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도를 넘어선 한나라의 망언에 우리는 분노한다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303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어제 창원에서 있었던 한나라당 지방선거 필승 결의대회장에서 있었던 이재오 원내대표의 "현 정권은 불효막심한 정권"이라는 도를 넘은 망언에 우리는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선거를 앞두고 야당의 정부에 대한 비판과 성토는 인지상정으로 이해될 수도 있는 일일 것이다. 그러나 ‘불효’를 들먹이는 수준에 이른다면 그것은 정치를 파국으로 몰아넣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재작년 대통령의 발언을 트집 잡아 탄핵을 획책하며 나라를 위기로 몰아넣었던 역사적 과오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그들은 아직까지도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정치의 중단과 파국을 만들어온 것은 한나라당이다.


오늘도 한나라당은 4월 임시국회를 파행으로 몰고 가고 있다. 공당으로서 해야 할 일은 하지 않으면서, 정부에 대한 비판과 성토를 넘어 비방과 망원으로 세월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그 한편에서는 각종 추문과 공천비리로 시끄럽다. 자당의 공천 잡음에 공천심사위원이 공천과정의 문제를 들어 사퇴를 하기도 했다.


정치에는 금도(襟度)가 있어야 한다. 한나라당의 이번 발언은 이러한 최소한의 금도를 넘어서는 망언이다. 민주주의란 상대방을 인정할 때 가능한 것이다.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민주주의란 국민에게 있어 가장 큰 비극이 될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은 또 다시 탄핵과 같은 국가적 위기로 국민을 몰아넣으려는 것인지 우리는 묻고 싶다. 우리는 국민에게 얼마나 더 정치에 대한 불신을 심어주고, 정치적 파국으로 인한 고통을 주어야 만족할지 한나라당에 묻고 싶다.


 


2006년 4월 27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노 식 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