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승희씨 영결식 - 정세균 당의장 추도사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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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5년 12월 24일(토)10:00
△ 장 소 : 전북 부안군 농업기술센터(영결식장)
△ 참 석 : 정세균 당의장, 장영달, 조배숙, 정의용, 김춘진, 채수찬, 이광철, 심재덕, 한병도, 최규성 의원


무슨 말로 이 비통한 심정을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이 안타까운 마음을 어떻게 말로 다 하겠습니까.
전무후무한 폭설이 천지를 하얗게 덮더니,
이제는 남아있는 자들의 슬픔이 또 한 번 세상을 덮었습니다.


쌓인 눈보다 몇 배, 몇 십 배 더 두터운 님의 사랑은
그 위태로운 현장에서도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았습니다.
농촌과 농민을 위해 짧은 삶을 송두리째 바치신 님이시여!
이웃을 향한 님의 헌신과 희생은 순백의 눈꽃보다 고결합니다.


우리는 천 갈래 만 갈래 갈라지는 가슴으로 당신을 보냅니다.
슬픔을 잠시 뒤로하고 님께서 못 다하신 일을 마저 하겠습니다.
무너진 하우스를 복구하고, 붕괴된 지붕을 다시 이겠습니다.
보다 철저한 방재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눈 녹은 물이 대지를 적시고, 파릇파릇한 새싹이 피어오를 때,
그 속에서 우리는 님의 따스한 미소를 만날 것입니다.
그 때 우리 모두는 님을 생각하며 목 놓아 울겠습니다.
님의 숭고한 사명의식과 이웃사랑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삼가 고 이승희님의 영전에 명복을 빌면서,
유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2005년 12월 24일


열린우리당 당의장 정세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