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건 신임당의장 기자간담회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40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6년 1월 8일(일) 11:00
▷ 장  소 : 중앙당 당의장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
열린우리당 당의장 유재건 인사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우리당 지도부의 잦은 교체에 대해서 염려하고 계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당이 지속적으로 발전을 거듭하려면 지도부의 안정이 필요합니다.
특히 집권여당으로서 국민의 신뢰와 기대를 모아가기 위해서는 더욱 그러합니다. 그러한 점에서 국민여러분께 참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당이 겪어야 했던 진통이 결코 무의미한 혼란은 아닙니다. 제왕적 총재가 지배하던 권위주의적 정당문화를 극복하고 탈권위주의적인 21세기형 선진정당문화를 수립하는 과정에서 겪어야 하는 불가피한 성장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당대회까지 40일 남짓한 짧은 기간이지만 최선을 다해서 당에 헌신하겠습니다. 당의장으로서의 책임이 재임기간의 길고 짧음에 따라 다를 수는 없습니다. 단 하루를 맡아도 무한책임을 지는 자세로 당을 이끌어 가겠습니다.
2월18일 전당대회가 전국민적인 축제 분위기 속에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당내외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습니다. 이긴 쪽과 진 쪽 모두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궁극적으로는 모두가 윈-윈 하는 게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금년에는 양극화 해소와 성장동력 확충으로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구조를 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급선무입니다. 또한 전당대회와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있고, 본격적인 개헌논의도 시작될 것입니다. 정치권에서 할 일이 무척 많은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우리당은 전당대회를 전후하여, 그 동안 추진해 온 내부정비를 마무리 하고, 당에 부과된 정치적, 정책적 과제들을 효율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는 다이내믹한 시스템을 구축할 것입니다. 팀제로의 전환과 아울러 조직의 시스템 전반에 걸친 쇄신을 단행하겠습니다.
당내 구성원 모두가 높은 책임의식과 사명감을 가지고 진취적으로 일할 수 있는 구조로 전환하게 될 것입니다. 당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대민 봉사요원이라는 자세로 국민에게 봉사하는 정당, 일하는 정당이 되겠습니다.
당청간의 관계에 대해서는 시중에서 과다하게 부풀려진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당정청의 관계는 기본적으로 매우 건강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지금 이 순간에도 당청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당청간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어도, 다른 곳에서 누락되면 그것이 마치 당청간의 마찰처럼 비쳐질 때도 있습니다. 그러한 일이 없도록 당청간은 물론이거니와 당내소통, 민당소통에도 각별히 유념하겠습니다.
한나라당의 등원거부가 한 달이 다 되어갑니다. 해도 바뀌었으니 이제 그만 툭툭 털고 일어나기 바랍니다. 세계적으로도 장외투쟁은 2차 대전 이후 사라졌다고 합니다.
우리 국민들도 과거 군사독재시절, 국회가 독재자의 전유물일 때는 장외투쟁을 이해했지만, 지금은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더 이상 한나라당이 국회를 비워두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고 민생을 도외시하는 처사입니다.
절대다수의 국민들도 한나라당이 시급한 민생입법과 장관인사청문회를 위해 등원해야 한다는 의견이라는 것이 여론조사결과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이 제1야당으로서 최소한의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종은 누가 울리기 전에는 종이 아니고, 노래는 누가 부르기 전에는 노래가 아니라는 시도 있듯이, 정치는 누군가와 대화하기 전에는 정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많이 대화하겠습니다. 특히 민생현장의 목소리에서 울려나오는 각계각층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야당과의 대화의 문도 언제나 열려있다는 점을 분명히 합니다. 우리당 국회의원을 비롯한 당원동지들과의 대화도 물론 활발히 하겠습니다.


