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도 없습니다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433
  • 게시일 : 2003-11-11 00:00:00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도 없습니다
- 국정원 발표와 관련한 저의 입장 -
저는 1998년 2월 25일부터 1998년 5월 18일까지 국민의 정부 초대 정무수석을 역임하고 1998년 5월 19일부터 1999년 6월 5일까지 약 1년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

국가정보원 재임기간 1년은 저에게 있어 모든 공직생활 중 가장 보람찬 1년이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 기간 저는 국가정보원을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세계 일류 정보기관으로 만드는데 온 몸과 정열을 다 받쳤습니다.

당시 김대중 대통령 및 국민의 정부의 국정 목표에 따라 국가정보원의 3무(3無) 즉, 고문, 불법감청(도청), 정치사찰(공작)이 없는 3무의 국가정보원을 건설하는데 최선을 다하였고, 그 사실에는 하늘을 우러러 땅을 굽어 한 점 부끄러움이 없습니다.

저의 재임기간 중 불법 감청이 있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할 수 없습니다. 물론 보이지 않는 무한 정보 경쟁의 시대에 조국 대한민국의 생존과 국가안보와 관련된 부분에서의 합법적 감청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하지만 국민의 정부 하에서도 불법 감청이 있었다는 사실을 듣고 경악을 금치 못하면서 그렇게도 철저한 근절을 희망했던 김대중 대통령과 국민의 정부 시절에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는가 하는 사실에 대해 참으로 불가사의하게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저로서는 전혀 모르는 일이며 관련 보고라인 상에 있지도 않았습니다. 한마디로 알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음을 분명하게 밝혀 둡니다. 더욱이 불법감청에 사용할 장비구입에 대해선 보고 받거나 결재한 적이 전혀 없었음을 확실히 해둡니다.


2005년 8월 5일
열린우리당 당의장 문 희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