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훈병원 독립유공자 및 국가유공자 병문안과 제암리 유족 간담회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190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서울보훈병원 독립유공자 및 국가유공자 병문안


▷ 일  시 : 2006년 3월 1일 (수) 11:30
▷ 장  소 : 강동 서울보훈병원
▷ 참  석 : 정동영 당의장, 박유철 국가보훈처장관, 김하경 보훈복지공단 이사장, 박승철 서울보훈병원 병원장, 김희선 의원, 안민석 의원, 김재윤 의원, 이상경 의원


* 박승철 병원장의 안내와 보훈복지공당 이사장의 업무 현황을 청취한 후 유공자 병실을 방문 위로 및 격려
* 위문환자 명단
- 6118호실 : 애국지사 선우진(85) 김구 선생의 비서로 활동, 6.25 참전 박문수(82) 
- 6115호실 : 김승남(55), 최경출964), 김경만(30), 장홍식(68), 박기환(60), 유형열(80) 등 국내 및 파월, 6.25 참전 군인    
 


◈ 제암리 유족 간담회


▷ 일  시 : 2006년 3월 1일 (수) 15:30
▷ 장  소 : 제암리 문화관
▷ 참  석 : 정동영 당의장, 김희선 의원, 홍창선 의원, 안병엽 의원, 안민석 의원, 정청래 의원 / 제암리 마을주민


▲ 정동영 당의장
이 자리에는 유족도 계시고 후손들도 계시고 제암리의 비극을 늘 생활속에서 잊지 않고 살아가고 계신 화성시 향남면 제암리 이장님, 부녀회장님도 계신데 뵙게 되어서 반갑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말이 있다. 제암리 교회의 비극의 현장을 둘러보면서 다시 한 번 시계가 87년전 1919년 4월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 것 같다. 지금은 지하에 계시지만 원혼, 조상님들의 함성과 원성이 귓전에 생생하게 들리는 것 같다. 후손으로서 나라를 독립시키고 이만큼 먹고 살면서 민주주의를 만들어냈지만 아직도 우리는 제암리에서 희생된 선조들의 뜻을 온전하게 다 승화시키지는 못했다. 아직도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


제암리 둘러보면서 느낀 것은 기념관, 묘역, 묘비를 단장했지만 너무 허술하고 소홀한 것 같다.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제암리의 비극과 교훈을 고스란히 온전하게 되살릴 성역화사업이 국가 차원에서 정비할 필요가 있다. 


이스라엘이나 유럽 같으면 제암리 비극의 현장을 이토록 허술하게 놔두었겠는가라는 생각이 든다. 제암리의 복원을 위해서 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이 당국, 정부와 협의하고 검토를 하겠다.
제암리는 이 인근에 계신 분들만 아니라 한민족이면 누구나 다 와서 참배하고 그날의 비극을 생생하게 되새기고 교훈을 뼛속에 되새기고 가야 할 성지라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 유족들께 깊은 위로와 경의를 표한다.


▲ 이신재 유족회 고문
먼저 바쁘신 데도 불구하고 당의장께서 찾아주신 데에 대해서 이 지역을 대표해서 감사드린다. 87번째 맞는 3.1절, 아직도 우선 여기가 전국에서 많은 희생이 생긴 곳이다.
이 지역 제암리 마을, 두렁바위 마을, 봉화 마을은 전국 방방곡곡에 3.1운동과 광복을 널리 알렸다. 그 옛날 일제에서 모든 것을 강탈당하고 희생하면서 모든 가족을 두고 나가 운동하셨다. 민족정신이 더욱 높아지길 바라면서 이 자리에 와주신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 정동영 당의장
과거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미래로 갈 수 없다. 과거는 과거에 묻혀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로 이어져 있고 또 내일로 연결된다. 그동안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친일반민족행위특별법을 만드느라 무진 애를 썼다. 이 자리에 계신 김희선 의원께서 애를 많이 쓰셨다.
과거사 진상규명을 위한 법도 어렵게 어렵게 열린우리당이 주도해서 통과를 시켜서 이제 과거사에 관한 묻힌 역사를 대명천지에 드러내고, 진실은 진실대로 땅속에 묻혀 있지 않도록 하겠다.
물론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법 등에 대해서 반대세력이 많다. 그것을 뚫고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이 친일반민족행위와 과거사 규명에 온 힘을 쏟았다.
꺼내고 파헤쳐서 상처를 덧내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는 과거대로 그 의미를 온전히 드러내야 후손들이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고 제암리에 와서 보고 뼛속에 새길 때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민족정기가 생길 것이다.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 과거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


오늘 우리가 이만큼의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이루는 것은 뿌리가 3.1독립운동 정신에 있는 것이고 3.1운동에 가장 비극적으로 불꽃처럼 타올랐던 정신이 제암리에 있었다는 것은 이 지역에 계신 분들에게 큰 자부심이 되었을 것이다. 선조들의 희생을 밀알로 삼아서 더 좋은 나라,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이 자리에게 하게 된다.


