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신임 지관 총무원장 예방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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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5년 11월 4일(금) 10:00
▷ 장  소 : 조계사 총무원장실
▷ 참  석 : 정세균 당의장, 김덕규 국회부의장, 이강래, 이호웅, 박병석, 유선호, 윤원호, 조배숙 집행위원, 김혁규, 김영주, 이영호, 최재성 의원, 우상호 비서실장



▲ 정세균 당의장
취임을 축하드린다. 저희가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은데 좋은 가르침을 주시면 평화를 많이 찾지 않을까 생각한다.


▲ 지관 총무원장
능력이 없는 사람이 이 자리에 앉아서 부담이 많고 누가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김혁규 의원이 지사이실 때 제가 해인사 주지를 하고 있어서 도움도 많이 받았다.


▲ 정세균 당의장
총무원장님 취임을 축하드리며, 언론을 통해 보셨겠지만 우리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어서 좋은 가르침을 받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


▲ 지관 총무원장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세상일이라는 것이 꼭 평탄한 길로 가는 것이 아니다. 높은 산도 있고, 평지도 있고, 강물도 있다. 그것이 진리이다. 사실은 과거나 지금이나 의례히 있는 일이니 어려운 일이 아니고, 국가적으로 IMF 이후 경제가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 정치가 아무리 잘해도 별로 티가 안 나는 부분이 있으나 세상이 일희일비이니까 지금 어려우면 다음에 쉬울 때가 있을 것이다. 마음을 단단히 잡숫고 뭉쳐지고 극복하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이나 열린우리당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저는 처음으로 총무원장 선거에 참여했지만 밖에서 듣고 보고 한 부분을 보면 많은 도움을 주셨다. 지금 앉아 있는 이 건물도 경대 스님때부터 시작해서 전임 총무원장께서 하시다가 거의 마무리 하고 준공 낙성을 14일로 정해 놓았다. 지금은 이 자리에 왔지만 과거에 평승일 때도 열린우리당에 이타회라는 모임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종교의 힘이라는 것은 민심을 순화시키는 것인데, 너무 개인의 욕심을 내지 말라고 하는 것은 무리이다. 이타라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고 나와 남이 함께 해야 한다. 남만 위한다는 것은 말뿐이고 자신이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어야지 남만 위한다는 것은 성인의 경지이기 때문에 자위이타-자신도 이롭고 남도 이로운 그런 공생공존의 정신을 가져야 복이 오고 무난하게 할 수 있다고 본다. 이타회란 그런 것이고 그런 뜻으로 살아간다면 아무리 어려워도, 세상은 더러 어렵지 쉬울 때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 대해 노력해야 한다.


▲ 정세균 당의장
자기도 살고 남도 살려면 야당하고도 협력을 잘 해야 한다. 야당 대표도 방문하시면 협력 좀 잘 해달라고 가르쳐 주시기 바란다.


▲ 지관 총무원장
종교에는 이런 것이 있다. 듣는 사람의 기준에 맞추라는 것이다. 얼마 전에 어떤 분이 남의 마음을 모르고 뭘 해도 귀에 와 닿는 것이 간절하지 않다고 했다. 세상과 걸음을 같이하라. 사람은 차이가 있지 않나. 지위의 차이도 있고, 경제의 차이도 있고, 능력의 차이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자기의 능력에만 맞추어서, 자신의 생각에만 맞추어서 산다면 하나가 되기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높은 위치에서는 좀 낮추고, 낮은 위치는 끌어 올리고 하는 것이 역지사지라고 입장을 바꾸어 생각한다면 잘 돌아갈 수 있고, 이루어지는 것이 쉽고, 우리 사회에서 정치를 하든 경제를 하든 간에 그런 생각이 가장 밑걸음이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
우리당에 젊은 분이 많고, 지금까지 많이 보고 듣고 느꼈던 것을 한번 구현해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하시고, 각 분야에서 지나치게 내지르면 국민의 보조와 안 맞는 부분이 있는데, 이런 점을 잘 고려하고 너무 나서지도 말고, 너무 이상을 높이지 말고 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겠나 한다.


