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의날 기념‘성추행 성폭력 추방 선포식’
▷ 일 시 : 2006년 3월 8일(수) 10:00
▷ 장 소 : 국회본청 앞 계단
▷ 참 석 : 정동영 당의장, 김한길 원내대표, 김근태 최고위원, 김두관 최고위원, 김혁규 최고위원, 조배숙 최고위원 등 국회의원, 중앙위원, 당원 200여명
▲ 장향숙 의원
어젯밤부터 사회를 준비하면서 제 마음속에 일어나는 생각이 있다.
국회 들어와서까지 성추행범 누구누구를 사퇴하라고 할 줄 몰랐다.
저는 10년 동안 6명의 성폭력, 성추행을 우리 사회로부터 몰아내기 위해서 투쟁을 했고, 밖에서 끊임없이 죽이자, 살리자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었는데 마음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국회에 들어와서도 이런 이야기를 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분도 그런 생각을 하실 것이다.
지금껏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끊임없이 사퇴하라는 이야기를 반복하고 있는데 이제 이런 문제는 변화를 촉구하기보다 확실하게 사퇴시키고 처벌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 정동영 당의장
저는 내일 오후에 열리는 성희롱 예방교육을 기쁜 마음으로 받겠다.
한나라당은 한 번도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한 적이 없다고 한다. 우리당 소속 의원님들, 당직자 여러분 많이 참석해주시길 바란다.
우리는 제국주의 국가권력에 의한 성폭력의 상처를 치유해야 하는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있고, 아직도 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존재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오늘 여성의 날을 계기로 성차별, 성폭력이 없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열린우리당이 선구적인 자세로 앞장설 것을 결의하자.
오늘 3월8일은 전 세계 모든 나라들이 함께 여성의 날을 기념하면서 여성의 사회적 참여, 정치적 참여 기회확대를 한 마음으로 결의하고 있을 시간이다. 오늘 이 자리도 여성의 정치적, 사회적 기회를 열어 가는데 열린우리당이 앞장설 것을 결의를 다짐하는 자리다.
열린우리당과 함께 아름다운 세상, 여성과 남성이 동등한 세상을 열어가자!
▲ 한명숙 의원
지금으로부터 98년 전, 1908년 3월 8일 미국 뉴욕에서는 1만5천명의 인간이하로 차별받던 여성노동자들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이것은 여성의 정치적 평등권을 획득하고 노동3권 획득하기 위한 시위였다. 그러나 단순한 시위가 아니었다. 인간이하의 차별에서 해방되고자 자기 스스로가 자각해서 가장 밑바닥에서 고통받고 있는 여성들이 자기 힘으로 평등과 자유를 선언한 날이었다. 여러분, 우리 그때의 1만5천명의 여성노동자를 위해서 다 함께 역사를 생각하면서 박수를 보내자.
그 이후에 우리나라는 군사독재정권에 대항한 여성운동의 흐름이 태어났다. 젊은 여성들이 민주화 운동으로서의 여성운동을 시작하면서 많은 여성노동자, 여성농민, 여성장애인, 여성빈민들과 함께 여성생존권투쟁을 1970년대부터 벌여왔다. 그때 저도 그 한가운데 있었다.
우리는 여성생존권운동을 펼치면서 1985년도에 3.8여성대회를 우리의 여성대회로 갖기 시작했다. 그 이후 많은 여성들이 제도권 하에서 남녀고용평등권을 비롯한 여성운동을 벌여왔다. 지금은 작년 호주제폐지를 기점으로 해서 여성의 법적 지위가 많이 개선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의 생활, 문화, 의식에 있어서는 아직까지 차별이 많이 남아 있다.
지금 성추행과 성폭력문제는 심각하다. 잘 아시다시피 가정과 직장에서, 종교계에서, 군대에서, 심지어는 어린아이가 자라는 보육원에서, 그리고 장애인들이 살고 있는 시설에서, 사회 곳곳에서 성폭력과 성추행이 일어나고 있다. 이것이 우리나라 그늘의 단면이다.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 그런데 이것이 드디어는 끔찍하게도 국회까지 파고들어 왔다.
여러분, 한나라당 최연희 의원의 여기자 성추행 사건은 빙산의 일각이다. 지금 우리나라의 이러한 성추행과 성폭력문제는 우리 모두의 힘으로 반드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 열린우리당과 성추행과 여러분 모두 성폭력이 없는 밝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국회까지 파고 들어온 한나라당 최연희 의원은 지금 숨어서 여론을 지켜보고 있지만 숨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우리 여성들이 찾아낼 것이다. 반드시 이 역사가 기억할 것이다. 이제 최소한의 도덕적인 면모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우리 딸과 여성들에게 떳떳함을 주기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결정을 해야 한다. 그 최소한의 결정이 의원직사퇴다.
우리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모두의 눈으로 지켜볼 것이다. 역사가 심판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열린우리당은 성추행과 성추행이 없는 사회를 위해서 앞장서자. 남녀가 존중받는 그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열린우리당이 앞장서고 힘을 내자. 성폭력과 성추행이 없는 밝은 사회를 위해서 열린우리당 앞장서겠다.
▲ 김한길 원내대표
오늘은 여성의 날이다. 저는 여자의 남자로 유명한 김한길이다.
