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의원연찬회가 가관이다.
온통 친박과 반박간의 권력싸움 뿐이다.

그것도 모자라 국민이 ‘昌’을 부른다며 이회창 복귀도 공식적으로 요구하는 의원도 있었다.
X-파일로 이회창 전 총재의 불법대선자금이 또 다시 국민을 경악케 한 이 시점에
창 복귀를 공식 거론하는 것을 보면 정말 한나라당은 제 정신이 아니다.

그 와중에 현 지도부는 권력싸움만하고,
입으로만 민생을 외치던 한나라당이 이제 자신들의 본색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고질적인 병폐인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소모적인 정치적 대립을 극복해
좀 더 생산적인 정치를 하자고 노무현 대통령이 제안한 연정에 대해서도
“계략이니 무조건 무시하자”고 했다.

도대체 고민이 없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도 없고,
그래서 대안은 전혀 없는 한나라당에 오로지 권력싸움만 남아있다.

나름대로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소장파의 목소리는
한나라당 내에서 답 없는 외침에 불과하다.

그동안 한나라당이 혁신하겠다고 내놓은 안을 박 대표 측은
“안방을 내놓으라는 것”이라며 자기 기득권에 대한 고집을 부리고 있다고 한다.

소모적인 대립을 극복할 수만 있다면
‘대통령의 권한도 나눌 수 있다는 노무현 대통령과
자신의 권력은 절대 건드리지 말라며 고집피우는 박 대표가
극명하게 비교된다.

대통령의 말씀에 오늘도 박 대표는 “할 말 없다”고 답했다.
정말 할 말이 없는 것 같다.
왜냐하면 전혀 고민이 없고 지역주의에 편승하지 않고는 살아본 적이 없기에
대통령의 새로운 대안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반사이익만 얻었지 박 대표가 실제로 한 일이 무엇이냐’는
한나라당 내 평가를 박 대표가 깊이 고민해야 할 것이다.

야당도 엄연히 정치에 대한 무한 책임이 있다.
국민을 위해 생산적인 대안을 내놓지 않고 권력싸움만 한다면
현재의 한나라당은 존재조차 위협받게 될 것이다.


2005년 8월 31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서 영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