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김대중 전 대통령 직계 비서진 모임 보도관련 전병헌 대변인 브리핑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425
  • 게시일 : 2003-11-11 00:00:00
김대중 전 대통령 직계 비서진 모임 보도관련 전병헌 대변인 브리핑

▷ 일 시 : 2005년 8월 12일(금) 09:30
▷ 장 소 : 국회 기자실


◈ 브리핑 내용

오늘 모임의 성격은 이번 도․감청 정국이 국민의 정부와 그 이전의 정부가 동일한 연장선상에서 차별없이 매도되고 있는 문제, 현재의 도감청 정국이 사안의 본질이자 출발점이었던 도청공작팀-정치사찰팀이었던 미림팀이 자취도 없이 사라져버린 문제, 그렇게 됨으로 해서 오히려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바뀌어서 지난 40여년 동안 가해자였던 한나라당이 오히려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를 가해자로 만들어가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지난주 목요일, 금요일 경에 같이 몇몇 의원들이 걱정을 하는 자리가 있었다.

그 과정에서 이심전심으로 당과 정부, 청와대에서 김대중 전대통령을 모셨던 사람들이 같이 머리를 맞대고 답답하고 어려운 국면전개에 대해서 고민을 함께 해보자는 취지에서 오늘 아침 조찬을 겸한 모임 약속을 하고 주로 서울에 계신 의원을 중심으로 모였다.
오늘 모이신 의원들은 이용희의원, 임채정의원, 조성태의원, 배기선의원, 김한길의원, 안병엽의원, 유선호의원, 김춘진의원, 김현미의원, 윤호중의원, 최성의원, 전병헌의원 총 12명이다.
1시간여 조찬을 하면서 이야기를 했는데 간단하게 서로 교감도 하고 고민을 통해서 공통으로 합의한 내용이랄까, 서로 의사가 대체적으로 정리된 부분에 대해서 간단히 말씀드리겠다.

먼저 이 모임은 당초 김대중 전대통령께서 입원을 하시기 훨씬 전에 약속이 되었던 모임이었는데 김대중 전대통령이 입원해 계시고 있기 때문에 빠른 쾌유를 기원하고 아울러 내일이 김대중 전대통령께서 박정희 군사독재의 중앙정보부의 공작으로 인해 납치되었다가 구사일생으로 생환 32주년 기념일이다. 김대중 전대통령의 빠른 쾌유와 생환 32주년을 축하하는 자리였고 건강을 기원하는 자리였다.

다시 한 번 김대중 전대통령은 도청의 최대 피해자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명확하게 규정을 하고 명백히 할 필요가 없다라는 점을 이야기했다.
김대중 전대통령의 도청근절에 대한 노력과 의지는 당, 정부, 청와대에서 모셨던 우리들이 옆에서 지켜보면서 진심어린 의지를 확인 또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을 서로 다시 한번 의견을 모았다.

특히, 99년 9월에 일부 언론에 인용되기도 했는데 신문광고를 내기까지 했다.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으로 내부에서 이 일을 주관했던 김한길 의원께서 당시 그런 광고를 준비하는 과정의 여러 가지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하면서 확실하게 도청이 없었다는 것을 강조했다.
당시 광고의 계기가 김한길 전 정책기획수석의 기억으로는 이부영 당시 한나라당 의원께서 도청의혹제기를 했고 그 제기에 대해서 김대중 전대통령께서 김한길 전정책기획수석을 직접불러 국민의 정부에서 도청의혹이라는 말조차 나오는 것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국민의 정부에서의 도청의혹제기는 있을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있어서도 안된다.
철저하게 점검과 조사를 해서 국민 앞에 모두 밝혀야 한다는 지시를 받고 김한길 전정책기획수석이 관계장관회의, 차관회의 등을 수차례 여러 단위의 회의를 열고 관계자들과의 점검과 검토를 거쳐 도청은 없다는 확인을 하고 광고를 중단했다고 하는 내용의 설명이 있었다.
이와 관련해서는 김한길 전정책기획수석이 보다 세세한 기억과 증언을 할 수 있는 내용이 있으므로 직접 질문해도 무방할 것이다.

다음으로 진실을 고백한 국정원의 발표가 일부 언론의 오해를 불러 일으킨 것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국정원이 보다 더 엄정하고 정밀한 조사와 추가적인 발표를 통해서 현재 많은 국민들이 오해를 하고 있고 상당부분 잘못 해석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추가로 발표할 필요가 있지 않은가 하는 의견이 있었다.
국정원의 조속한 조사와 엄정한 조사를 통한 추가조사 발표를 기대해본다.
현재 도감청 정국의 해법과 관련해서는 진실의 규명만이 유일한 해법이고 국민을 설득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합의를 하고 진실규명을 위해서 온 당력을 결집시켜서 진실규명에 힘을 합쳐 나가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현재 민주당이 진실을 가리고 물타기를 하려는 한나라당과 함께 입장을 같이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일부 여전히 지역주의에 안주하려는 그러한 태도에 대해서도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따라서 민주당도 김대중 전대통령을 위하고 국민의정부의 업적이 훼손되지 않기를 바란다면 진실규명에 협력해야 할 것이고 그것을 위해서는 진실을 덮고 물타기 하려는 한나라당의 특검법과 함께할 것이 아니라 열린우리당과 힘을 합치는 것이 지혜롭고 현명한 길이라는 것을 환기해 주길 바란다는 아쉬운 이야기가 있었다.

