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입법원 의원단 일행 예방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635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대만 입법원 의원단 일행 예방

▷ 일 시 : 2005년 8월 26일(금) 17:00
▷ 장 소 : 국회 원내대표실
▷ 참 석 : 정세균 원내대표, 대만 리용핑, 차오량옌, 좡숴한, 레이첸 의원 등


▲ 정세균 원내대표
대만에서 좋은 분들이 많이 와 주셔서 감사하다. 한·대만의원 친선협회가 예전부터 있었는데 저는 15대국회부터 회원이었고 16대부터 지금까지 6년동안 친선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전에는 제가 대만을 방문할 때 홍콩을 경유해서 가기도 해서 여러 불편함이 많았는데 다행히 작년부터는 직항으로 다니게 되어 감사하다. 양국 교류협력이 훨씬 증진될 것 같아 기회를 잘 만들었으면 좋겠다.

세계 경제가 많이 어려운데, 대만은 천수이변 총통께서 잘 하셔서 경제도 원만하고 여러 가지 문제를 지혜롭게 잘 대처하시는 것 같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그간 한국에 주재하시는 대사님들이 좋은 다들 분들이시다. 다른 나라 대사에 비해 매우 열심히 해주신다. 국회 의원회관에도 의원들을 만나려고 매우 열심히 다니고 계시니 구두 하나씩 사주시고 가셔야 겠다.

▲ 리용핑 의원
만나주셔서 감사하다. 오래전부터 대만과 우호적이고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주셔서 감사하다. 대만을 잘 이해하는 정 대표님 같은 거물급 인사가 있어 감사하다. 저희대표단 중 의원이 4명인데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목적은 한국의 문화와 과학기술 산업을 보기 위해서이다. 대만도 한국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싶어서 왔다. 저희 4명의 대만의원들은 정대표가 친선협회 계신 줄 몰라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못했는데 돌아가면 협회에 가입해서 더욱 적극적으로 활동하도록 하겠다.

좌숴한 의원은 여당 민진당 의원이시고, 정부 대변인도 하셨다. 차오량옌 의원은 야당인 친민당 문화과학기술 뿐 아니라 국방 분야까지 관심이 많으시다. 레이첸 의원은 야당 국민당 의원으로 과학기술 분야 뿐 아니라 경영에 관심이 많아 정 대표님과 통하는 것이 많을 것이다.

▲ 정세균 원내대표
대만이 한국보다 더 작고, 인구도 적은데 경제는 매우 강하다. 특히 대만이 중소기업들을 잘 육성해서 중소기업이 강하다. 우리나라처럼 아주 큰 대기업은 없지만 전체적으로 중소기업이 건강해서 대만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중소기업을 계속 육성하려고 하는데도 중소기업은 어렵고 대기업과 차이가 많이 나서 우리는 그것을 양극화라고 한다. 오늘도 정부 장관 및 업계관계자들이 와서 의원들과 어떻게 양극화를 해소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했다. 앞으로 대만의 중소기업을 어떻게 잘 유지하시는지 비결을 알려 달라.

▲ 레이첸 의원
지금 글로벌 시대에서 중소기업이 거대한 다국적 기업을 상대로 싸우기는 힘들다. 대만은 한국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다른 문제 갖고 있다. 대만은 대기업을 키우는데 상당히 힘들다. 21세기 들어서면서 저희는 새로운 도전을 맞이했다. 바로 취업난, 실업난의 문제이다. 예전에는 경제발전에만 중점을 두었는데 이제는 실업률을 어떻게 억제할 수 있는가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에서 중소기업의 서비스업을 발전시키는 것을 취업난 해결책으로 노력하고 있다.

아직 저희가 시행하고 있는 정책이 성공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 대표님께서 더 많은 것을 알려달라. 한국은 문화산업을 발전시켜서 문화관광 산업이 큰데 그 방법을 알려 달라.

