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정치협상에 즉각 응하라!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669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참여정부의 임기가 정확히 절반을 도는 날
두 분의 대통령이 역사를 넘어 마주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피를 통하는 심정으로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갈등과 분열의 구조를 청산하겠다며
언론과 여론의 가혹한 뭇매를 자처해서 맞고 있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일제하 피해자들의 청구권을 묵살한 채
일제의 전쟁 배상금을
쿠데타를 통해 사유화된 국가권력에 귀속시켜 전유함으로써
우리 사회에 회복되지 못할 분열과 갈등의 씨앗을 뿌렸음이 공개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들의 화합된 미래와 국익을 위해서라면
모든 기득권과 권력까지도 다 놓을 수 있다며
갈등과 분열의 지역구도 청산을 위한 정치권의 협조를 호소하고 있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63년 눈앞에 닥친 대선 승리와 권력의 유지만을 위해
국익과 어민의 생존을 팽개친 채 ‘12해리 전관수역’을 수용하고,
여론조작을 통해 사실을 은폐함으로써
우리의 해양영토를 일본에 아낌없이 헌납했음이 드러났다.

노무현 대통령은
굴절된 과거사를 정리함으로써
용서와 화해, 해원을 통한 새로운 역사로의 전진을 호소하고 있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모든 대립과 상처의 역사적 죄과는 과거로 묻은 채
‘개발과 발전’의 치적으로 포장되어 현재를 지배하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역사적 사실을 확인한 국민들에게 뭐라고 말할 것인가?
박 대표가 그토록 강변하는 ‘선진한국’을 위해 지금 무엇을 할 것인가?

소모적 정치공세의 즉각적인 중단과,
우리당이 제안한 ‘지역구도 타파를 위한 정치협상’에 대해
한나라당의 응답을 엄중히 촉구한다.


2005년 8월 26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유 은 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