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의 피는 이리도 잔인한 것일까?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537
  • 게시일 : 2003-11-11 00:00:00
부모 가슴에 못을 박는 이런 잔인한 말이 또 있을까?

“당신네들 딸 임신이라도 했느냐”

육영재단 이사장인 박근영씨가 국토대장정에 참여한 자녀들의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학부모들을 향해 마이크를 잡고 한 말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왜 언론에 알려서 육영재단 망신을 주고 난리냐는 것이다.

더 가관인 것은 “그렇게 잔인한 말을 할 수 있느냐”며 항의하는 학부모들을 향해 육영재단 직원들이 “우리 이사장은 왜 말도 못하게 하느냐”며 가세해 주먹질을 벌였다는 것이다.

박근영 이사장의 상식 밖의 저질 발언과 육영재단 직원들의 행태는
성추행 피해로 상처받은 어린 학생들의 마음에 매를 드는 것이다.
억장이 무너진 부모들의 마음에 천근 만근 쇠몽둥이를 내려치는 잔인함 그 자체이다.

박근영 이사장은 상처 받은 아이들과 부모들의 마음은 아랑곳 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명예가 훼손되고 치부가 드러난 사실에 분노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왕년의 공주가 지금도 공주라고 생각하면 깊은 착각이다. 진실로 사죄하고, 반성하여도 부족하다. 유신의 피가 이리도 잔인한 것인지 두려움이 앞선다.

다시 한번 경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 관련자의 처벌과 박근영 이사장의 사과와 사퇴를 엄중히 요구한다. 또한 육영재단에 대한 총체적 감사를 실시할 것을 촉구한다.


2005년 8월 5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이 규 의