▲ 정세균 당의장
저희도 정기국회를 하려면 워크숍을 하고, 대응하고, 저희들이 어떤 일을 추진할지 의논하는데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그간에 열심히 노력했지만 미흡한 측면이 있었기 때문에 원장님께서 지적해주신 말씀처럼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일하자라고 했는데 같은 말씀을 해주셔서 저도 그런 쪽으로 노력하겠다.
저희가 2002년도 대선 때도 많은 어려운 점이 있었다. 당시에 경대스님께서 좋은 가르침도 많이 주시고 격려를 해주신 적이 있다.
열린우리당 이타회란 이름을 법장 스님께서 주셨다. 저희 당에 있는 불자들도 항상 가르침도 많이 받고 격려의 말씀도 해주셔서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오늘 제가 중책을 맡아서 처음 사회 원로를 뵙는 자리인데 좋은 가르침을 주셔서 잘 듣겠다.


▲ 지관 총무원장
한 말씀만 더 드린다면 ‘감생무근초’란 말이 있다. 바위 위에 뿌리없는 풀이 났다. 이떻게 풀이 흙이 있어야 나지 바윗돌에 뿌리없이 났는가. 이것을 바쁠 때, 정치에 바쁘고, 생활에 바쁘고 할 때 바위에 뿌리없는 풀이 났다는 생각을 5분씩만 하면 마음에, 그것이 명상이기 때문에 안정을 가져오게 되고 안정해야만 힘이 생기게 된다. 보통 생각하기에 이해가 잘 안 된다.
제가 말씀드리기도 하고 자주 만나서 부탁도 드리기도 하겠다.


▲ 총무원장 비서실장
저희는 학자 스님을 모시고 살아야 해서 공부를 좀 많이 해야겠다. 오늘 여러 내용도 원장님께서 불교학의 대가이시라 저희들이 새겨들어야 할 이야기라고 본다.


▲ 정세균 당의장
저희가 용기를 얻을 수 있는 가르침을 주셔서 용기백배해서 잘 극복하겠다.


▲ 지관 총무원장
용기는 스스로 내는 것이기 때문에 막 내도 된다.


▲ 총무원장 비서실장
원장님께서는 저희 종단에 불교학의 최고의 대가이시다. 대학의 총장으로도 일하시고 최고의 지성의 탑이라고 할 수 있는 분이시다. 전에 정치나 행정 일변도로 가던 원장님들과 전혀 달라서 종단의 운영 컬러가 그렇게 가리라고 본다. 아마도 지성화 전략 쪽으로 갈 것이라 본다.


▲ 윤원호 집행위원
당의장께서 첫 집행위원회를 하시면서 모두 말씀에 법구경을 인용하셨다. 취임이야기를 들으시고 법구경을 인용하면서 운을 떼셨다.


▲정세균 당의장
남을 탓하지 말고 자신부터 돌아보라는 좋은 말씀이 있어서 동지들과 함께 나누었다.


▲ 지관 총무원장
법구경에 보면 이런 말이 있다. 악한 것이 밖에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에서 일어난다. 나쁜 마음이 생겨서 악이 생기고 그것이 스스로 자신을 망가뜨린다. 그래서 비유하기를, 고철이 있는데 고철에서 녹이 나와서 스스로 녹이 오래가면 떨어져서 없어져 버린다. 도리어 자기 몸이 없어져 버린다. 결국은 자기에게 돌아온다. 원만하게 하고 나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위로가 되고, 원망하면 분노가 생기고 밥맛도 없고 그렇게 된다. 그래서 스님들이 공(空)하려고 한다.


▲ 최재성 의원
총무원장님이 동국대 총장을 하실 때 제가 총학생회장을 했다. 제가 속을 많이 썩였다.


▲ 지관 총무원장
제가 38세 때 대학 총장을 했다. 지금 보면 38세면 어린애 같이 보이는데 어찌했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 정세균 당의장
저희들은 빈손으로 와서 가르침만 많이 받아 간다. 감사드린다.



2005년 11월 4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