▲ 안병우 제암리 이장
진작에 찾아오신다고 말씀해주셨으면 미리 준비했을 텐데 바쁘신 와중에 마을 방문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  오늘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 주시고 제암리가 널리 홍보가 되었으면 좋겠다. 외국에서 오신 분들에게도 많은 홍보가 되었으면 한다.


▲ 정동영 당의장
제암리 애로사항은 무엇인가?


▲ 안병우 제암리 이장
사적지로 묶여 있으니 규제가 심해서 개인재산권 억압이 많다. 그런 불만이 최고 많은 것 같다.


▲ 김희선 의원
사적지라고 할 때 지역과 도에서 있는데 어떤 것인가?


▲ 안병우 제암리 이장
국가지정 문화재다.


▲ 부녀회장
이장님이나 저나 마찬가지다. 별안간에 방문하셔서 말주변이 없고 해서 준비를 못했다.
3.1정신, 제암리의 모든 규제를 풀어서 좀 더 잘사는 동네를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


▲ 광복회 사무국장
3.1절 행사가 광역시 단체별로 하고 있다. 안성 같은 경우는 시군자체행사를 한다. 각 시군별로 행사를 해야 한다. 오늘 수원에서 행사를 하고 부리나케 왔다. 파주에서도 일부 3.1행사를 위해서는 수원을 와야 한다. 시군단체 별로 3.1절 행사와 광복절 행사를 하도록 부탁드린다.


▲ 유족회장
경기도가 엄청 크다. 파주 등 주변에서 수원에 와서 행사를 한다. 그곳에서 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
저도 이 마을에 전전 이장을 했었고 유해 발굴 당시 있었다.
유족입장에서는 긍지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제암리는 씨족, 이웃사촌으로 이루어 살고 있다. 도회지 같으면 보상해주고 가라고 하면 아파트라도 가겠는데 이곳은 농사를 짓고 살고 집안이 되물려서 살고 있다. 도회지와는 조금 다르다. 어떤 이런 것을 보면 유족입장에서는 늘 죄진 것 같고 미안하다.
어떤 때는 떠나고 싶다는 이야기도 한다. 시골에서 농사를 짓게 되면 재산권 행사를 못한다. 살 수 있는 게 농사밖에 없다. 농사짓기도 힘들고 도회지처럼 변화도 없다.
가족보다도 이웃사촌이 더 가까운 것인데 다 떠나라고 하는 것은 제 입장에서는 마을분들께 죄송스럽다 .유적지가 되더라도 계획적으로 해서 이주하도록 해줬으면 좋은데 여러 차례 나눠서 정비하다보니 마을이 풍비박산이 났다. 마을이 소득도 오르고 잘 살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
국회에서 활동하시느라 바쁘신데 어떤 때는 속이 타서 찾아가서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


▲ 안병엽 의원
오늘 우선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열린우리당의 정동영 당의장님을 비롯한 의원님들이 우리 지역을 방문해 주셔서 대단히 고맙다.
사실 제암리 사건이 3.1운동은 전국적인 규모의 운동이었다. 왜 제암리에 역사적인 의미가 있느냐, 바로 일제의 억압실상을 세계에 알렸고 만행이 확실하게 증거로 드러났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3.1운동하면 천안만 부각되었다.
어느 면에서 보면 한국보다 일본에서 제암리에 대한 죄의식을 갖고 있다. 그만큼 우리가 관리를 제대로 못했다.
저는 분야가 다른 곳에서 근무했고 국회의원이 된지 2년이 되었는데 많은 것을 느꼈다.
역사적인 현장이 대한민국의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교육의 장이 되어야 하고 국민들이 3.1정신을 잊지 않도록 하는 역사의 현장이 되어야 한다.
유족분들이 여러 가지로 고생을 하시고, 그 피해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데 그 당시 매국노 역할을 했던 분들이 재산을 찾는 일이 진행되고 있다. 지금에서야 민족반역자에 대한 법안을 만들어 정신을 찾아가고 있다.
유족의 피해에 대해서 소득을 유지하면서 역사의 현장을 만드느냐 두 가지 절충이 중요한 것 같다. 빠른 시일내에 시간을 내서 주민들과 의논해서 좋은 방안을 모색하고 화성시, 경기도와 논의해서 국가사업으로 추진을 하도록 하겠다.
여러 미흡한 상황에서 마을 지도자분들께서 도움을 주고 하시느라고 개인적 희생이 많다. 국가에서는 아무런 지원도 없다. 좋은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


