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한나라당 정강.정책 방송연설 관련 홍보미디어위원장 논평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11
  • 게시일 : 2003-11-11 00:00:00

公黨의 마저 정략적으로 악용하는 한나라당!
  마저 소화 못하는 심각한 컨텐츠부족 박근혜대표! 


  1. 지난 3월 30일(목)과 31일(금) 중에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TV와 라디오 방송연설이 있었다. 공직선거법 제137조 2항에 의거해 각 정당이 자신의 정강․정책에 관해 국민들께 소상히 알려야 하는 방송연설이었다. 요즘 일고 있는 메니페스토운동과 같이 정책선거를 활성화하고 정치문화를 선진화하자는 취지에서 공영방송사인 KBS와 MBC가 관련법에 따라 소중하게 마련해준 방송시간이기 때문이다.  
  우리당은 정동영 당의장과 당 정책을 총괄하는 강봉균 정책위원장이 TV와 라디오에 각각 출연하여 여성정치시대의 개막을 축하하면서 서민생활을 안정화시키고 당면한 양극화현상 해소방안을 담은 정강.정책을 중심으로 연설했다.


  2. 그런데 문제는 열린우리당의 정책적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제1야댱인 한나라당이 이 소중한 배려를 자신들의 아주 얄팍한 당리당략에 약용하였고, 나아가서 아주 중대한 반칙과 규정위반을 저질렀기에 이를 지적하고자 한다. 이는 현재 중앙선관위 조사과에서 조사하고 있는 중이다.
  
  한나라당은 KBS 1-TV를 통해 3월 30일밤 11시 40분에서 12시까지 방영된 방송연설에는 ‘단국대 중문과를 졸업한 취업재수생 24세 임보라’양을, MBC TV를 통해 3월 31일 오전 11시부터 11시 20분까지 방영된 방송연설에는 ‘부도난 전직 중소기업사장 정병원’씨를 각각 출연시켰다. 두 분 모두 한나라당 당직자는 물론 당원도 아니라는 일반인들이다. 
  방송내용은 짐작하시다시피 청년실업과 서민생계를 비관하면서 정부여당을 공격하고 한나라당 지지를 교묘하게 유도하는 속 보이는 내용이었으나, 아무튼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집권여당의 일원으로서 그 분들의 아픔에 동참하고 조속히 대안을 만들어내고자 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한나라당의 정강정책을 알리라는 취지의 정강.정책 방송연설에 한나라당 대표자인 박근혜 대표나 정책을 총괄하는 당직자가 아니라, 그렇지 않아도 가슴 아픈 처지인 임보라, 정병원씨를 출연시켜 결과적으로 중대한 규정위반을 한 것이다. 자칫 잘못하면 이 분들은 범법자가 될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이 무슨 대단한 아이디어인양 선거에 이용하기 위해 이 분들을 깜짝 출연시켰는지는 모르지만,
  첫째, 이 분들의 방송출연은 명백하게 ‘찬조연설’에 해당되는 바, 일반인의 방송 찬조연설은 오로지 대통령선거운동 기간에만 할 수 있도록 공직선거법 36조에 명기되어 있어 정강.정책 방송연설자로서 자격이 부적합하며
  둘째, 정강.정책 방송연설은 ‘정강.정책을 알리는 내용’으로만 구성하여야 하고, ‘선거운동에 이르는 내용, 다른 정당에 대한 비방과 허위사실을 금해야한다’고 공직선거법에 규정되어 있는 바, “3월 24일 한나라당 천막당사를 방문하고 한나라당에 이끌렸다”, “한나라당의 ○○정책이 맘에 들었다”는 식으로 이루어진 이 분들의 연설내용은 다분히 이를 위반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물론 이 분들의 원고는 한나라당이 대신 써줬을 것이고, 이 분들의 배후에서 조종한 것도 한나라당이기에 우리당은 이 분들의 처벌은 결코 원하지 않는다.


  3. 문제는 이처럼 비상식적인 한나라당의 행태이다. 
  도대체 한나라당은 박근혜라는 버젓한 당대표,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등 자기 당의 정책을 설명할 수 있는 사람들을 놔두고, 왜 죄없는 민초들을 동원해서 곤경에 처하게 하는 이런 몰상식한 짓을 저질렀을까? 이러한 정강정책 연설조차 제대로 소화 못하는 박근혜 대표와 한나라당의 심각한 컨텐츠 부족 때문인가?


우리는 본격적인 선거전 돌입 이전부터 정책보다는 네거티브전략, 그것도 죄없는 서민들을 앞세운 이러한 행태에 분노를 표하며, 한나라당이 진정한 정책대결의 장에 나서기를 촉구한다.


 



2006년 4월 2일
열린우리당 홍보미디어위원장 유기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