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당의장 3.1절 메시지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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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삼일정신으로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변화를 이루어냅시다.”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만세소리가 한반도를 가득 메웠던 그 날로부터 어언 87년이 지났습니다. 세월이 흘렀어도 선조들의 뜨거운 자주독립정신은 변함없이 면면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헌법 전문에서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인터넷 공간에서는 신세대들의 유관순열사 추모열기와 태극기 물결로 기미독립운동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시대에서 시대로, 세대에서 세대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나라사랑, 겨레사랑은 다를 수 없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이제 삼일정신은 남북의 공존공영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개성에서는 이미 통일의 심장박동이 힘차게 뛰기 시작했습니다. 공단조성이 완료되면 남한에 연간 부가가치 24조4천억원, 10만4천개의 일자리가 창출됩니다. 북한경제에는 연간 총수입 6억달러와 72만5천개의 일자리 창출효과를 가져다준다고 합니다. 개성 한군데에서만 그러할진대, 해주, 원산, 함흥, 평양, 신의주, 청진 등 북한의 주요도시들이 문을 연다고 생각해보십시오. 그 파급효과는 상상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경의선, 경원선이 연결되면 유라시아대륙이 우리의 시장이 될 것입니다. 남과 북이 손을 맞잡고 평화와 번영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야 하겠습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소득의 양극화, 교육의 양극화, 일자리의 양극화, 기업 양극화, 그리고 이를 둘러싼 한반도의 양극화라는 ‘5대양 증후군’을 앓고 있습니다. 결과는 다를 수 있어도, 기회는 균등해야 합니다. 양극화의 심화는 기회의 불평등, 빈곤의 대물림, 그리고 저성장의 악순환을 가져옵니다. 공동체 의식의 약화와 사회갈등의 증폭을 유발합니다. 양극화의 폐해를 극복하고 선진한국으로 가기 위해서 우리 사회의 역량을 모을 때입니다.  열린우리당과 정부는 올해를 양극화 해소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 구조 확립과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매진할 것입니다.


며칠 전 우리나라는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종합성적 7위라는 값진 결과를 얻었습니다. 아시아권 국가에서 10위안에 든 나라는 우리나라 뿐입니다. 또한 안현수, 진선유 두 선수는 우리나라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3관왕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온 국민에게 힘과 용기를 불어넣고 우리 젊은이들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쾌거였습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한류로 상징되는 우리나라의 대중문화는 아시아를 넘어서 세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조용한 아침의 나라에서 다이내믹 코리아로, 매력이 넘치는 대한민국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홍익인간 재세이화의 건국이념을 온 인류와 함께 나누는 그 날까지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변화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2006년 3월 1일
열린우리당 당의장 정 동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