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전례없는 국정원 압수수색은
불법에 대한 예외없는 수사를 통해
법 집행에 성역과 금기가 없다는 점을 환기시킨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국가안보와 국익을 최우선해야 할 국정원이
잘못된 정치권력의 전횡과 그로 인한
불법적 관행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오늘의 사태에 이르게 된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다.

국정원장 스스로가 확고한 진실규명 의지를 밝히고 있고
검찰 또한 전례 없이 강도 높은 수사에 착수한 만큼
국가기관에 의한 불법행위를 뿌리 뽑는 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과 향후 불법도청 수사가
국가 기관 간에 불필요한 갈등이나 충돌로
확대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고 세심하게 관리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진실규명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할 수 있도록
철저히 수사하고 명백한 위법사실에 대해서는 숨김없이 밝혀야 한다.

아울러 국정원은
초유의 상황으로 인한 혼란과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고
국가안보와 국익수호라는 본분에 충실함으로써
국민의 사랑과 자긍심이 넘치는 국가정보 기관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2005년 8월 19일
열린우리당 대변인 전 병 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