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당의장 후진타오 주석 면담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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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5년 9월 23일(금) 16:15
▷ 장 소 : 북경 인민대회당
▷ 참 석 : 문희상 당의장, 배기선 사무총장, 전병헌 대변인, 박영선 비서실장, 박병석 기획위원장, 이근식 당의장 특보, 정의용 국제협력위원장, 조일현 의원
▷ 브리핑 : 전병헌 대변인


▲ 문희상 당의장

이번 6자회담에서 중국이 의장국으로서 적극적 역할을 수행하여 큰 성과를 거둔 것에 대해 한국 국민과 함께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주석께 각별한 안부와 함께 이러한 뜻을 전해달라고 하시면서 11월에 한국에서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6자회담 타결은 새로운 출발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중국의 역할을 크게 기대한다. 중국이 연평균 9%의 성장이라는 눈부신 성장으로 하고 세계 6위 국가로 올라서는 놀라운 저력을 보이고 있는 것은 후진타오 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자들의 지도력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중국이 목표로 하는 소강사회를 이루고 과학적 발전을 토대로 하여 조화로운 사회 건설이라는 목표를 이루기를 바란다. 2003년 노무현 대통령과 후진타오 주석간에 전면적 협력동반자관계를 선언한 이래 양국관계는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다. 하루 1만명의 인적교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하루 교역량이 3억불에 달하고 있다. 5년 내 이루려고 했던 교역량 천억불은 3년이 앞당겨진 올해 목표를 이루게 될 것 같다. 중국은 한국의 투자대상국이며 한국인의 관광 대상국 1위 국가이다.
인적교류에서 중요한 유학생 4만 5천명 가운데 한 명은 나의 딸이며, 한국 투자기업 3만개 가운데 한 명이 나의 동생이다. 한중관계의 심화 발전을 위해 중국도 한국의 투자확대를 기대한다. 또한 후진타오 주석의 11월 국빈 방한시 평안한 방문이 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APEC도 중요한 행사이지만 후진타오 주석의 국빈방문은 10년만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이번 방한을 통해서 2003년 양국 정상이 맺었던 전면적 협력동반자관계가 심화발전되기를 바란다.

▲ 후진타오 주석

중국과 중국 국민에게 보내준 따뜻한 격려 말씀에 감사드린다. 중한 양국은 오랫동안 친선관계에 있었으며 양국 수교이후 중한 친선관계는 훌륭한 발전을 거듭해 왔다. 양국간 밀접한 교류가 진전되고 있으며 경제적으로 뿐만 아니라 다방면에 호혜적 협력이 날로 심화발전되고 있다. 중한 수교 당시 50억 달러에 불과했던 교역량이 2004년도에 900억불을 달성했다. 2003년 노무현 대통령과 합의했던 목표인 1천억불 교역량이 올해 실현될 전망이다. 양국간에 경제문화 등 모든 분야의 교류가 확대되고 있다. 수교당시 인적교류인원이 9만명에 불과하던 것이 지금은 350만명이다. 양국은 UN과 안보리, 한반도 핵문제를 비롯한 중요한 문제들에서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의 방중시 전면적 협력동반관계를 설정한 것은 필연적인 것이며 대세적인 것이었다. 양국 국민의 공동의 염원에 부응하는 것이다. 한류와 한풍이 불고 있는 것이 그 상징이다. 중국 당과 정부는 양국간에 전면적 협력동반관계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제4차 6자회담은 각국의 공동노력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합의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6자회담을 해 온 2년 남짓 만에 처음으로 진전된 내용의 합의를 이룬 것이다. 6자회담이 중요한 단계적 성과를 이룬 징표이며, 어려운 목적을 이룬 것이라고 평가한다. 또한 이것은 중국과 한국이 그동안 견지해 온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라는 입장이 적중했다라는 의미를 갖는 것이기도 하다. 6자 회담 과정에서 중국과 한국이 긴밀히 협력해서 각국이 합의에 도달할 수 있도록 역할을 했다는 점을 우리는 높이 평가해야 한다.
이번 6자 회담이 공동의 성과를 이뤄낸 것도 쉽지 않았던 의미있는 일이지만 공동성명의 이행을 위해서는 아직도 먼 길을 가야한다. 중한 양국이 협력의 노력을 지속하면서 공동성명의 이행과 한반도 비핵화 목표의 달성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면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본인이 국가 부주석이었던 1998년도 한국을 방문했을때 깊은 인상을 받았다. 노무현 대통령의 따뜻한 초청을 수락하며 한국 국빈 방문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방한을 계기로 중한 관계의 더 큰 발전에 기여하기를 희망하고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 문희상 당의장

