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 운운은 제2의 탄핵발언이다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87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이한구 의원이 대통령 하야가 빠를수록 경제에 좋다는
사실상 제2의 탄핵발언과 같은 얘기를 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2년 반 동안 끊임없이 대통령을 흔들고 국정의 발목을 잡아왔다.
그리고 급기야는 탄핵까지 기도했었다.
이번 이한구 의원의 하야 발언은 딱 한나라당다운 제2의 탄핵발언이다.
과연 지역주의를 이용해 권력만 탐하는 한나라당다운 제2의 탄핵공세다.
지난 2년 반 동안 흔들고, 발목잡고, 탄핵까지 기도하다가 실패한 한나라당이
새롭게 2년 반을 시작하는 첫 날, 하야발언으로 제2의 탄핵공세를 시도하는 것은
규탄받아 마땅한 일이다.

대통령의 본 취지는 지역주의 극복을 통해 국민통합으로 가자는 것이다.
본인이 가진 모든 기득권을 다 포기하는 일이 있더라도
새로운 대한민국, 선진한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적인 전제 조건인
지역구도 타파를 꼭 이루고야 말겠다는 의지의 일단을 표현한 것이다.

한나라당은 지역주의를 극복할 생각은 하지 않고,
오직 지역주의라는 낡은 틀을 통해 국민 불행을 볼모로, 국민 불행을 자본으로
권력 탈환만을 집요하게 노리는 참으로 부도덕하고 무책임한 정당으로서
2년 반이 시작되는 첫 날, 대통령 탄핵당의 본색을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다.
대통령이 달을 가리키고 있는데
달은 보지 못하고 손가락만 보는 부도덕한 공세를 거둬주시기 바란다.

우리 시대의 가장 절실한 요구는
사회전반에 깔려있는 분열과 갈등의 요소를 제거하고 국민통합으로 가는 것이다.
분열과 갈등의 씨앗은 지역주의이다.
우리는 지역주의라는 기득권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지역주의 극복을 위한 선거제도 개혁 정치협상에 나설 것임을
여러 차례 되풀이해서 밝힌 바 있다.

어제 대통령의 말씀은 그러한 심정의 일단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고,
오늘 문희상 의장께서 지역주의 극복을 위한 정치개혁 협상을 제안한 만큼
한나라당은 지역주의라는 기득권을 포기하고 보다 대승적 차원에서
국민통합의 길로 함께 나갈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제2의 탄핵공세이자 권력집착 야욕을 드러낸 이한구 의원의 하야운운 발언에 대해
한나라당은 엄정하게 책임을 묻고,
이한구 의원은 스스로 책임져야 할 것이다.


2005년 8월 26일
열린우리당 대변인 전 병 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