김대중 전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세계적으로 내놓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정치적 자산이기 때문에 마땅히 존중하고 존경받아야하며 그만한 업적과 치적을 가진 분이라고 의견을 같이 했다.


◈ 질의응답

- 국정원 발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나오는가?
= 국정원 발표가 자기 고백의 차원에서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결과적으로 미림팀이라는 본질적인 정치공작사찰팀이 사라져 버리고 마치 국민의정부의 불법 도감청이 문민정부시절 미림팀을 운영해서 불법 도감청을 한 것처럼 일부 오해를 일으킨 것에 대해서 불만이라기보다 안타까운 심경에 대한 토로가 있었다. 현 국면에서는 있는 사실을 덮고 갈 수 없다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을 했기 때문에 국정원이 중간발표 과정에서 국민의정부 시절에 불법도청이 있었다는 발표만 있었지 어떤 차원에서 도청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세부적으로 밝히지 않아 오히려 더 큰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이 있기 때문에 중간조사결과를 발표한 만큼 이번에 조속하고 엄정하게 세부적인 조사를 해서 보다 더 상세한 내용을 공개하는 것이 현재 본말이 전도되고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뀐 오해를 제대로 바로잡는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리고 하루속히 진상규명을 하는 것이 현재 어려운 현실을 풀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에 국정원이 자기 조사를 하고 있는 중이니 신속하게 엄정하게 해서 하루 빨리 밝히는 것이 진상규명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차원에서 이야기했다.

- 당 차원에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국정원이 다시 이야기 할 필요가 있지 않냐는 의견을 당에 전달할 예정인가?
= 모인 의원들이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들이었고 당직과 직책을 맡고 있는 현역의원이기 때문에 지도부에 의사전달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미 공감대가 이뤄져 있다.
공식적으로 내부적인 의견을 전달하는 과정은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오늘 제가 12분이 모여서 여러 가지 논의 한 것은 발표를 통해서 충분히 전달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모임이 병원에 입원하기 전부터 조직되었나?
= 지난주 수요일 쯤에 최초로 국면이 잘못되어 가고 있는 것 같은데 김대중 전대통령 뿐만이 아니라 범여권 차원의 시각에서 볼 때도 오히려 주객이 완전히 전도되어 40년동안의 가해자들이 마치 피해자인 것처럼 정치공세를 하고 오히려 여권은 도덕성에 상처를 받아 수세에 몰려있는 정국에 대해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지도부에서 혼신을 다해 노력하고 있지만 우리가 특별히 만나서 같이 고민을 해보자는 의견이 이심전심으로 나왔다. 수요일에 모이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목요일날 오후, 금요일에 일주일 뒤에 만나 조찬을 하자고 약속하고 통보를 해서 오늘 오전에 모이게 되었다.

- 병문안 계획은?
= 병문안을 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은 있었으나 주치의들이 어른에 대한 병문안이 건강회복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가급적 면회를 사절하겠다는 건의를 해서 김대중 전대통령께서 받아들인 상태이기 때문에 회복하신 후에 건강한 모습도 확인하고 위로도 해드릴 겸 방문하기로 했다.

- 국정원이 도청이 있었다고 발표했는데 추가발표는 어떤 부분을 말하는 것인가?
= 우리가 당과 정부, 청와대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시면서는 도청을 할 수도 없었고 있을 수도 없다고 확신을 하고 있다. 그런데 어찌되었든 구체적인 어떤 형식으로 도청이 이뤄졌는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언급이 없었기 때문에 국정원이 자기 고백을 하는 상황에서 국정원이 없었던 사실을 있다고 했을 리는 없다고 본다.
그렇다면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은 아마도 최소한의 관행적인 차원에서 불가피한 측면에서 제한적으로 그렇게 이뤄진 것이 아닌가. 따라서 문민정부를 포함한 이전부터 미림팀과 같은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도청공작팀이 활동을 하면서 특정인사와 특정인물에 대한 불법적인 추적도청과는 본질적으로 내용이나 형식에 있어서는 엄청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가까이서 모셨던 입장에서 보면 도청이 있을 수도 없다고 확신을 했고 김대중 전대통령께서도 도청이 일부 현장차원에서 불법적인 일이 제한적이고 관행적으로 일부 있을 수 있었겠지만 그것이 대통령께 보고되거나 인지할 정도로 조직적으로 크게 벌어졌던 일이 아닐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자세히 밝힐 필요가 있다.그리고 중간조사결과 발표가 94년도 미림팀이 재건되어 활동했던 시절에 대해서만 중간조사발표가 되었지 그 이전 미림팀이 본래 처음부터 구성되었던 시기나 그 이전의 광범위한 도청공작이나 활동에 대해서는 전혀 발표가 없기 때문에 당연히 후속적인 중간조사 발표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국정원이 자기조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 그 과정에서 추가로 확인된 내용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이런 부분이 분명히 차별적이라는 측면에서 많이 오해가 풀릴 수 있는 계기가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는 것이다.


2005년 8월 12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