북경 APEC의 경험을 많이 알려주기를 바란다. 후진타오 주석의 방한을 통해 양국간의 협력적 관계가 더욱 발전되기를 기대한다. 후진타오 주석의 국빈방한과 안전한 APEC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인적, 물적 교류 등 전면적 교류의 중심에 한류가 있는 것 같다. 중국의 대장금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하는데 대장금을 보고 계신지 궁금하다.

▲ 후진타오 주석

바쁜 일정으로 보지는 못했지만 국민들 사이에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대장금 뿐만 아니라 CCTV를 비롯하여 각 성의 직영 TV에서도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많이 상영하고 있다.

▲ 문희상 당의장

6자회담 공동선언 합의에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해준 중국측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남북문제는 칠천만 민족의 명운이 걸린 문제다. 공동선언은 그동안 한국이 견지해 온 북핵 3원칙 즉 비핵화,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 자주의 원칙 등이 사실상 실현된 것으로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 의장국으로서 지금까지 역할에 대해 감사드린다.
아울러 이행조치가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중국은 북한측의 이행과 관련한 태도를 설득할 중요한 입장이기 때문에 이행문제와 관련해서 북한을 직접 방문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의견을 듣고 싶다. 지난 노무현 대통령의 미국 방문시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동북아 정세와 관련해 연설한 내용은 동북아에서 대립의 상황을 청산하고 평화와 협력의 환경을 국축하자는 취지의 연설을 하신 바 있다. 이와 관련해서 6자회담이 평화적으로 잘 해결된다면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다자안보, 다자협력 체계 등 후속적인 구상을 하고 계신지 의견을 듣고 싶다.

▲ 후진타오 주석

6자회담과 관련해서 한반도 핵문제에 대한 공동 목표에 대한 이해가 한중간이 일치하고 있었다. 그동안 한국과 중국은 훌륭한 역할을 해 왔고 이번 공동성명 타결과정에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음이 나타난 것이다. 앞으로도 이번 공동성명 이행을 위해서 중한협력이 강화되어야 되고 더욱 노력해야 한다. 북한 방문 문제와 관련해서 중국과 북한은 친선관계가 지속되어 왔으며 고위급 교류가 계속되어 왔다. 김정일 위원장이 초청한 것이 사실이며 초청을 수락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가까운 시일 내 방문할 계획은 없다.
동아시아 지역 안정은 지역 각국의 공동 이익인 각국 국민들의 염원이기도 하다. 지역내의 경제를 비롯 모든 교류를 통해 평화와 안정을 위한 체제를 구축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로서 앞으로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화와 회담을 통해 한반도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면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커다란 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귀국 후에 노무현 대통령께 안부를 전해주시기 바라며, 11월 회동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해주길 바란다.

▲ 문희상 당의장

오늘 바쁜 일정 중에도 우리 일행을 따뜻하게 환대해 주신데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아울러 한중관계의 발전과 관련해서 좋은 말씀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후진타오 주석과의 만남을 통해 한중간 공동의 노력으로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이루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떠나게 됐다. 다시 뵙게 되기를 기대한다.



2005년 9월 23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