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표로 상징되는 육영재단의 어린이 성추행, 어린이 학대 보도가 나간 지 일주일이 지나고 있다.

세상이 경악할 일이었다.
이 사건 관련해 모든 사람이 진실규명과 처벌을 요구하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을 때 유난히 조용한 곳이 있다. 아니 자신들과는 무관하다며, 오히려 육영재단측을 두둔하는 집단이 있다.

한나라당이 바로 그곳이다.
한나라당은 어디 갔는가? 왜 입을 다물고 있는가?
육영재단의 이사장이었던 박근혜 대표는 왜 한마디도 하지 않는 것인가?
박근영(서영)이사장이 “왜 아이들이 임신이라도 했다는 것이냐”라며 학부모와 몸싸움 벌인 것에 대해서도 왜 한마디 말이 없는가?

그 말 많던 전여옥 대변인은 왜 한마디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인가?

박근혜 대표와 전여옥 대변인에게 공개적으로 묻는다.
육영재단의 성추행, 아동학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는 이유를 말하라.
육영재단이 어린이들에게 극기훈련을 시키려면 그 정도는 해야 한다는 것인가?
총대장인가 하는 사람의 말처럼 잘해주려고 한 것인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인가?

한나라당의 입장 표명이 중요하다.
박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던 육영재단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박 대표 동생이 이사장으로 있는 육영재단이기에 더욱 그렇다.
‘성폭력자 팔찌’ 운운하던 한나라당이기에 더욱 그렇다.

한나라당이, 박 대표가, 전여옥대변인이 침묵하는 것은 육영재단의 성추행에 대해 면죄부를 주는 것이다.

제1야당의 대표가 공과 사를 구별하지 못한다면 넓은 의미의 공범이 되는 것이다.


2005년 8월 8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서 영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