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지사의 ‘1천억원 정책 공모’는 조삼모사이자 관권선거다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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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한나라당 김태호 경남지사의 공약이행율은 16개 시・도 중 꼴찌에서 두 번째다.
그런 김태호 지사가 느닷없이 ‘1천억원 정책 공모’를 들고 나왔다.
1천억원 한도 내에서 추진할 수 있는 정책을 공무원들에게 공모한다는 것이다.


꼴찌 탈출을 위해 심기일전, 잘 해보겠다는 의미라면 박수 쳐줄 만한 일이다.
하지만 지방선거가 코앞이고 보니 영 향기롭지 못한 냄새가 풍긴다.


도민들과 약속한 공약도 못 지키면서 새로운 사업을 더 벌인다?
누가 보아도 납득하기 어렵다.
과연 ‘1천억원 정책 공모’에 숨겨진 김태호 지사의 깊은 속뜻은 무얼까?
 두 가지 목적이 있는 듯하다.
김태호 지사의 공약은 이미 빌 공자 공약이었음이 드러났다.
의욕적으로 일하는 것처럼 꾸며 이를 숨기려는 의도로 보인다.
전형적인 조삼모사다.
김태호 지사의 눈에는 경남도민들이 어리석은 원숭이쯤으로 보이는가?


두 번째는 5・31 지방선거에 쓸 공약 모으기다.
경남의 공무원들은 김태호 지사 이전까지만 해도 1등 경남을 만든 최고 공무원이었다.
이런 점에서 김태호 지사의 머리 빌리기는 꼼수지만 정말 기발했다.
진작 이랬으면 경남이 꼴찌가 되지는 않았을 텐데 이만저만 아쉬운 게 아니다.
그러나 이는 관권선거다.
그것도 전에 없던 최첨단의 관권선거다.


경남도민들은 1등 경남이 꼴찌로 추락하는 바람에 이미 가슴에 깊은 상처가 생겼다.
한나라당 김태호 지사는 더 이상 경남도민들을 우롱하지 말라.
간곡히 부탁하는 바이다.


 


2006년 4월 14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이 용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