오늘은 세계여성의 날이니까 이 세상의 반은 여성에게 있어요, 그 나머지도 남자의 것은 아니죠라는 노래를 불러야 마땅하다. 호주제도 폐지하고 성폭력특별법도 만들어낸 당임에도 불구하고 오늘 성폭력추방 촉구대회를 가져야 되는 현실이 안타깝고 부끄럽다.
성추행, 나쁘다. 국회의원이든 대통령이 했든 나쁜 것이다.
그 대상이 식당아주머니든, 여기자든, 식당 주방아주머니든, 감옥의 여성재소자든 다 나쁜 것이다. 이제는 자기 아내한테도 술 먹고 가서 아무렇게나 대하면 안 되는 시대다.
저는 꼭꼭 허락을 받는다.
최연희 의원은 여기자는 물론이고 식당 여주인, 모든 여성을 모욕했다. 그런데 이제 지역주민의 이름을 빌어서 지역주민을 모욕하고 있다. 이대로 대한민국 국민 모두를 모욕하려 하는 것 같다. 국민들에게 대들지 말고 국민들이 원하는 대로 하루 빨리 결단해서 여성들의 최소한의 자존심을 살려주길 바란다.
저는 남자가 행복하기 위해서라도 여성들이 잘되어야 한다는 믿음을 갖고 살고 있다.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 향상과 행복을 위해서 오늘 하루 곰곰이 되씹어 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
▲ 김현미 의원 - 성추행, 성폭력 추방대책위원회 발족에 즈음하여
최근 들어 연일 성폭력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대전지역 연쇄성폭행 사건, 교도관에 의한 여성재소자 성추행사건, 용산성폭력 아동살해사건, 현역군인의 초등학생 성폭력사건 등 그중에서도 국민의 본보기가 되어야 할 국회의원 최연희 의원의 성추행 사건에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사건 직후에 변명이라고 한 음식점 주인 발언이 더욱 국민을 기가 막히게 하고 있다.
극악무도한 용산아동 성폭력 살해사건만이 성폭력 범죄자가 아니다. 최연희 의원 사건의 그 피해자가 음식점 주인이었다면, 어린아이였다면, 교도소에 갇힌 여성재소자였다면, 장애인이었다면 아마 비명 한번 못 질러보고 묻혀버렸을 사건이 되었을 것이다. 우리사회에는 성폭력이 도처에 일상적으로 존재하고 있다. 음식점 주인은 괜찮다고 생각하는 최연희 의원의 의식과 말 속에 숨어있는 성의식이야말로 일종의 성폭력이다.
열린우리당은 오늘 3.8여성의 날을 성추행, 성폭력 추방의 날로 선포한다.
성추행, 성폭력 추방 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오늘부터 성폭력 범죄와의 전쟁에 돌입하겠다.
구체적, 물리적 성폭력범죄 뿐 아니라 우리 의식속에 숨어 있는 잠재적 범죄까지 근절하겠다. 우리의 딸들이 나아가 우리의 아이들이 안심하고 성장할 수 있는 성범죄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매진하겠다 .
성추행, 성폭력 추방 대책위원회는 저를 비롯해 15명의 의원, 중앙위원이 활동하게 된다.
이목희 의원, 임종인 의원, 강기정 의원, 김형주 의원, 최재성 의원 등 5명 남성의원과 이은영 의원, 김선미 의원, 홍미영 의원, 장향숙 의원 등 4명의 여성의원, 서영교 중앙위원, 최경순 중앙위원, 이은정 중앙위원, 양승숙 중앙위원, 박선아 중앙위원 등 15분이 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대책위는 크게 2가지 활동계획을 갖고 있다.
먼저 성폭력 예방과 처벌 강화, 피해자 보호를 위한 현행법 제도상의 문제점을 신속하게 고칠 수 있도록 당과 국회가 한 몸이 되어 일하겠다.
첫째,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서 아동성폭력 처벌을 강화하고 강제추행에 대해서도 강간에 준하는 처벌을 내리도록 하겠다.
둘째, 청소년의 성교육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여 현행 제도에서 성범죄자의 얼굴, 직업, 상세주소까지 주민들이 언제든지 열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
셋째, 가칭 유전자감식정보의 수준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서 유전자정보은행의 설치 및 성폭력범죄자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하여 범죄예방을 하겠다.
넷째,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에 관한 법률을 범죄자 처벌법과 피해자 지원법으로 분리입법 추진하여 처벌은 강화하고 피해자 지원은 확대하겠다.
다섯째,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국선변호사를 도입하겠다.
다음은 우리 의식속에 잠재되어 있는 성 편견을 바로잡는 일을 하겠다.
첫 번째는 제2차 성인지적 의정활동을 위한 열린우리당 의원워크숍을 개최하겠다. 지난 2004년 7월에 개최한 의원워크숍에 이어서 성인지적 의원활동을 위한 열린우리당 의원워크숍을 조속한 시일내에 개최 하겠다.
두 번째는 내일 오후 2시에 전 당직자를 대상으로 한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하겠다.
이 교육은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 뿐만 아니라 성추행 정당인 한나라당에서도 성인지적 의정활동과 교육, 성희롱예방교육을 실시하도록 적극 촉구할 것이다.
우리당은 성폭력 의식배양을 통해 국민의 종복으로서 정치권 본연의 자세와 임무를 갖겠다.
열린우리당 성추행, 성폭력 추방 대책위원회는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시민단체, 여성단체와도 만나고 학습현장도 갖겠다.
무엇보다 국민여러분의 성원이 중요하다. 많은 지지 부탁드린다.
2006년 3월 8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