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불법도감청 조사단장은 남에게 덮어 씌우려하기 전에 자신의 과거부터 조사하기 바란다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421
  • 게시일 : 2003-11-11 00:00:00
국정원의 불법도감청 조사결과 발표는 말 그대로 국정원의 진실고백이자,
오명의 역사를 반성하고 진정한 과거사 청산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
우리당도 안타까움과 국민 앞에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그런데 한나라당은 사안의 본질은 외면하고, 자신들의 과오와 추악한 과거는 뒤덮은 채 국민의 정부와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공격하고 있다. 특히, 우리당 문희상 의장과 이강래 의원에 대해 책임 운운하는 정치공세를 펼치고 있다. 한마디로 후안무치이며 적반하장이다.

적반하장의 공격수 권영세 의원은 우선 자신부터 고해성사해야 한다. 국민들이 보기 때문에 가장 떳떳해야 할 자신의 홈페이지와 국회 홈페이지에서 자신의 프로필 중 ‘지워버린 3년(1994~1996)’을 밝혀야 한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자신이 숨기고 싶어하는 안기부 근무 시절의 내용들을 실토해야 한다.

권영세 한나라당 불법도감청조사단장은 공안검사출신으로 김영삼 정부시절 안기부 파견 검사였으며, 미림팀이 부활하여 왕성하게 불법도감청을 자행하던 안기부장 특보실에서 무려 3년이나 근무했다. 이 시기는 바로 미림팀이 재가동된 시기와 정확히 일치하고 있다.

권영세 의원은 무책임한 정치공세를 하기 전에, 우선 자신의 안기부 경력과 활동부터 낱낱이 고해성사를 하기 바란다. 그리고 자신을 포함해 미림팀 가동 당시 주요 직책에 있었던 한나라당 내의 정형근 의원, 김무성 사무총장 등 한나라당 내부의 고백을 먼저 요청하고 조사하기 바란다.

불법도청감청 원조 세력들은 조용히 입 다물고, 국민 앞에 반성문 한 문장이라도 제출하여야 한다. 불법도감청과 관련된 기업도 하였고, 관련 언론사와 기자단도 하였다. 그리고 국정원도 조사결과 발표에 앞서 국민 앞에 사과하였다.

그러나 정작 불법도감청을 주도하고, 정치공작에 이용한 불법도감청 원조당이자 본당인 한나라당은 반성은 커녕 오로지 정략적 정치공세만 펼치고 있다.

그런다고 자신들의 역사적 죄과가 가려진다고 착각하지 말기 바란다.

아무리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지만, 기본 상식과 예의는 지켜주기 바란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진실만이 최선의 방책이라는 순리를 깨닫기 바란다.

우리당은 엄정한 조사와 수사를 통해 낡은 과거를 청산하고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세워나갈 것이다.


2005년 8월 6일
열린우리당 대변인 전 병 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