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나라당이 상임운영위원회의에서 
마치 독재에 처절히 항거하는
민주투사들이 된 것처럼 큰소리치는 것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

한나라당이 과연 자유민주주의와 검찰의 독립을 논할 자격이 있는가?

한나라당의 역사는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유린의 역사였다.
전화 한통화로 검찰을 좌지우지하고, 모든 권력기관을 철저히 종속화한
무소불위 절대 권력의 역사였다.
기회만 있으면 색깔론을 휘두른 수구냉전과 분열의 역사였다.

스스로 ‘민주투사’인양 착각하지 마시라.
한나라당의 정체성과 체제수호 주장은
자유민주주의의 기본조차 내팽개친 지난날의 절대 권력에 대한 향수이며,
국민의 기본권을 유린해 온 냉전시대의 뒤틀린 역사에 대한 자기 고백일 뿐이다.

한나라당이 재집권에 실패한 그날부터
진정한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검찰이 자기 목소리를 내며 대통령과 마주앉았고,
적극적인 대북화해 정책을 통해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민주주의에 대한 자신감을 확인했다.

자유민주주의와 수구냉전은 결코 양립할 수 없다.
자유민주적 기본권에 충실하고자 하는 참여정부의 노력에 대해
좌파정권 운운하는 색깔공세나 일삼고,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 유세장에서
해방정국의 군중집회장에서나 등장할 법한 섬뜩한 구호로 표를 구걸하는
한나라당의 선동정치는 스스로에게 치명적인 독이 될 것임을 경고한다.

2005년 10월 17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유 은 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