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우상호 대변인 현안관련 브리핑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43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6년 4월 5일 15:10
▷ 장  소 : 국회 브리핑실
▷ 브리핑 : 우상호 대변인



제가 오기 전에 기자실에 강풍이 몰아친 것 같다. 뭔가 휩쓸고 간 느낌이다. 오시는 분마다 모두 강금실 후보 이야기를 해서 감사하다. 이러한 과민한 반응이 오히려 강금실 후보 띄우기를 돕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감사할 일이나, 도를 뛰어넘는 비판은 삼가해 달라.


먼저, 강금실 전 장관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강금실이라고 하는 새로운 인물의 등장이 서울시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대단한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강금실 현상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는 현상들이 각 가정마다 나타나고 있다. 이것은 우리에게 강금실이라는 인물이 기존 정치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서울시에 새로운 향기를 풍기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


오늘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과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이 두 가지를 이야기를 했다.


먼저, MBC백분토론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 말씀드린다.
현재 우리나라의 방송은 독립성과 공영성을 잘 확보하고 있다. 오히려 정치권에서 방송국의 프로그램과 관련해서 왈가왈부하는 것이 그동안 지켜져 왔던 방송의 독립성과 공영성을 훼손할 수 있다. 방송의 프로그램은 방송국의 자체판단에 따라서 뉴스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편성할 수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때가 되면 야당후보도 초청해서 토론회를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는데, 강금실 전 장관을 초청해서 토론하는 것을 편파성이라고 몰아붙이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결국 모든 것이 강금실 전 장관의 출마선언과 더불어 강금실 전 장관의 지지율이 더욱더 높아지고 공고해질 것을 두려워한 각 당의 대응이라고 판단되지만, 저는 지금까지 한나라당이나 민주노동당 등 타당의 예비후보를 놓고 한마디 이야기한 적이 없다. 저는 홍준표 의원이나 맹형규 전의원을 공격한 적도 없고, 민주노동당의 김정철 후보를 공격한 적도 없다.
그것은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공당의 예의라고 생각한다. 후보가 확정되기 전에 예비후보를 가지고 왈가왈부하고, 경선에 나온 후보를 가지고 공격하는 것은 정치적 도의에 맞지 않고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희 당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주는 것은 고맙지만 앞으로 도를 지나친 비판은 삼가해 주십사 부탁을 드린다. 그리고 자기당 내부문제나 먼저 해결하시라고 충고를 드리겠다.


또 한가지, 오늘은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께서 강현욱 전북지사 이야기를 했는데, 열린우리당이 강현욱 지사를 감금하고 있다고 단정적으로 이야기를 했다.
민주노동당 답지 않다. 열린우리당이 어떻게 강현욱 지사를 감금하겠는가? 사실관계는 확인하고 비판하는 것이 올바른 모습이 아닌가 한다.


이런 문제들이 불거지면서 심지어 민주노동당이 강금실 후보를 공격하는 것은 어색하다.
민주노동당에는 강금실 전 장관에게 신세진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인간적으로도 이건 어색하다고 생각한다. 자꾸 이런 일을 하니까 민주노동당이 진정성은 약해지고 정치스킬만 는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다.
강금실 후보로부터 진정성을 배우기를 바란다. 어쨌든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 민주당의 강금실 때리기라는 매우 어색한 공조는 계속해서 지켜보기가 힘든 수준이다.


오늘 문건 하나를 여러분께 보여드리겠다. 한나라당 어느 도당의 사무국에서 작성한 문건으로 보인다. ‘공천현황 및 선거구도 분석’이라는 문건으로 코리아 포커스에서 입수하여 기사를 썼는데, 요청해서 문건을 받아 보았다.
내용을 보면, 첫 번째 공천 전략이라고 나와 있는데, 자세히 보면 ‘전 공천대상자의 완전한 승리를 위한 구도 완성’이 주 내용으로 이것은 공당에서 목표로 세울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두 번째 전략이 ‘유권자의 입장에서 일할 사람과 김정부 의원에게 충성할 사람 최종선별 작업’으로 결국 공천 전략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 그 지역의 현역 국회의원에게 충성을 다 바치는 사람을 공천한다는 내용의 내부문건이다.
또한 시장, 도의원, 기초의원 별로 예비후보자들에 대한 예비분석과 지지율 등의 특성을 분석하였는데, 도의원 공천기준을 보면 ‘양 도의원은 실질적으로 마산지역 내에서 시민과 여론 주도층에 김정부 의원을 대리할 수 있는 자’, ‘양 도의원은 김정부 의원의 좌우 양날개로 보아야 함’, ‘충성도와 조직장악 능력을 기준으로 하여 최종 낙점 작업’ 이라고 쓰여 있다.
결국 한나라당의 지방선거 공천은 이런 식으로 충성도와 현역 의원에게 필요하냐 아니냐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 그분들 내부문건에 의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두 번째, 매일신문에서 나온 것이다. '지방선거 출마자 국회의원에 금품 향응, 대구지검에서 지금 진실을 규명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대구지역 K모 국회의원에게 금품과 향응 수억원대를 제공했다는 투서가 나온 모양이다.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제가 한나라당에 ‘남의 당 신경 쓰지 말고 자기 당이나 신경 써라’라고 한 것이 바로 이런 문제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공천하고, 이런 식으로 공천자금을 계속해서 만들어 내면서 왜 남의 당 후보만 헐뜯고 있냐는 것이다. 자기들부터 먼저 뒤돌아보고, 제대로 된 공천을 해서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말아야 한다.
이번 5.31지방선거에서 지난 17대총선에서 보여주었던 새로운 선거혁명을 다시 구태정치로 되돌리는 결과가 나온다고 하면 한나라당은 이러한 선거문화를 후퇴시킨 것에 대한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한나라당의 거듭된 공천 잡음, 공천비리가 어디까지 갈 것인가? 자못 그 결과가 궁금하다.


 


2006년 4월 5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