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당 소속의 채갑식(송파 제3선거구) 서울시의원이 서울시의회 임시회의 시정 질문자로 나와 답변자로 나선 이명박 서울 시장을 “100년에 한번 나타날까 말까 한 지도자이신 이명박 서울시장!”이라고 칭송을 했다는 소식에 우리는 허탈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한나라당 소속의 채 의원이 같은 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 시장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야 십분 이해할 수 있다고 치더라도, 시정을 감시해야할 서울시 의원으로서 감시의 대상인 서울시장을 띄워주지 못해 얼굴에 금분을 칠하는 행태에 세간에 비웃음을 살 일이라 할 것이다.

우리는 이토록 공사구분 조차 하지 못하는 한나라당 서울 의원의 자질에 개탄을 금치 못하며, 최근 황제테니스 등 각종 추문에 시달리고 있는 이 시장이 이러한 추문에 휘말리는 것은 한나라당에 여전히 잔존하는 군사 문화적 권위주의에서 발로한 것이 아닌지 의문을 가지게 된다. 

우리는 이 시장 역시 이러한 권위주의로부터 한 발도 벗어나지 못했으며, 그것을 즐기기 조차 하지 않는가하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서울시 의원의 명비어천가나 각종 추문 역시 결국 이 시장 스스로의 행동에서 비롯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나라당은 이 시장이 황제테니스 추문을 정치공세로 이해하기 앞서 겸허하게 자신의 행태를 되돌아보고 반성의 시간을 갖기를 부탁한다.

2006년 4월 4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노 식 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