당을 안정시키고 국민여러분을 안심시켜드리겠습니다.
오는 2월 18일 전당대회까지 흔들림 없이 당을 순항시키겠습니다.
우리당에 대한 국민여러분의 애정 어린 질책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6년 1월 8일
열린우리당 당의장 유 재 건



◈ 질의응답
 
- 사학법에 대한 인터뷰 내용에 대한 입장은?
= 표현 방법이 서툴러 오해가 야기됐다. 사학법은 지난 연말에 이미 통과됐다. 사학의 특정 종교 계통의 대표들이 대통령과 만나 건학이념이 훼손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해서 대통령이 건학이념이 흔들리지 않게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대통령령으로라도 정관에 건학이념 살리도록 얘기를 하겠다. 정부는 법을 지키는 곳이고, 국회는 법을 만드는 곳이다. 여당, 야당이 국회 안에서 늘 법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야당이 장외로 나가 '합법적으로 통과된 법을 불법이다, 일방적으로 강행처리했다'는 식으로 호도한다고 해서 개정하는 것은 아닌데, 국회가 법 만드는 곳이므로 좋은 법안을 가지고 한나라당이 국회에 들어와 의논해서 좋은 법을 만들자는 의견을 확대한 것 같다. 한나라당의 등원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미 통과된 법은 통과됐고 유효하다. 밖으로 나가 사실과 다른 얘기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밖에서 다른 얘기하는데 자세한 것은 여러분들이 다 아니까 길게 설명하지 않겠다. 아이들의 교육권을 침해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전쟁 때도 천막을 치고 공부를 했었다. 교육권 박탈은 큰 죄다. 깊은 통찰이 있었으면 좋겠다.
 
- 당,청 관계에 큰 문제없다고 했는데 초,재선의원들은 서명까지 받고 있다. 당,청관계에 대한 구체적 내용과 초,재선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생각은?
= 청와대나 국회나 같은 배를 타고 있다. 우리 모두가 대통령을 만들었고, 대통령은 우리당 당원인데, 갈등 만드는 것은 국민을 불안케 하고 우리도 손해다. 초,재선 의원들도 만나고, 중진 의원들도 만날 것이다. 계속 만나 호소하고, 청와대 분도 만나 의논하고, 오해가 있으면 풀고, 협력하겠다. 명령은 별로 해보지 못했다. 호소하겠다.


- 청와대 만찬이 연기되었는데 계획은?
= 원래 계획이 정세균 전 당의장이 전대까지의 비상집행기구 체제였다. 그런데 지금 비상집행위원들이 그대로 있다. 저도 비상집행위원의 한사람이다. 사람이 바뀐 건 아니다. 날짜만 순연됐다. 계획은 그대로다. 날짜는 다시 잡겠다. 새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않았다. 신년에 늘 하듯이 국회와 청와대간 신년인사하면서 의견 나누는 자리였기 때문에 다시 할 것이다. 특별한 일이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할 것이다. 43일간의 단명 의장직이다. 제일 짧지만, 빛나는 업적을 남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정세균 전 당의장 때 사람들이 계속하고, 같은 일 계속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약속된 것 이행하겠다.


- 이번 당청관계는?
= 원활한 대화가 부족하다는 걸 확인했기 때문에 잘 해나가겠다. 진단이 되었기 때문에 잘 치유될 것이다. 겉에서 볼 때보다 빨리 회생이 되고 있다. 봉합하라고 당원들이 일을 맡겨놓은 것 같다. 위기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당은 어려움을 극복할 저력이 있다. 과거 2년간 보지 않았느냐. 아무것도 안될 것 같다가도 회복되고. 지금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 국무위원 청문회가 2주 정도 걸리는데 한나라당과의 대화는?
= 내일부터 모여서 기타 정당들과 같이 준비를 할 것인지 안 할 것인지, 비공식으로는 참여 혹은 불참 정당들이 있기 때문에 청문회가 이뤄질 지 이뤄지지 못할지는 내일쯤 되어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청문회가 개최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래야 장관 임명도 떳떳하다. 국무위원 청문회는 한나라당이 주장하여 작년에 통과되었다. 한나라당이 국회의 의무를 방기하는 게 마음 편치 않을 것이다. 그분들도 참여하는 게 맞다. 다른 당들과도 의논하겠다. 한나라당이 들어오면 가장 좋은데, 들어오지 않으면 다른 정당과 최선의 협의를 하겠다. 다른 야당과 논의를 해가면서 내일 최선을 다해 안을 마련하겠다.



2006년 1월 8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