▲ 정세균 원내대표
한국 중소기업이 취약하고 대만은 대기업이 취약하니 서로 잘 도와야겠다. 대만도 대기업이 잘 발전해야 하는데 그렇기 까지는 양국이 경제협력을 해야할 것이다. 피씨 부품도 대만에서 수입해서 조립한 뒤 수출하곤 하는데 양국간 경제 협력을 강화할수록 양측 모두 이득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여러 어려운 문제가 있다면 잘 극복해서 협력관계를 강화하면 좋을 것 같다.

민족성 혹은 국민성이 다 다른데, 한국 사람들이 문화예술쪽에 자질이 있는 것 같다. 대만에 가서 보면 대만인들도 그런 소양이 풍부하신 것 같은데, 이제는 경제만 갖고는 안되니까 경제가 어느정도 확보되면 문화예술에 투자도 많이 하고 관심도 갖고 인재도 키우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한국의 영화, 연극 등 문화예술이 상당히 발전한 것 같은데 한국이 문화예술에 대한 규제가 심했다. 레이첸 의원께서 대만의 중소기업들이 규제를 푸는 것을 통해, 더 자율적으로 경영하고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씀하셨는데 한국에서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그런 규제를 풀었다. 그리고 예술활동을 더 자유롭게 해줬다. 그러면서 문화예술의 격이 높아지고 한류를 가져올 수 있게 됐다. 실제로 투자도 많이 했다. 문화예술인에 대한 자율성과 재정적 뒷받침이 있으면 문화예술이 업그레이드 되는 것 같다.

▲ 레이첸 의원
정 대표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저희가 한국을 방문하면서 느낀 것과 일치한다. 대만과 한국의 경제구조는 서로 다르지만 그렇기 때문에 보완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한국 대기업과 대만의 중소기업이 노력하면 서로 상호 보완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비록 한국과 대만의 공식적 외교 관계는 없지만 기업간 협력을 통해 문화적 교류도 하고 양국 국민들의 감정을 친숙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제적 상호 보완성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 양국의 경제 협력을 통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좡숴한 의원
저희를 환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20년 만에 처음 한국을 방문한다. 지리적 거리는 이렇게 가까운데 단절이 되어 있다보니 심리적으로 거리가 멀었던 것 같다. 경제 상호 보완성을 말씀하셨는데 한국과 대만이 민주정치, 국가정책 면에서도 유사점 및 보완점 많다고 본다. 한국 방문 이유가 문화산업을 보며 귀감을 삼고자 왔는데 서로 협력할 분야가 많다는 것을 느꼈다. 한국 방문하면서 대만에 있었을 때의 한국 인상과는 다르다. 한국이 경제발전을 통해 발전할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지금 정부간 공식 교류가 없는 가운데 국회의원 교류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한국대만 친선협회에 가입하도록 하겠다.

▲ 정세균 원내대표
좡숴한 의원이 한국 방문한 이후로 여러 가지 양국 협력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확인하셨다니 매년 한국을 방문하시면 훨씬 더 한국과 대만 관계가 깊어질 것 같고 크게 기여하실 것 같다. 자주 방문해 주시기 바란다.

▲ 차오량옌 의원
10년 전 방문했고 두 번째로 방문했는데 많이 발전했음을 느꼈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하면서 감동하면서도 심리적인 압박을 느꼈다. 놀라울 정도로 발전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서로 우의를 다질 뿐 아니라 배울 점이 많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한국방문은 문화진흥차원에서 방문했는데 많은 것을 배웠다. 지금 한국과 대만간 정식적인 국교 관계는 없지만 앞으로는 국회간 교류를 통해 문화, 경제 등 협력이 가능하다고 본다. 국회 교류를 통해 충분히 가능하리라 본다. 문화관광부 및 다른 문화산업 기관을 방문하면서 한국도 대만과의 협력 강화를 원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앞으로 대만 대표부나 대만 국회, 정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이런 계획을 구체적으로 실천에 옮겼으면 좋겠다. 저희 여야 의원들이 한국을 방문했는데 한국 입법 체계에 대해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정 대표님께서 대만을 방문하시면 꼭 연락해 주시기 바란다.


2005년 8월 26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