. 지금까지 국회가 오늘도 국민들이 참 싫어하는 싸움이 있었지만 누구 탓인지는 여러분들이 더 잘 아실 것이다. 대개 이런 날은 밤 12시 넘어야 국회가 끝났다. 저도 투표권도 행사하지 못하고, 서울시 소속 국회의원 후보 아무도 투표 못하고, 이계안 후보 연설도 제대로 못하고 호출 당할까봐 걱정했는데, 오후 2시에 개회해서 2시 30분에 우리가 올린 법률을 다 통과시킨 예가 헌정사 이래 처음이다. 바로 하늘이 우리를 돕고 있다고 믿고 있다. 이제 오늘 일로 봐서 5월 31일 선거도 반드시 하늘이 우리를 도울 것이다.



2006년 5월 2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