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정기국회 우리당 국회의원 워크숍-한산도 제승당 및 충무사 참배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377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2005 정기국회 우리당 국회의원 워크숍-한산도 제승당 및 충무사 참배

▷ 일 시 : 2005년 8월 30일(화) 08:30
▷ 장 소 : 한산도 제승당


◈ 문희상 당의장

누구든지 한산도에 오면 가슴이 벅차오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세계 4대 해전의 하나인 한산대첩의 현장이요, 일본의 대륙침략 야망을 좌절시킨 곳이 바로 이곳 한산도다. 영국의 해군 중장 밸러드가 이순신을 넬슨이나 블레이크보다 위대한 해군지휘관으로 평가한 근거도 바로 한산대첩이다.

한산대첩에서 선보인 이순신의 학익진 전법을 일본의 해군제독 도고 헤이하치로가 모방하여 러일전쟁에서 승리했다. 그리고 그 전법이 세계 각국에 전파되어 2차대전 말까지 T자 전법이라는 명칭으로 활용되었다.

지금 우리는 4백전전과 다름없이 세계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살고 있고 분단의 아픔까지 품고 있다. 충무공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만약 여건이 좋았다면 충무공은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충무공은 자기 앞에 부과되는 어려움을 하나하나 극복하고 해결하면서 점차 충무공이 되어 간 것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난제들을 하나씩 하나씩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풀어간다면 충무공께서 꿈꾸었던 위대한 나라, 통일한국, 선진한국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이 자리가 우리 모두에게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를 가져오는 자리가 되기를 기원한다.

◈ 정세균 원내대표

어제 밤새 토론하느라 수고하셨는데 이렇게 이른 아침에 함께 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어제 우리가 토론한 내용들이 9월 정기국회를 치르는데 주춧돌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곳에 처음오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 한산대첩의 빛나는 제승당 앞에 서니 충무공이 500년전 바로 이곳에서 나라를 걱정하고 전략을 수립했을 것이라 생각하니 감개무량하다. 마치 그 시대를 만난 듯하다.

충무공의 얼이 새겨져 있는 이곳에서 여러 가지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첫째 상우12정신이다. 비록 배가 12척뿐이었지만 끝가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열정을 오늘 우리가 다시 되새겨야 할 것이다.
둘째, 오로지 한길만을 걸어가는 진충보국의 정신이다. 충무공을 불신하고 간섭, 모략하는 세력이 있었고, 명나라 원군도 철수하는 등 여러 갈등이 있었지만 그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한길로 매진했던 바로 그 정신이다.
셋째, 끝장을 보겠다는 그 결단력이다. 충무공은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죽고 명나라가 철수한 이후에 일본에 퇴로를 열어주어 전쟁을 마감하자는 의견이 나왔던 상황에서도 일본이 재침할 수 있는 불씨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며 끝까지 일본군과 맞서 싸웠다.
넷째, 병사를 아끼고 백성을 아끼는 마음이다. 전투에서 희생당한 병사의 이름 모두를 난중일기에 남기며 안타까워했고, 인재등용에 있어서도 신분의 구분 없이 고른 등용을 했다.

우리가 이러한 충무공의 정신을 가슴에 새겨 실천한다면 지금의 어려운 난관도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지난 5월 30일 무주 워크숍에서 모든 비생산적인 논쟁을 그 곳에 묻고 오자고 한 바 있다. 오늘 다시 그 때의 열정을 모아 희망의 배를 띄우자.
145척의 배가 일치단결하여 참여정부의 성공을 위해, 국민의 고단한 삶을 위로하고 민생안정과 지역구도 타파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 이것이 바로 국민이 우리에게 내린 명령일 것이다.


2005년 8월 30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