▲ 마을주민
- 일을 하게 하려면 동민의 의사를 반영해주셔서 의원님한테 면담도 할 수 있게끔 마을 애로사항을 어느 정도 반영 해 일을 추진했으면 한다. 위에서 밀어 붙이는 사업이 많아 동민들이 피해를 본다.
- 문화재청 사람들한테 규제를 받는다. 농촌이라서 농사를 져야 하기 때문에 창고도 짓고 해야 하는데 규제를 받고 있다.


▲ 정동영 당의장
제암리에 오지 않았으면 들을 수 없는 이야기를 생생하게 여러 분들께서 해주셨다. 규제만 있고, 지원은 없고, 불편하기만 하고, 마을이 갇히고, 피해만 있지 긍지보다는 오히려 부끄러움이 있다는 아픈 이야기들을 해주셨다.


안병엽 의원께서 말씀하셨듯이 제암리의 교훈이 백년 이백년이 가도 후손들이 제대로 뼛속깊이 새기고 받아들이려면 지금 식으로는 안 되겠다는 것이 다들 느끼는 것일 것이다 .
동민들의 의사와 함께 가야지 일방적으로 위해서 수직적으로 상명하달식으로 해서는 결국 오히려 주민들의 이익에 배치된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생활의 불편을 오히려 편리하게 소득이든, 일자리든 도움이 되도록, 마을 분들이 자부심, 긍지를 느끼도록 3.1운동의 학습장이 되는 그런 자랑스러운 제암리가 될 수 있도록 하려면 전문가들과 주민들이 설계도를 만들어야 할 것 같다.


백년을 내다보고 제암리가 민족정기의 중요한 터전으로서 일본사람들이 찾아오든, 외국 관광객이 오든 제암리 정신을 잘 이해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전두환 정부 때 유해발굴하고 탑 세우고 문화관 만들고 일회성으로 하다보니 계획성이 없고 크게 설계도 없이 추진되다 보니 오늘 이런 정도인 것 같다.
이 점에 대해서는 안병엽 의원께서 문화관광부, 보훈처, 청와대와 협의하고 국회에서 열린우리당이 지원해서 빠른 시일 내에 한다고 하기보다 주민의사를 수렴해서 본격적으로 제암리를 3.1운동의 전 국민의 학습장이 되도록 열린우리당이 앞장서서 하겠다.
2년 전 창당하면서 그 다음날 백범선생 묘소에 가서 참배하고 백범정신을 우리당의 창당정신으로 삼아서 당을 건설하겠다고 다짐했다. 지금 제암리에 다시 와서 느끼는 것은 일제 30년 비극적 압제에서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제대로 잘 정리하고 진상을 규명하고 교훈을 새기고 정리하는 것들이 두서없고 질서없이 되었다는 반성을 한다.
다시 한 번 희생되신 분들의 원혼에 보답하는 차원에서라도 우리당이 앞장서서 어떻게 하면 동민들의 이익이 되고, 우리 국민의 민족정기가 선양되도록 당, 정부 국회가 협의를 해서 준비하겠다.
앞으로 당에서 별도 과제팀을 만들어서 별도로 방문을 하겠다. 여기 와서 제암리 주민의 말씀을 듣고 제대로 된 설계도를 갖고 가장 상징적으로 교훈적인 터전으로 만들지 추진하도록 하겠다.


* 간담회 결과


당에서 제암리 마을의 국가차원의 성역화와 마을 발전을 위한 별도 과제팀(T/F)을 구성하여 제암리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제대로 된 설계도를 만들어 나갈 것.



2006년 3월 1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